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봄
이른 아침 새들의 아름다운 화모니에 눈을뜨니
뒷 베란다에서 보이는 벚꽃나무의 화사함은
꽃비되어 흩날리고
앞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군왕봉 너머 무등산에
아침이 떠 오른다.
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대숲의 노래소리는
새들의 합창과 화모니를 이루고
나주 들판에는 온통
하이얀 배꽃으로 세상을 물들이고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나
핑크빛 물들인 앞산에는
다람쥐가 종종거리고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들판에는
봄나물의 향기 가득하니
내 후각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도의 봄을 호흡하고 있다.
2011 - 04 - 21
대 방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