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 05 - 13 08:41 - 16:23 (7시간42)
장 소 : 전남 해남군 강진군 일원
날 씨 : 구름많고 비 조금
누 구 랑 : k2 일행
코 스 : 제안고개 - 깃대봉 - 장군봉 - 당재 - 서기산 - 계라리 (도상거리 18km gps 거리 20.78km)
지난번 땅끝 주작산 구간을 진달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하여 이번 산행과 바꾸어서 산행을 하였기에 이번에 이곳 산행지가 되었다. 요즈음 계절은 겨울 아니면 여름인 것 같다. 차츰 가을과 봄은 그 기간이 짧아지는 것 같다.
오늘 산행은 기맥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차는 약 1시간 20분 정도 달려 성전에서 해남으로 가다 제안고개에 우리 일행을 내린다. 이곳에 온지가 3월이니 2달만에 그 모습은 싱그런 초록으로 바뀌었다. 오늘 산행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산행이 될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 산행길이 잡목이나 가시덩쿨이 나를 뿥잡지는 않을 것이라 쉽게 생각하고 왔으나 산행을 하여 보니 그것이 내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기념사진 한장 찍고 출발하려 하니 오지 않는 다던 비가 한두방울 떨어진다. 그렇게 산속으로 숨어드니 초록의 그 산길이 좋기는 하다. 그렇게 조금 나아가니 조그만 야산수준이라 그 길이 잘 찾지 못하여 헤메이다 나는 신주리 마을로 다시 접어들어 마을회관 뒷편을 치고 오른다. 그곳에서 일행들과 조후하니 아마 다음 산행자들은 굳이 그렇게 가지말고 신주리 마을로 뒷산을 오르는 것이 좋을듯하다.
처음 나아가는 산길은 누구나 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송진가루와 잡목이 잡아 끄는 그 산길이 마냥 좋을수만은 없지 않겠나.
그런데 오늘 우리가 그 때를 잘 맞춘 것인지, 기맥길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이 취나물이다. 취나물 채취하랴 산길가랴 바쁘다. 취나물의 향기가 코끝을 스치며 풍기는 그 향은 정말 좋다. 이것이 자연이 주는 후각의 기쁨이 아니겠는가.
조망도 없는 그 산길에 취나물 채취가 주는 아름다운 길 그렇게 취나물을 채취하며 나아간다. 힘든줄 모르고 그렇게 나아가나 쉼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과 간간히 산줄기를 타고 넘는 바람결이 식혀주는 시원함을 맛보며 살짝 보여주는 산야의 아름다운 그림에 넋놓고 한참을 쳐다보기도 하고 이것이 자연이 주는 아니 봄이 주는 초록의 향연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 배꼽시계에 맞추어 오손도손 둘러 앉아 맛난 점심과 구미 당기는 한잔술로 피로를 풀고 아마도 산행의 묘미가 이런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입이 즐겁다.
이제 서기산을 향하여 열심히 나아가 보지만 서기산은 쉬이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 한참을 가서야 서기산에 당도하고 보니 아직도 갈길이 구만리다. ㅎㅎ
내심 내쳐 달리지 않으면 내가 지칠 것 같아 그 산길을 혼자서 내달린다. 이제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니 말이다. 지맥기이 다 그러하듯이 수없이 나타나는 깔딱고개 때문에 사람들은 더 지치는지 모르겠다.
올랐나 싶으면 바로 내려야하는 깔딱고개의 마력에 몸이 지쳐간다. 그래도 좋은 취나물이 있으면 채취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렇게 내달려도 마을은 보이나 그 길이 쉬이 끝날 것 같지 않게 계속 이어지니 참 힘들다 이 고개가 마지막이지 싶으면 또다른 고개가 나오길 여러번 그렇게 이제 계라리고개가 그 모습을 보인다.
조망이 없는 그 산길이 사람을 지치게 하고 깔딱고개가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그래도 자연이 주는 또다른 감흥이 존재하기에 오늘 지맥길의 지루한 산행을 마칠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그 지루한 지맥길에서 취나물은 지루하지 않게 재미나게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 그런 산행길이 아니었난 생각한다.
제안고개
오늘의 힘든 여정으로 들어섭니다
소나무 낙엽이 걸려 또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듭니다
이곳 신주리 마을회관 뒷편으로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추측으로 가학산 흑석산의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이제 완도앞 바다도 조망이 되는 군요
당재
328봉
이곳도 여지없이 임도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기산 이정표
도암면쪽의 들판
강진읍내가 조망됩니다
바다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둥글래
아직도 이렇게 많이...........
그 많은 깔딱고개를 넘고넘어 더디어 계라리고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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