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땅끝기맥

오소재- 닭골재(두륜산구간)

대방산 2013. 10. 7. 12:38

 

 일        시 : 2013 - 09 - 28,29

 장        소 : 땅끝지맥(오소재-닭골재)

 날        씨 : 흐리고 비

 누   구  랑 : 대방산, 뚜버기

 코        스 : 오소재 - 갈림길고개 - 노승봉 - 가련봉 - 헬기장 - 두륜봉 - 도솔봉 - 닭골재

 

  백두대간 비지정탐방로를 가기로하였으나 주최측의 착오로 인하여 갈수없게 되어 갑자기 산행이 변경되어 뚜버기의 땅끝기맥 마지막 졸업식 구간을 함께하기로 약조하여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조우하였다.

간단하게일잔하고 헤어진 밤 새벽에 일어나 뚜벅이 실어 우린 해남 오소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실로오랜만에나도 두륜산구간을 가보는 모양이라 설레이는 기분도 있다.

도착하여 오소재 약수터에서 물병에 물을 보충하고 이제 오늘 갈 길을 향하여 산속으로 숨어든다.

두륜산의 아침은 우리가 완전히 전세내어 익어가는 가을날의 깊이를 더하며 싱그러운 자연그대로 숲속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고갯마루 헬기장에서 잠시 한숨돌리고 이제 노승봉을 향하여 가쁜숨 몰아쉬며 천천히 그렇게 둘이서 오붓한 산행의 묘미를 더하며 오르니 천천히 가을 산들바람도 내 흐르는 땀방울에 대한 노고의 땀을 한다.

노승봉 바위길을 힘들게 오르니 흐린 가을날의 일망무제의 아름다움과, 황금들녁의 넉넉함이 주는 풍만함과, 다도해의 멋스런 들고남이 주는 점점의 아름다움과,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에 봉긋봉긋 솟은 산야들의 아름다움이 가을 산들바람에 너무도 선명하게 그 산수화 한폭을 내 마음속에 그려놓고 있다.

둘이서한참을 둘러 보아도 막힌것 없는 이곳에서 무엇을 채우고 무엇을 버리고 가야할지 각자의 마음속에 새겨넣었으리라 생각하며 막걸리 한잔 들이킨다.

노승봉에서 가련봉으로 유격훈련을 하며 가는 그 아가자기한 맛 또한 우리가 즐겨야 할 순간이니라. 가련봉엣 바라보는 노승봉과 고개봉 난 이곳에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고개봉에 케이블카를 놓은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

아슬아슬하게 흘러내리는 그 바위들의 매력에 매료되어 내려선 곳이 두륜봉가기전 헬기장 이곳에서 부부한쌍을 만나니 가을날 바다에서 밀어올리는 해풍의 시원함에 한들거리는 억새와의 만남처럼 그리도 반가운 만남이 된다.

천천히 올라선 두륜봉의 구름다리와 두륜봉에서 바라보는 가련봉과 노승봉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우린 우리의 갈길을 향한다. 아! 미쳐 생각하지 못한 가을날 땅끝지맥길의 고역을................

산죽과 넝쿨들이 잡아채는 길아닌 길을 가야하는 것이 지금까지 좋은 시간을 보낸 것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너무도 힘든 길이다.

돌뿌리에채이고 넘어지면서 가는 그 숨가쁜 길 아니갈 수 없는 길, 그 길을 끝내 올라 대둔산 도솔봉에서 뒤돌아 보며 뿌듯한 가슴으로 맛난 점심 식사를 가을바람과, 막걸리와 함께 누구의 관섭도 시간 개념도 없이 즐긴다.

다시 닭골재를 향하여 그 지루한 산죽과 넝쿨들의 숲속을 헤메이며 가면 끝일것 같은 그 고개를 넘고 넘어 닭골재에 다다르니 가을비는 추적추적이 아니라 무슨 여름날의 장대비같이 퍼붓는다.

닭골재에서 마침 택시를 부르려는 찰나 빈 택시를 만나 비교적 수월하게 오소재에 도착한다.

그렇게 오늘 산행의 묘미는 몸과 마음이 즐거운 시원한 경관과, 몸이 지칠대로 지치게 만드는 산죽터널의 고단함이 함께한 시간이었다.

오소재에 도착하니 홍도님이 포항에서 대구를 거쳐 광주로 또 해남까지 잔차를 차에 싣고 달려와 해남터미널에 도착하였으니 마중오라 한다.

그리고 익산에서 담양 가마골 용추봉 산행을 하고 곧바로 해남 대흥사를 향하여 오고 있다는 낭보를 듣고 우린 해남에서 홍도님과 접선 후 간단히 목욕하고 마트에서 거나한 장보기를 하여 대흥사의 정자로 숨어들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그 추적거림과는 반대로 즐거운 시간을 가진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두     륜      산

 

호남정맥에서 분기한 땅끝기맥길이

월출산을 지나

주작능선을 넘어 이곳 두륜산에 닿으니

저 멀리 땅끝의 전망대가 희미하고

좌청룡 우백호 처럼

좌측으로 완도와 우측으로 진도를 품에안고

바다를 호령하며 오늘도 그렇게 반긴다.

 

들판의 황금물결이

내 마음에 풍성함을 안기고

저이름모를 섬들의 아름다움이

내 마음에 신비감을 안기고

줄지어 늘어선 땅끝길이

내마음에 고독을 안길지라도

우린 언젠가 그 길을 가야한다.

 

저 흔들리며 손짓하는

억새의자유로움 처럼

영원히 잡히지 않는 시간의

노예가 되어

그 길을가보리라.

 

2013.09.29

대   방    산

 

 

  오소재 샘터에서

 

 

 

 

 

이제 산길로 접어들렵니다

 

 

 

 

생명체가 얼마나 자연과 동화되는지

참신비합니다

 

 

 

오심재에서 바라본

노승봉과 억새

 

 

 

숨가쁘게 달려온 주작능선길과 산야

저 멀리 무등산이 보이네요

 

 

 

노승봉과 진도쪽 풍경

 

 

고개봉의 케이블카 전망대

 

 

 

 

주작능선과 월출산 무등산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구름과 어울리는 풍경

 

 

가야할 대둔산 도솔봉의 모습

 

 

대흥사가아름답게 조망됩니다

 

 

강진 도암면의 들판과 아우러진 섬들의 아름다움

 

 

 

 

가련봉

 

 

 

지나온 봉우리들과 고개봉

 

 

 

 

 

 

 

 

 

 

두륜봉

 

 

내려서서 바라본 가련봉 철계단

 

 

 

 

 

 

 

 

 

 

억새와 바다

 

 

이 꽃 이름이 뭐라 했는데 ?

 

 

 

미역취와 가을

 

 

 

두륜봉 구름다리

 

 

두륜봉에서 한 컷

 

 

 

두륜봉에서바라본

고개봉 노승봉 가련봉

 

 

 

당 귀꽃

 

 

유 -----------격

 

 

 

익어가는 산초

 

 

 

뚜버기가 무슨 꽃이라 했는데?

 

 

 

 

자연의 신비

 

 

 

지겹도록 지나온 산죽길

 

 

 

 

 

 

가을의 여심이

나를부릅니다

 

 

 

참취꽃

 

 

 

 

 

 

헐    이리도 지나왔는데도 아직 닭골재는 보이질 않고...

 

 

 

멋진 가을 풍경

 

 

 

가야할 칼바위

 

 

 

 

 

 

 

 

 

 

 

 

뒷날 아침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합니다.

소주부터

 

 

 

홍도님을 완도항에서 보내기전

또 일잔을 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