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산기맥

영산기맥 승달산과 유달산을 가다

대방산 2011. 2. 1. 09:24

 

 

 일          시 : 2011 - 01 - 30

 장          소 : 무안군 청계면 승달산과 목포 유달산

 누   구    랑 : 객꾼 뚜버기 대방산

 

   어제의 그 호기어린 호언장담에 우린 청계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새벽 일어나 하늘을 보니 초생달에 별빛이 반짝이는 것이 밤새 눈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나가보니 밤새 온통 설원으로 만들어 놓은 하늘이 내심 밉기도 하다.

승달산 입구를 찾아 또 산을 헤메이며 오르다 보니 길이 나오네. 승달산에서 맞이하는 아침의 차가운 공기는 그야말로 내 심장의 뜨거운 욕망의 불덩이를 식히는 청량제가 아닌가 그 차가운 하늘아래서 아름다운 자연속에 서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감에 젖어드는 것 같다. 청계산 사자봉에서 바라보는 무안 지도 앞바다의 모습이 파아란 운동장되어 펼쳐져 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낮게 어우러진 산야에 하얀 꽃깔 모자를 둘러쓴 모습들이 너무도 아름답다.

지금 이순간은 세상의 모든 번뇌는 사라지고 그냥 저 모습을 보고 즐기면서 감상하는 그 아름다움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른새벽 밤새 쌓인 눈 위에 발자국 남기며 지나간 고라니는 어디에서 먹이를 찾아 헤메이는지 하얀 설원위에 남긴 발자국이 왠지 내 마음에 오래도록 그리움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설원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생사의 기로에 서는 아픔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 ....

승달산을 하산하면서 다음에 시간이 있다면 한번더 산행하는 시간을 가져 보리라 마음먹고  목포 유달산을 향하여 차는 내 달린다. 이제 제발 눈 고만 왔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어느순간 차는 유달달 노적봉 밑에 주차를 하고 유달산을 오른다.

유달산에서 바라보는 목포 앞바다의 평온함과 대불산단에서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현대 사회의 공존방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끝없는 삶의 편리함을 위하여 내달리다 보면 분명 자연은 상처나고 상처받고 그렇게 헐벗기며 결국 우리곁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공존할 것이다.

목포 유달산 일등바위에 새겨져 있는 不動明王 상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종교를 전파할 목적으로 새겨졌다 한다. (객꾼의 설명)

목포 유달산을 끝으로 이제 영산기맥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것 같다. 이틀에 70키로를 내달려 온 우리들만의 지맥 종주 내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아마도 많은 시간이 흐른후에 다시한번 영산을 걸어볼 일이 있다면 그때는 멋지게 한번 산과 어울려 보리라. 목포앞바다에 부는 겨울바람처럼 그렇게 우린 우리들만의 추억을 만들어 놓고 바람처럼 목포와 이별하며 아쉬운 영산기맥의 막을 내린다.

 

 

승달산 아래 어느집

아침 설원과 알맞게 감싸고 있는 산세가 너무나 아름답지 않나요

 

 

승달산 소나무가 눈을 이고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 눈덮힌 산길에 흔적을 남기며 갑니다

 

무심의 행복...............

 

얼마나 무거울까요

 

언젠가는 이곳을 전체적으로 한번은 걸어보리라 ㅋㅋ

 

아름다운 동행

 

설원과 코발트 하늘

 

어느 여름날 이곳 정자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 걸치면 딱이겠던데....

 

눈앞에 펼쳐진 지도 앞바다의 아름다운 풍경

바다가 아니고 그냥 큰 저수지 같지 않나요

 

소나무야 소나무야

너는 무슨 업보가 그리 많아 머리에 그 무거운 눈을 이고 고행을 하고 있니

 

유달산이다

 

목포항과 삼학도 이제는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된 삼학도

 

유달산에 있는 어린이 헌장 동상

 

총통 발사체험도 한다네요

 

 

 

일등바위 밑에 있는 멋진 팔각정 모습

 

일등바위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목포 앞바다

 

유달산 노적봉

 

ㅎㅎ 묵고 싶당

 

 

목포는 항구다.

목포여 안용.........

영산길에 많이 미안함을 가지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