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섬여행

거문도

대방산 2013. 12. 6. 22:52

 

여행 2일차 ;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남쪽으로 114.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도,동도,서도로 형성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다.

거문도에 가면 처음엔 자연에 취하고 다음엔 인물에 감동하고 나중엔 역사에 눈을 돌린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무인도 중 가장 아름다운 섬 백도와 연계되어 있고 연인과 함께 정담을 나누며 거니는 동백숲길이 있으며,

길 잃은 뱃길을 인도하는 동양최대의 거문도 등대가 있다.

1885년 4월15일부터 1887년 3월1일까지 약 2년간 영국군이 거문도를 불법으로 점령한 사건당시 청국의 북양수사 정여창이 이 고장 사람들 문장의 해박함에 감탄하여 큰 글이 있는 섬 거문도라 불리우고 있다.

 

  제철 음식이 제맛이라고 어제 민박집 식당에서 직접회를 만들어주시는 주인장의 솜씨와 더불어 한맛 더나는 삼치회 맛과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조용한 밤바다의 정취를 한껏 즐기며 깊어가는 거문도의 하룻밤이었다.

이곳이 육지와 114.7킬로 미터 떨어져 있어 밀물이나 썰물이나 큰 차이가 없어리라는 나의 착각은 밤에 한숨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고야 확연하게 알수 있었다. 썰물때가 되니 이곳 고도항 주변에는 조그만 갯벌이 드러난다. 참 신기하다.

아침 일찍 준비하여 녹산등대에서 거문도 등대까지 등산을 하려고 준비하여 택시를 부르니 녹산등대가 있는 장촌까지 택시비가 15,000원이란다. 이곳 거문도에는 택시가 2대 있는데 부자가 운영하는 택시다. 언제 금오도에는 택시 2대가 있는데 부부가 운연하더만..

택시를 타고 약10여분 갔을까?  장도(장촌)마을에 당도한다. 이곳 장촌마을에는 초등학교도 하나 있다. 이곳에서 동도와 연육교를 놓는 공사가 한참이다. (민박집 주인장 말을 빌리면 약50억 정도의 공사라하는데 2014년 말에 완공이 된단다.)

초등학교를 지나 녹산등대 가는 길은 고향집의 뒷산 언덕배기 같이 구릉지이다. 아직은 그다지 춥지 않은 겨울바람을 맞으며 둘이서 오르는 그 길은 참 정감가고 좋은 길이다. 작은 섬을 돌아가게 만들어진 그 길에는 아직도 가을 끝자락을 잡고 피어있는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섬들의 아련한 사랑노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인어상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의 섬들을 조망하고 녹산등대에 올라 바라보는 망망대해의 수평선 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의 아름다움에 한껏 취하고 천천히 그렇게 길을 떠난다.

우리네 삶의 길이 정답이 없는 그런 길이듯이....

다시 장촌마을에 접어들어 등산로를 물으니 길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란다. 아뿔사 뱃시간은 정해져 있고 거문도 산속에서 죽을일이야 없겠지만 헤메면 뱃시간을 놓칠 것 같아 장촌마을로 걸어나오니 아침에 탔던 택시가 뱃시간 맞추어 고도로 나가기에 해병대부대까지 타고 이동하여 이곳에서 불탄봉을 오른다. 불탄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거문도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곳 불탄봉 정상에는 일본군이 뱃길의 교두보와 유럽으로의 진출을 꿈꾸던 시기에 만들어진 반공호 대피소가 있다.

민박집 주인장의 말을 빌리면 해방이 조금만 늦게 되었더라면 이곳 거문도의 항만 시설이 훨씬 좋았을 거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역사는 그 혜택을 누리는 자와 그 피해를 보는자의 시각이 다를수가 있다는 사실 그 속에서 진정 무엇이 바른 역사인지를 생각해보아야하는 것 아닌가.

불탄봉 능선에는 아직도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한들거리는 억새들의 춤사위가 겨울 바닷바람에 한들거리며 손짓하는 것을 뒤로하고 동백숲길을 따라 신선바위를 향하는 그 벼랑끝 능선길이 주는 아찔함과 탁터인 조망에 답답한 마음 털어내는 시간이 너무도 좋다.

신선바위를 지나 거문도 등대 내려가는 그 길은 365돌계단 길이다.

거문도 등대가는 그 길에는 제법 여행객들이 북적거린다. 거문도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의 멋진 모습은 엷은 해무로 인해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와 볼 수 있을지 모르는 거문도의 아름다움을 내 마음속에 담야두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

관백정에서 바라보는 해안선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그렇게 돌아서는 발걸음은 한결볍게 유림해수욕장을 지나 삼호교를 건너 고도에 당도하니 거문도의 1박2일 여정이 끝나가는가 보다.

섬 산행이 다 그러하듯 보일듯 보일듯 잡힐듯 잡힐듯 뭔가 아쉬움이 한켠에 남아있는 우리들의 삶처럼 아련한 것인가 보다.

그래도 둘이서 좋은 섬여행을 하였던 것 같다.

 

 

 

 

거문도에 초등학교가 4개교가 있다고 했던가

 

 

 

 

 

 

아직도 아침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한 바다의 풍경

 

 

 

 

 

팔각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촌마을과 거문도

 

 

 

 

저 멀리 녹산등대

 

 

 

한들거리는 겨울 억새와 오솔길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아직도 한들거리는 해안가의 멋진 풍경과 바다

 

 

 

 

 

갈수없는 그리움입니다

 

 

 

 

인어상

 

저 망망대해를 건널수 없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았을까

 

정말 인어가 되고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걸까

 

바다나간

아버지의 그리움

남편의 그리움

아들의 그리움

그 모두를 담아낸 모습이 아닐까?

 

2013.12.01

대   방    산

 

 

 

인어와 쪼매 닮았을까

 

 

 

 

녹산등대

 

둥둥떠가는 뭉게구름과 친구가 되고

어두움 밤 초승달과 친구가 되고

외로움과 친구가 되는

나는 무인등대

 

저 넓은 바다에서 좌표를 잃을까

걱정하는 배들의 항로가 되는

나는 무인등대

 

나로 인해

너의 삶이 행복하다면

나는 외로움과 친구가 되어

무인 등대로 남아

 너의 항로가 되련다.

 

2013.12.01

대    방    산

 

 

 

 

 

 

 

 

 

아직도 가을을 남겨놓고

그리움을 달랩니다

 

 

 

 

되돌아 나오다 뒤돌아본 녹산등대

 

 

 

 

 

불탄봉에서 바라본 고도

 

 

 

 

 

 

 

 

 

고도 섬이 제일 작지만 거문도의 중심이랍니다

 

 

 

 

 

 

 

 

 

 

 

무엇인지 여운이 남는 풍경이지 않나요

 

 

 

 

 

철모르는 제비꽃

 

 

 

 

 

바다 햇살

 

 

 

 

뭐가 좋을까

삶이 다 그런 것 아닌가

 

 

 

 

 

 

 

 

무슨 생각?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나를 원망하는 것은 아닌지....ㅎㅎㅎ

 

 

 

 

 

간절함

 

 

 

 

 

 

 

 

 

 

 

절벽위에 선 여인과 바다

 

 

 

 

 

신선바위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

 

 

 

 

 

거문도 등대

 

 

 

 

 

365 돌계단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관백정 풍경

 

 

 

 

 

관백정에서 바라본 해안선 풍경

돼지 가족들이 소풍나왔습니다

 

 

 

 

 

 

 

 

 

 

 

작은 것이 예전 등대

큰것이 지금의 등대

 

 

거문도 등대

 

외로운 가족을 만들었다.

내 마누라와

내 아들,딸은

잘 있을까

 

난 오늘도

이곳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 불빛이

내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내 마누라와

아들,딸에게 전해지기 바라면서

밤바다를 밝히는 파수꾼이기를

자처한다.

 

2013.12.01

대    방    산

 

 

 

 

 

언제올지 모르는 여운으로 한 컷

 

 

 

 

유림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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