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섬여행

조도이야기

대방산 2015. 2. 10. 23:37

 일         시 : 2015.02.07 - 02.09

 장         소 : 전남 진도군 조도일원

 날         씨 : 흐리고 풍랑주의보, 눈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1일차 팽목항(10:30) - 창유항(11:05) - 산행마을(11:50) - 돈대산 - 고개 - 신금산 - 등대 - 도리산전망대비박

 

 반쪽과 기대반 우려반으로 조도행을 택한다. 기실 반쪽은 일기예보를 보고는 가기싫은 눈치였는데 내가 우겨서 조도행을 가게된것이다. 조도의 일몰과 일출이 너무 멋져 보고싶어졌기 때문이다.

팽목항에서 10:30분 조도행 배를 타기 위하여 열심히 달려 도착하니 15분전이다. 서둘러 배표 끊어 조도행 도선에 차를 싣는다.

팽목항은 세월호의 큰 아픔을 저 푸른 바다속에 감추고 조용하게 그렇게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은 것 같다.

마음속으로 인사한번하고 선상에서 바라보는 팽목항은 그져 숙연할 뿐이다.

그렇게 약30분을 달려 조도에 내려 산행마을 등산로 입구를 찾아 물어봐도 잘 모른다.

조그만 섬에서의 등산로도 잘 모르니 그참 ㅎㅎ

우린 산행마을 입구에서 물어서 손가락바위를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팽목항의 모습

 

 

 

 

 

 

 

 

 

 

 

 

 

 

 

 

 

 

 

 

 

 

 

 

 

 

 

 

 

 

 

 

 

 

 

 

산행초입지

 

 

 

 

 

 

일기예보가 그래서 그런지 돈대산산행은 아무도 없이 둘이서 그렇게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손가락바위가 밑에서 볼때는 손가락처럼 생겼지만 위에서 보니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둘이서 그렇게 한적하게 망망대해에 펼쳐져 있는 섬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날씨가 조금만 좋았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연발하며 돈대산을 향한다. 올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라 그런지 바람속에 감추어진 추위는 어쩔 수 없나보다.

 

 

 

 

 

 

 

 

 

 

 

 

 

 

 

 

 

 

 

 

 

 

 

 

 

 

 

 

 

 

돈대산이란 이름을 많이 들어본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전 관매도에도 돈대산이 있었던 것 같다.

조도와 관매도의 돈대산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네.

돈대산에서 바라보는 조도가 거느리고 있는 약 155개의 섬들의 유희가 가히 장관이다. 맑은날이었다면 아마도 더 좋은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느리게느리게 신금산을 올라 뒤도 돌아보고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건 섬들의 아름다운 유희뿐이다.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둘이서 그렇게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또 느끼며 느리게 가는 산행또한 멋스럽고 좋다.

신금산에서 등대가는 길은 동백군락지이다. 남도 섬들이 다 그러하지만 꼭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것이 제주도의 한자락 같기도 하다.

그렇게 동백군락지를 지나니 동백이 그 붉은 입술을 피어난 것도 있고 꽃몽우리가 맺힌것도 있는 것이 자연은 한날 한시에 모든것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그져 자연의 순리대로 그렇게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순순히 가는 것 같다.

참 좋은 시간이었다.

 

 

 

 

 

 

 

 

 

 

 

 

 

 

 

 

 

 

 

 

 

 

 

 

 

 

 

 

 

 

 

 

 

 

 

 

 

 

등     대

 

저멀리 바다나간

지아비의 그리움 처럼

그렇게 누군가를 간절하게 기다린다.

 

밤이면 누군가의 불빛이 되어주고

또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주고

말없이 그렇게 그자리에 한결같이 서있다.

 

때론 나의 연인이 되고

때론 나의 그리움이 되고

그러다 나의 설움이 되기도 한다.

 

성난 파도가 몰아치면

아파하고

잔잔한 파도에는 웃어주는

언제나 한결같은 너는

말없이 세상을 밝히는 무인등대.

 

   2015.02.07

  대    방    산

 

 

 

 

 

 

 

 

 

 

 

 

 

 

 

 

 

 

 

 

 

 

 

 

 

 

조도의 일몰과 일출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곳

조도의 일몰은 돈대산 조도대교 아래

조도 일출은 등대 신금산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곳은 도리산 전망대

그리하여 도리산 전망대 아래에 있는 아선대라는 곳에서 일박을 한다.

이때까지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택시기사의 바가지 요금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어둠속으로 사라져가는 섬들이 한밤중에는 세찬 바람과 함께 나의 꿈도 파도속으로 밀어넣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 창유항으로 향했지만 풍랑주의보로 오늘 배는 떠지 않는단다. 헐

그리하여 우린 조도항에서 저멀리 팽목항을 바라보며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월요일 첫배로 나올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추억이 되었다.

이것이 우리 삶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할일없이 하조도와 상조도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되었다.

조도면에는 약3,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약 155개의 섬들이 있으나 그 중에서 약30-40개쯤의 섬에서 사람이 산다고 들은것 같다.

다음에 시간이 되고 좋은 날씨가 있다면 꼭 도리산 전망대에서의 일몰과 일출을 맘껏 즐겨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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