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 04 -04
장 소 : 전라북도 고창 전라남도 장성 일원
날 씨 : 흐리고 오후 비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양고살재 - 솔재 - 금곡영화마을 - 살우치 - 서우치 - 구황산 - 암치재 (약21.3KM)
올해들어 처음으로 남도산사랑에 참석을 한것 같다.
뭐가 그리 바쁜지 뒤돌아보면 세상에서 제일 할일없는 사람인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오늘은 영산기맥 2군간 구간이다. 친구들하고 영산기맥을 하다가 말아먹은 기맥이라 언젠가는 다시한번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차에 이렇게 남도에서 한다기에 다시 따라나서게 되었다.
양고살재에서 출발에 앞서
광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방장산 입구 양고살재까지 가는 중에 회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
세상에서 가시가 있는 나무는 크게 자라지 못한다고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마음의 가시, 행동의 가시, 말의 가시 이 모두를 오늘 여기에 내려놓고 좋은 봄날의 좋은 기분으로 이 산행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말 우린 그것이 쉬운것 같으면서도 오늘을 어렵게들 살아가고 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한 것 같고,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일을 많이 하는 것 같고, 내가 나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고
하지만 뒤돌아 보면 내가 제일 행복하고 제일 할일이 없는 사람인것 같은데도 우린 내가 항상 제일 바쁘고 할일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 않나싶다.
정말 오늘 하루는 그 무엇도 아닌 오직 내자신과 가는 봄날을 즐기면서 완주해보고자 다짐하면서 출발한다.
군데군데 예전의 그 좋았던 추억이 생각나는 곳도 있지만 별도 기억이 없는 곳도 있다.
그때는 눈이 많이 오는날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행복한 마음으로 막걸리 마시면서 이 길을 얼마나 웃고 갔던지..
솔재 정상
예전에는 자주 넘어다디던 곳이다.
두릅
봄에 나는 새순은 우리에게 안좋은 것이 없다지만 두릅은 특히 좋다고 하니 제철 음식을 많이 먹어야겠지요.
예전에 이곳에서 앞산을 치고 오르지 않고 그냥 임도를 따라 금곡영화마을로 갔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앞산을 치고 오른다.
이곳에서 표시기를 따라 한참을 가니 정상 묘지 입구에서 표시기가 아리송하다.
아무도 없이 혼자 가는 길이라 이리저리 헤메어 보지만 길을 찾을길 없다.
그래서 조금더 나아가 아래를 보니 그냥 치고 내려가기로 하고 흘러내리는데 경사가 장난이아니다.
그렇게 내려서고 보니 모두들 문수산을 향하여 가고 아무도 없다.
그렇게 천천히 나는 오늘도 나의 산행을 즐기면서 봄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산허리를 오른다.
고창 들녁이 참 아름답게 조망됩니다
산자고
개별꽃
바람꽃의 종류인데
무슨 바람꽃인지?
현호색
제비꽃
같은 산 정상을 놓고 장성에서는 축령산, 고창에서는 문수산이라하니 참 아이러니다.
사람만이 아니고 남도와 북도 장성과 고창 그래서 자기의 고장산이름을 고집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국토지리원에서는
이런곳은 하나의 이름으로 통일하여주는 것도 좋을듯 싶다.
아니 아마도 통일이 되어있지 않을까 내가 무신경해서 그렇지 ㅎㅎ
이곳 문수산까지 오르는 동안 봄의 전령사들인 야생화꽃들이 정말 앙증맞고 소담하게 그렇게 많이도 피었다.
노루귀꽃
봄이가네
어느날 사랑이 오네
어느날 사랑이 가네
어느날 봄이 슬그머니 오네
지천으로 꽃세상 만들어 놓고
꽃비 날리며
봄은 그렇게 요란스럽게 가고있네
그래도 난 좋다
오늘을 즐길 수 있는
내가 행복하기에..
2015.04.04
대 방 산
서우치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을 하는 것이기에 조금은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내 나름으로 멋진 봄날의 산행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보며
우린 살아가면서 신의를 지킬줄 아는 내가 되었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내 하나의 말로 내 하나의 행동으로 남이 나를 배려하고 내가 남을 배려하고 그 속에서 행복도 싹트고 웃음도 싹트기 때문에
신의란 현대사회에서 꼭 지켜야 할 나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을 즐긴 이 행복한 봄날이
이 봄이 가고 있는 어느날 나에게 웃음을 줄것이라 믿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행이 산행을 거의 마치고 비가 쏫아지니 좋았으며 비를 기다리는 농부들에게는 더없는 봄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하며
입가에 웃음지으며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다음에는 더 나은 몸과 마음으로 영산기맥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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