잣대 잣 대 원두막 풍경이 있는 시골길에서 만난 나는 참 행복하다. 쉼없이 흘러가고 있는 강가의 언덕배기에서 만난 나는 흘러가는 물처럼 너무 평온하다. 세월이 흘러가는 물처럼 쉼없이 흘러가지만 드러나지 않은 아픔도 있을 것이며 행복도 있을 것이다. 바람불어 좋은날 풀피리 소리나는 오솔길을 걷.. 그룹명/글 2011.06.13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삶의 양면성은 항상 존재하는 걸까 음이 있으면 양이 있어야 하듯이 양육강식의 세계가 다 그렇듯이 강자가 있으면 약자가 있기 마련인가. 강대국이 약소국을 총칼 대신 경제적으로 지배하고 그 지배속에 나는 지배받는줄도 모른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부와 빈의 격차도 우린 모두 가.. 그룹명/글 2011.06.13
사랑의 계절 사랑의 계절 그냥 생활하다 무심코 바라본 하늘 너는 오늘 잔뜩 찌푸린 흐린 아침이구나 그냥 생활하다 무심코 바라본 거리 언제 바뀌었는지 진초록의 가로수 사이로 뭐가 그리 바쁜지 쉴새없이 달려가는 자동차 그냥 생활하다 무심코 바라본 담장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만한 꽃봉우리 진향 향기 풍.. 그룹명/글 2011.06.01
수망령 수 망 령 수망령 정자에 내려서고 보니 인간사 별반 다르지 않거늘 벗들과 정자에 베낭 풀어 헤치니 내 부족한게 무엇이랴 한잔술에 중년의 외로움 마시고 한잔술에 벗들의 우정 마시고 한잔술에 자연의 아름다움 띄워 마시고 한잔술에 가족의 안녕을 마시고 한잔술에 내 마지막 고독을 마신다 수망.. 그룹명/글 2011.06.01
기백산 기 백 산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을 들어선다 청량한 물소리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 시원함 부르는 한줄기 바람 맞으며 오른 기백산 정상 누룩 바위에 앉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안주는 눈앞에 펼쳐진 一望無際의 아름다운 자연 대 방 산 그룹명/글 2011.06.01
황석산 황 석 산 황석산 바위 정상에 서고보니 나는 한마리 새가 되어 날고싶다. 꽃피는 어느 봄날 긴 사랑의 연실을 달고서 저 푸른 창공을 날고싶다. 수많은 사연이 연실에 얽히듯이 황석 산하에도 수많은 사연이 허공을 맴돌 것이다. 들꽃이 피고지며 봄을 보내듯이 저 푸른 창공에 연두빛 사랑을 그려 넣.. 그룹명/글 2011.06.01
비와 초가집 비와 초가집 언제나 그런 것 처럼 비가 내리면 마음이 차분해 진다. 내 어릴적 비가 내리는 날 초가 지붕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 소리가 뚝 뚝 일정 공간이 있었다면 스레트 지붕에 떨어지는 비 소리는 드러럭드르럭 소리내며 흘러 내리고 도단위에 떨어지는 비 소리는 두두둑두두둑 요란한 어쩐지 .. 그룹명/글 2011.05.11
남도의 봄 남도의 봄 이른 아침 새들의 아름다운 화모니에 눈을뜨니 뒷 베란다에서 보이는 벚꽃나무의 화사함은 꽃비되어 흩날리고 앞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군왕봉 너머 무등산에 아침이 떠 오른다. 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대숲의 노래소리는 새들의 합창과 화모니를 이루고 나주 들판에는 온통 하이얀 배꽃으.. 그룹명/글 2011.04.21
꽃 비 꽃 비 도시의 황량함에 다시는 돌아올 것 같지 않던 봄이 생생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가 초록의 옷을 입었다. 실개천에 수양버들이 초록의 옷을 입고 줄지어 늘어선 담벼락엔 개나리가 노오란 옷을 입고 방긋 웃어준다 따스한 햇살이 봄이라고 느끼는 순간 가로수의 봄은 꽃비 날리며 봄을.. 그룹명/글 2011.04.14
나를 찾아서 나를 찾아서 기계음이 판을 치는 도시의 황량함에도 어김없이 태양은 떠 오른다. 블랙홀의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도시의 거리에도 봄은 찾아든다. 도시의 쇼 윈도우에 진열된 화려함에 내 초라한 모습을 감추고 싶어하며 돈의 위력을 앞세워 내 몸에 하나의 업을 더 걸친다. 부모님의 굽어져가는 허리.. 그룹명/글 201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