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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 6차( 계라리고개 - 오소재)

대방산 2012. 4. 13. 11:03

 

 

  일           시 : 2012 - 04 - 11 09:02 - 16:14 (7시간 11분)

  장           소 : 전남 강진 일원

  누   구     랑 : 나 홀 로

  날           씨 : 비, 안개 바람많음

  코           스 : 계라리고개 - 북덕산 - 첨봉 - 삼거리 - 덕룡봉 - 난농원 - 주작산정상 - 제3탈출로 - 제2탈출로 - 오소재 (북덕산알바포함 18.64km)

 

   지난 일요일 이 구간을 같이 산행을 하여야했으나 내 개인적인 일이 있어 같이 산행을하지 못하고 부득이 오늘 산행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이 구간도 제안고개 계라리고개를 하여야하나 아마도 이곳의 진달래를 보기 위하여 먼저 산행을 계획한 것 같은데 예년 같으면 벌써 진달래가 피었으야 했는데 아직이라 아마도 조금 서운한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혼자서 걸어며 생각해보았다.

온 나라가 총선 선거로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난리들이 아니다. 내야 어느당이 되든지 어느눔이 되든지 별반 관심이 없고 그냥 우리나라가 살기좋고 행복한 삶들을 살아갈 수 있고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생각이 들겠끔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그래서 나도 출발하기전 투표소에서 소중한 내 한표를 행사하고 출발하니 봄비는 소리없이 흩날리고 있다.

가는 길목마다 봄의 화려한 전령사인 벚꽃은 하나둘 피어 가로수를 장식하며 그렇게 봄비를 맞으며 나를 반기고 한가한 그 길에는 갈길 바쁜양 내달리는 차들의 괭음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달려 도암북초등학교(폐교)에 도착하여 두리번 거리다 사진에서 본 지점이 나와 찾아보니 이곳이 맞다 참으로 세상 신기하제 아니 신기한 것이 아니고 참 좋다. 핸폰으로 바로 찾을수 있으니 세상 얼마나 좋은 세상인고.

준비랄 것도 없이 내 배낭속에는 김밥2줄과 막걸리 한병 초콜렛4개 물 약간 ㅎㅎ 단촐하니 참 가볍고 좋다.

근데 아뿔사 우의를 챙겨오지 않았다. 오전에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만 믿고 왔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그래서 차에서 우산하나을 받쳐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하는 초입에 송신탑하나 봄비를 맞고 서있네 초입부터 진달래는 봄비속에 나를 반기니 나도 반가울따름이다. 그 산길에 울어주는 산새들의 지저귐과 능선타고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의 소리와 봄이 왔다고 전하는 뻐꾸기 울음소리가 내 귓전을 때리고 진달래 꽃잎들에 떨어질듯 매달린 물방울이 왜 그렇게 곱게 느껴지든지..

그렇게 쉬엄쉬엄 내 발길이 길을 재촉하지만 내 마음은 여유롭다.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내 발길을 부여잡고 보고가라 청하니 아니볼수도 없다. 정말 봄 꽃들이 사열대에 사열하며 나를 맞이하는 것 같다.

북덕산 입구 등산로 표시기가 있다. 무심코 북덕산 산불감시초소에 올라 사방을 애둘러 보아도 보이는 것은 안개자욱한 회색빛의 봄비 내리는 공간뿐이다. 그길로 다시 좋은 급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어 그런데 두갈래길이 있어 직진하여 가 보지만 표시기가 보이지 않아 되돌아서 두갈래길로 와 급 내리막을 내려서보지만 여기도 표시기가 없다. 아차 뭔가 잘못된것이다 싶어 동백꽃신사님에게 전화을 넣어보니 신사님은 무등산을 산행중이시다. 조언을 듣고 다시 북덕산에 올라서서 한참을 찾아보니 북덕산 정상 오르기전 그 표시기에서 삼각점처럼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 내린다.

그렇게 유유자적 산길가지만 은근하게 오르고 내림이 있어 힘든다. 그리고 밤새 내린 비로 인하여 내 등산화가 젖어오는 느낌이다. 첨봉을 지나고 덕룡산 삼거리에서 간단하게 막걸리 한잔과 김밥을 먹고 출발한다. 정말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이다. 봄바람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만큼 매섭다. 덕룡봉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산이 주는 탁터인 그런 감흥은 없다. 이제 급하게 내려선다. 쉬양리재로 예전에는 여기에 난농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그 터만 남아있구나. 다시 오소재를 향하여 발길을 옮겨본다. 이제부터 정말 유격훈련을 하며 가야하는 밧줄구간이 많은 그런 암릉구간이다. 이곳 주작산은 저 설악의 공룡능선이 있다면 이곳 전남의 공룡능선이란다. 그리고 주작이란 봉황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고있다. 그 바위틈에 피어난 진달래의 아름다움이 보고 싶었는데 요즈음 기상이 예측할수가 없다. 예전 같았으면 진작 피었어야 할 진달래가 지금 꽃망울을 맺는 것도 있고 막 피기시작하고있다. 하지만 날씨 관계로 그 아름다움도 많이 반감되는 느낌이다. 한참을 바위틈을 오르고 내리며 나아가니 오늘 처음으로 오소재에서 이곳으로 오는 등객 한명을 만난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분은 내일 이곳을 등산오는데 오늘 예비 등반이란다. 초보 등객들을 데리고 오는 모양이다. 근데 초보들이 진달래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하여 잡은 것인지는 몰라도 매우 위험하며 힘들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분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고 이야기하며 헤어졌다.(등산은 하였는지 궁금하네)

그리고 주작산 정상에서 가족을 만난다. 쉬엄쉬엄 잡아주고 끌어주며 오소재에서 여기까지 온단다. 참 보기가 좋다. 그렇게 힘든 구간을 지나고 나니 탈출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지막 암봉을 오르면서는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주작능선의 땅끝기맥길 구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하여 내려선다. 그 길 섶에서 진종일 내 눈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 봄꽃들의 향연이 얼마나 좋았던지. 얼레지 군락도 보았는데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다. 아마도 남해 금산에 가면 얼레지가 활짝 웃고 있을 것 같은데..

더디어 오소재에 내려서서 신전택시를 불러 오늘 여정을 마무리 한다.

이제 두륜산 닭골재 구간이 걱정이 된다.

 

 

 주    작      산

 

 봉황이 화려한 날개짓을 하듯

 이어진 바위 능선길에

 연분홍 진달래가 피고지고

 세월의 흔적 담아보지만

 

 봄비 내리는 날

 연분홍 진달래의 청초함은

 진정 아름답구나

 

 내 마음의 앙금하나

 훌 훌 털어내며

 산길 가는 내내

 너의 연분홍 자태

 쉬이 잊혀지질 않을 것 같다.

 2012. 04. 11

 대    방    산

 

 

계라리 고개

 

 

봄은 봄이로다

 

 

붓꽃이던가?

 

 

꽃 한번 찾아보아야겠다.

 

 

이곳 이정표에서 도암 옥천 경계쪽으로 급 우회전하여 내리막을 내려가야 합니다.

나는 북덕산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하여 내려가 버린 관계로 알바를 하였슴.

 

 

북덕산 표시기

 

 

잠시 도암면 들녁을 보여주는 군요

 

 

산딸기 꽃

 

 

도암옥천 경계 임도

 

 

제비꽃이던가?

 

 

생강나무 꽃과 새순

 

 

이곳에서도 급 우틀하여야 합니다

직진하면 안됩니다

 

 

춘란도 꽃대를 밀어올렸습니다

 

 

287봉

 

 

편백나무를 정리하는 것 같은데 이곳도 조심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안개로 인하여 조금 헤메임

 

 

첨봉 직전 헬기장

 

첨 봉 이정 표

 

 

봄의 선물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꽃도 제비꽃의 일종이던가?

 

 

개별꽃의 앙증맞음

 

 

더디어 능선길에 접어들었나 봅니다

 

 

주작산 정상석(덕룡봉)

 

 

쉬양리재

 

 

잠시 안개가 걷힙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트터리고 있습니다

 

 

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바위 조각품들

 

 

맑은 날 보면 정말 장관인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행접시인가...

 

 

얼마나 많은 세월들을 또 저렇게 서 있을까?

 

 

동백꽃도 흐드러지게 피었더이다.

 

 

이런 구간이 몇개던가?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다음으로..

 

 

 

 

 

정말 아름답습니다.

자연이

 

 

 

 

 

진달래를 한다발 선물합니다

 

 

얼레지의 아름다움

 

 

올망졸망 참 아름답습니다.

완전히 피면 얼마나 아름다울꼬

 

 

아!

더디어 오소재에 내려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