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 원 추 리 한 여름의 그 뜨거운 열기를 온 몸으로 받아가며 너는 너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니 왕방울 만한 거센 비 온 몸으로 맞아가며 너는 너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니 산능선에 타고 넘는 거센 바람 온몸으로 맞아가며 너는 너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니 세상이 흔히 내려다 보이는 산 능.. 그룹명/글 2011.08.10
참나리 참나리 꽃 남들이 봄을 알리며 화려함을 뽐낼때 나는 준비를 한다. 어느 여름날 그 장대비를 맞고도 견디며 고이고이 간직한 나의 순결을 드러낸다. 그 고통과 인내뒤에 남겨진 나의 사랑을 위하여 나의 이 깨끗한 마음이 너에게 전해지는 날 나는 화려함의 대명사 처럼 멋진 모습으로 너에게 다가서.. 그룹명/글 2011.08.10
이기심 이 기 심 추우면 춥다고 아우성 더우면 덥다고 아우성 비가 오면 많이 온다고 아우성 눈이 오면 많이 내린다고 아우성 참 인간사 마음 자기 것이라지만 요란하기 그지없다. 모든 삶이 득이 있으면 실이 있기 마련인 것을 득만 쫓으려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혼란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2011 - 0.. 그룹명/글 2011.08.05
회상 회 상 난 너의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전부터 우린 사랑이란 단어를 알았을땐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 서먹했다. 애뜻함을 알기에 당신이 사랑을 놓고 간 자리엔 사랑보단 그리움이 싹트고 그리움 보단 연민이 싹트고 그 연민이 세상에 대한 너그러움으로 오늘을 밝히고 있다. .. 그룹명/글 2011.07.26
세상 밖으로 세상 밖으로 잿빛 하늘보다 파아란 하늘이 그리운것은 지난날 그 해맑은 웃음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쑥냄새 진하게 나는 목회불 피어놓고 별들이 총총히 빛나는 여름밤 평상에 누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별똥별 떨어지면 서로 자기것이라 우기던 시절 내일은 무엇을 하며 동무와 하루종일 놀까 .. 그룹명/글 2011.07.14
길과 거리 길과 거리 삶은 끝없는 길위에서 때로는 보이지 않을것만 같던 길을 가고 때로는 끝이 보이는 길을 가기도 한다. 그 길위에 내가 만들어가는 나만의 길이 생기기도 한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에서 그 길의 정도를 가늠하기도 하고 길 위에서 만난 나 자신에게는 엄격이란 잣대를 대어 보지만 .. 그룹명/글 2011.07.07
너 뭐하니 너 뭐하니 언제나 그렇듯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내 일상도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찬바람 힌눈 맞아가며 힘들게 견더낸 지난겨울이 언제인고 싶으게 짙은 녹음이 반겨주는 시간 이젠 푸른 바다에 물장구치며 해변으로 달려가는 일년의 반이 지나가 버린 시간이 되어있다. 내가 너에게 너 뭐하니 물.. 그룹명/글 2011.07.01
오 늘 오늘은 무엇을할까? 오늘은 어떤 생각을 할까? 정작 오늘은 그냥 무심히 살아간다. 사람이 생각하는 동물이라지만 그 생각은 마음속에 가두어두고 그냥 아침이 밝아오니 일어나는 습관처럼 그냥 그렇게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 뭐가 그리 기쁜지 한바탕 너털웃음 웃고 금방 뭐가 그리 괴로운지 인상한.. 그룹명/글 2011.06.27
공 상 공 상 아침부터 책상위에 냉커피 한잔 장맛비가 세차게 때리는 창문 너머 세상을 바라보며 한모금 들이킨다. 세상을 향한 진한 사랑이 있기에 세상을 향한 분도가 있었고 세상을 향한 포기가 있다. 내 막힌 마음의 병처럼 투박하고 질척한 회색빛의 도시 보다는 문득 바라본 마음 시린 하늘빛이 그리.. 그룹명/글 2011.06.24
암자 가는 길 암자 가는 길 속세를 떠나 산중으로 가는 길 그 길 끝에 조용히 숨어있는 암자 하나 스님도 속세 이야기가 그리울텐데 왜 참선에 그 마음을 비우고 있는지 속세는 입고 있는 옷에 흙이 묻을까 전전긍긍하며 진정 옷속에 있는 나의 육신에는 무관심한 철면피들 앞산에 흘러가는 구름 바라보며 툭 던지.. 그룹명/글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