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강원도 산

육백산 응봉산 이끼폭포의 잊을수 없는 탈출

대방산 2014. 8. 3. 12:11

 일           시 : 2014 - 08- 02 01:30 - 08-03 00:10

 장           소 : 강원도 도계 일원

 날           씨 : 나크리 태풍의 영향으로 안개비와 흐림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강원대학제2캠퍼스 - 육백산 - 응봉산 - 1120봉 - 큰말 - 이끼폭포 - 성황골 (약20킬로)

 

  태풍 나크리(꽃이름)가 강력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여 제주를 거쳐 서해상으로 빠져나간다는 예보에도 남도는 취소없이 예정대로 산행을 진행함에 있어 걱정이 앞서면서도 동참을 한다.

밤이 한참 깊어가는 시간 01:30분 삼삼오오 모여 만차에서 (그래도 걱정되시는 몇 분은 취소한 것 같다.) 출발을 한다. 출발하고 이내 선잠을 청하여 꿈속을 헤메이지만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비몽사몽이다. 언뜻 휴게소 한번 들려 다시 잠들어 깨어나니 차는 강원도 땅에서 맴돌고 있다. 정말 지겹도록 달려왔건만 아직도 목적지가 어딘지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다.

차창 넘으로 빼꼼이 햇살비치니 아침이 밝아오는구나 생각할 뿐이다. 우린 태백어디메쯤에서 황태탕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여 산길을 굽이치며 돌아 강원대학 제2캠퍼스에 내린다. 휴----- 목적지다.

우리나라 특징이 그러하듯 국토의 70%가 산이니 산을 접하는 건 그리 이상할 일이 아니지만 끊어질줄 모르는 저 깊고 높은 산세에 따라 백두대간 산자분수령이 형성되어 실개천을 만들고 큰 강을 만들어 남으로 서로 동으로 흩어져 각자의 큰 강을 형성하며 나아가고 그 강물과 맥을 같이하는 정맥이 산을 지배하고 또 지맥이 그 끝을 이어가니 어찌 아름답지 않으리요.

특히 강원도는 언제보아도 산세가 깊고 웅장하여 사람이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곳이 강을 중심으로 작게 형성된 곳이라 넓게 도시를 형성한 곳이 드물다. 그 강물따라 세월도 흐르고 그들의 삶도 흐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은 생활방식과 삶의 넉넉함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오는 동안에 고랭지 밭에 보이는 것은 배추와 옥수수대가 바람에 넘실거린다.

 

등산지도

 

 

 

강원대학 제2캠퍼스 본관 옆에 나무테크계단으로 육백산을 향한다.

 

 

 

저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육백산을 향하여 산속을 하나 둘 숨어들고 있다

 

 

 

 

 

이 캠퍼스가 아마도 해발900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야생화는 아닌 것 같고 암튼 이름이 궁금하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나를 반기누나

 

 

 

 

모싯대 꽃인데 하얗다

 

 

 

 

 

 

 

 

 

큰제비꼬깔

 

 

 

배초향

 

 

 

 

 

며느리 밑싯개

 

 

 

 

 

 

구릿대

 

 

 

처음 산길을 조금 치고 오르니 임도수준의 아름다운 숲길이다. 안개비에 잔뜩 물 머금은 자연이 너무도 푸근한 산속의 아름다움이다. 이 아름다움을 최대한 만끽하리라 생각하면서 천천히 육백산을 향한다.

난 개인적인 일로 처음 출발의 오르막이 조금은 힘들다 아직 숨터임이 되지 않아 그런것인가?

암튼 조금은 조심스러운면서도 이 멋진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내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이 내어준 딱 고만큼의 공간에서 살며 부대끼며 살아간다. 무엇을 위해서?

삶을 뒤돌아 보면 참 한심하다. 우린 언제부턴가 어릴적 그 부대끼며 형제간에 사촌간에 이웃간에 서로 싸우면서도 정이 넘쳐나던 시절 유년의 삶이 있었는데 지금 그 삶은 어디가고 오직 살기위하여 세상을 향하여 끝없은 분투질을 하며 살아간다.

고작 일년에 한두번 만나는 형제들 그 피를 나눈 형제보다도 더 자주 만나는 것이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우린 살기위하여 우리들 삶의 패턴이 완전히 바뀐것을 알면서도 때론 고독과 때론 절망를 안으로 삯이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생각으로 육백산에 도착하여 인증샷 한컷 남기고 돌아선다.

해발고도 천미터가 넘는 이곳에 멋진 임도가 가는 길을 열어주니 정말 좋다.  응봉산 가다가 만난 산속에 차들 벌목한 목재를 싫어 나르는 차들과 벌목을 하여 적재하여둔 곳이 나타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벌목을 일괄적으로 하여 산을 민둥산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하면서 산을 순환시켜주는 것이 어떤가 생각한다.

완전한 벌목은 그 산을 또다른 생태계의 환경으로 변화시킬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나리꽃

 

 

 

 

 

벌목 차와 임도

 

 

 

 

 

꽃이름 아시는 분?

 

 

 

 

 

하늘로 하늘로 쭉쭉 뻗어올린 나무들이

내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줍니다

 

 

 

 

 

응봉산 정상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마타리

 

 

 

 

 

 

단풍취꽃

 

 

 

 

 

참취나물꽃

 

 

 

 

 

우산나물꽃

 

 

 

 

 

일렬로 늘어선 모싯대의 아름다움

 

 

 

 

 

 

 

 

 

 

초롱꽃

 

 

 

 

 

비비추의 아름다움

 

 

 

 

미역취

 

 

 

 

 

 

 

 

 

 

 

 

응봉산을 거쳐 1120봉을 오는 동안 안개구름은 산을 넘나들며 나무사이로 춤추며 바람과 함께 한바탕 세상을 향하여 멋진 어울림을 보여준다.

저 희미한 길 위에서도 우린 언제나 저 길의 끝을 걸어가고야 만다.

때론 잘 보이는 길

때론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지만 우린 그 길을 갈 수 밖에 없은 운명이지 않던가? 그 운명을 웃으면서 맞이한다면 작지만 큰 행복을 맛볼 것이고 그 운명을 어려운 마음으로 맞이한다면 그 길은 항상 어려울 뿐일 것이다.

그렇게 응봉산을 지나고 이제 우리나라 2대 이끼폭포의 아름다움을 보러 종종걸음으로 그 산길을 내려선다. 그 길에 잠시 보여주는 산야의 아름다움이 정말 좋은 날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투정아닌 희망을 품어본다.

이제 성황골로 내리는 그 길은 비탈진 계곡속으롤 흘러내린다. 누가 이 깊은 계곡의 이끼를 찾았을까?

이끼폭포에 닿으니 찍사분들의 진지한 분위기와 그 이끼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한다. 정말 장관이다.

너무도 멋진 자연의 경의로움 앞에 그져 넋놓고 한참을 바라볼뿐이다.

그 이끼폭포를 구경하고 배꼽시계에 맞추어 식사를 한다. 삶의 즐거움 중에서도 먹는 즐거움은 내 몸이 먼저 즐겁다.

식사를 끝내고 우린 성황골의 계곡을 따라 흘러내린다.

 

 

 

 

 

 

 

나무와 바람과 안개비가 한바탕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동자꽃

 

 

 

 

 

저 집을 살수 있을까? ㅎㅎ

 

 

 

 

여기가 큰말인가?

 

 

 

 

이끼가 이제 그 수명을 다해 가는 모양입니다.

 

 

 

이끼폭포

 

누가 찾을세라

이 깊은 계곡을 돌고돌아

천천히 그렇게 인고의 세월을 왔거늘

이제 내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너는 누구냐

 

자연이 만들어 낸

이 아름다움을

너는 숨죽이며 탄성을 지르지만

난 아파할 것이다.

 

그 아픔이 다하기전

자연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한다.

보전할 줄 아는 마음으로..

 

2014.08.02

대   방   산

 

 

 

 

 

 

 

 

 

 

 

 

 

 

 

 

 

 

 

 

 

 

 

 

 

 

 

 

 

 

 

 

 

 

 

 

 

 

 

 

 

 

 

 

 

 

 

 

 

 

 

 

 

 

 

 

 

 

 

 

 

 

 

 

 

 

 

 

 

 

 

 

 

 

 

 

 

공존의 생명

 

 

 

 

 

 

외로운 나비 한마리 그 생을 다하고 누군가의 품속으로

 

 

 

 

 

 

 

 

 

 

 

 

 

 

 

 

 

 

 

 

 

 

 

 

 

 

 

 

 

 

 

 

 

 

 

 

 

 

 

 

 

 

점심식사 후 8명이 성황골 골치기를 하며 계곡을 따라 내린다.

그 계곡속에 아름다운 비경에 넋을 놓아보고 그 맑은 자연에 기대보면서 한동안 계곡의 망중한을 즐기며 내려서지만 이내 골치기의 위험함 앞에 직면하여 두분은 그 험한 산비탈을 타고 오르고 나머지 6섯 사람은 계속 성황골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흘러내린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오묘함이 이런 것이던가?

그 많이 흐르던 물줄기가 어느순간 계곡속에서 자취를 감추다 어느지점에서 바위속에서 그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흘러나온다.

자연의 오묘함이 이런 것일 것이다.

우리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내려오다 이젠 나를 내려놓고 이 계곡과 하나되지 않으면 도저히 내릴수가 없기에 하나된다.

너무도 편하다. 우린 우리가 가진것을 내려놓으면 또다른 행복이 온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져 슬그머니 내려놓으면 되는 것을 ...

그렇게 성황골의 골치기 산행이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다.

이번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산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너무 과분하게 누린 것 같아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미 공개된 동굴

 

 

 

 

 

 

 

 

 

 

 

 

 

 

 

 

 

 

 

 

 

 

 

 

 

 

벌개미취와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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