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땅끝기맥

땅끝기맥4차 (풀치재 - 문필봉 삼거리)

대방산 2012. 2. 13. 15:04

 

  일         시 ; 2012 - 02 - 12   09:36 - 17:00

  장         소 : 땅끝기맥 4차( 풀치재 - 문필봉 삼거리) 일원

  날         씨 : 맑은 겨울 하늘

  누   구   랑 : k2 횐님들

  코         스 : 풀치재 -  누릿재 - 둘레길 삼거리 - 양면석불 - 경포대 삼거리  - 통천문 - 천황봉 - 돼지바위 - 남근석 - 바람재삼거리 - 베틀굴 - 구정봉 - 미황재 - 도갑산 - 문필봉 삼거리 (약 16km)

 

  한달에 한번 땅끝기맥을 시작한지도 벌써 4차 시간이란 놈은 지치지도 않고 잘도 가고 있다.

산아래님이 전화하셔서 태워주신다. 항상 너무나 고마운데 뭐 딱히 해드린 것도 없이 항상 마음만 간직할 뿐이다. 오붓하게 그렇게 집결하여 차는 풀치재로 향한다. 이제 입춘도 지났으니 봄은 오고야 말것이다. 그런데 아직은 겨울의 차가움이 온 몸을 엄습하는 그러 날씨다. 풀치재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준비하고 비무장지대를 숨어들듯이 그렇게 조용히 숨어든다. 그 산길에는 조용하게 내려앉아 겨울을 실감케하는 하얀 눈과 함께 촉촉한 감촉을 전해주는 낙엽길이 있을 뿐이다. 한참을 나아가니 누릿재표시기가 있다 예전에는 봇짐을 하고 이 고개를 넘나들었으리라 생각하고 나아가니 월출산 둘레길을 만들고 있는 모양이다. 이곳에도 간단한 의자와 함께 호젓함이 느껴지는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우리가 진행하는 방향은 여전히 출입금지다. 출입금지인데도 아주 잘 닦아놓은 그런 길이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보니 월출산의 장엄함이 눈앞에 펼쳐지며 산죽길이 시작된다. 산죽길에는 아직도 다 틀어내지 못한 하얀 눈을 이고 비틀거리며 나를 맞이하고 있다. 걸음은 그 산죽 밭을 옮겨놓고 있으나, 눈은 월출산의 그 멋진 바위들의 춤사위에 고정시키고 나아가고 있다. 사자봉 아래 어느 전망 좋은 바위에서 한숨돌리고 다시 나아가니 금강거사 해주 최공의 비문이 옛스러움을 더하며 우뚝 서있고 다시 조금 진행하니 녹슬은 표지판에 양면석불의 알림이 있어 그곳을 갔다가 올라와 진행한다. 진행금지 구간이라 그런지 사자봉의 그 협곡을 오르자니 조그만 밧줄 구간도 나타나고 그곳에는 눈이 전혀 녹지 않아 진행하는데 조금은 어려움이 있으며 스릴도 있어 좋았다.

경포대 삼거리를 지나고 통천문을 지나 월출산 천황봉에 서니 정말 맑고 시린 겨울하늘아래 거칠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시원한 조망을 감상하며 한동안 말없이 그렇게 자연이 주는 선물만을 감상하며  그 느낌을 전달 받는다.

참 좋다. 참 아름답다. 참 멋지다. 언제 또 이런 좋은 시간이 주어질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감동의 물결을 여러갈래로 느껴본다. 그렇지만 어디나 그렇듯 사람이 많으면 그 주위가 시끄럽듯이 월출산 천황봉도 그 예외는 아닌것 같다. 서둘러 구정봉을 향하여 걸음을 옮겨놓는다. 바위에 아직은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아 그 걸음이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다. 돼지바위를 지나고 남근석을 지나고 바람재를 지나 베틀굴에 서니 언네나 처럼 자연이 주는 그 오묘함에 다시한번 감타사를 연발하고 구정봉 정상에 서서 월출산을 감상하니 그 빼어난 자연미가 너무도 아름답게 오후 하늘을 수놓고 있다.

구정봉에 있는 웅덩이의 물은 얼음으로 덮혀 있지만 동백꽃 신사님의 말처럼 소나기가 한바탕 솟아진 달이 휘영청 밝은 날 밤 연인과 둘이서 전라의 몸으로 구정봉에서 한바탕 춤사위의 멋스러움에 취해 본다면 삶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감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엷은 미소를 지어봅니다.

그 멋스러운 구정봉을 뒤로하고 미황재를 향하여 갈길빠쁜 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미황재에서 우린 다시 도갑산쪽으로 내달립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뒤를 돌아볼 겨를없이 내달려 도갑산에 도착하고 다시 내달리다 문필봉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문필봉쪽으로 진행하다 동원농장쪽으로 급경사를 치고 내려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오늘 산행은 그 끝머리가 명확하게 준비되지 않은 산행이라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 모든 산행은 아주 좋았다.

그리고 항상 준비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모르게 허둥대며 시간을 허비하지만 준비된 것에는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사실에 항상 준비된 모습으로 모든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잊지 못할 월출산의 멋진 조망을 가슴속에 담고 오래도록 기억될 산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풀치재 산행에 접어들며

 

 

누릿재의 표시기

 

 

둘레길의 일부인듯 합니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산길 접어듭니다

 

 

지나온 지맥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자봉이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자연의 위대함

 

 

넘실대는 파도처럼

산야의 봉우리들이 넘실거립니다

 

 

하얀 옷을 입었습니다

 

 

정말 시린 겨울 하늘에 실구름들과 어울리는 월출산의 아름다움

 

 

양면석불

 

 

영암 들판도 조망됩니다

 

 

무엇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천황봉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얼마의 세월을 저렇게 버티고 잇을까?

 

 

이제 서서히 하얀 옷을 벗어던지고 파아란 새싹들 피워 볼까?

 

 

지나온 사자봉을 조망하며

 

 

저 아름다움이 영원하였으면

 

 

촛대봉인가

 

 

저멀리 구정봉쪽의 모습이지 싶은데

 

 

생명력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정말 멋진 설경 산수화 한폭 얼마일까? ㅎㅎ

 

 

나는 야!

 

 

통천문

 

 

 

 

천황봉에서 바라본 산야의 모습

 

 

인증샷 한 컷

 

 

구정봉을 향하여 가다 뒤돌아서서

 

 저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으련다.

 

 

뒤돌아서서 바라본 천황봉과 하늘

 

 

눈을 뒤집어 쓴 바위

 

 

돼지봉도 살짝 눈을 덮어 쓰고 있습니다

 

 

돼지바위의 힘찬 기상이 느껴집니다

 

 

무위사쪽의 아름다움

 

 

구정봉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남근석

저 위에 봄이면 붉은 진달래가 피어날 것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천황봉은 점점 멀어져가고

 

 

장군바위 모습

 

 

베틀굴

 

 

너무도 닮았습니다

 

 

베틀굴 안에서 바라본 바깥세상

 

 

구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영암의 아름다움

 

 

구정봉에서 바라보니

월출산의 멋스러움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달밝은 밤

이곳 구정봉 정상에서 목욕재개하고 멋진 승천함 해 볼까나 ㅎㅎ

 

 

내 마음의 보석을 열어 젖힌 것 처럼 너무도 황홀합니다

 

 

넌 그 바위을 이고 무겁지 않니

 

 

미황재 억새 평원

 

 

가야할 산야들의 멋진 산수화 한폭입니다

 

 

도갑산

 

 

문필봉 삼거리 우측으로 나아가야 하나

시간관계상 문필봉으로 향하다 동원 농장으로 하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습나다.

 

     월       출       산

 

   우리나라 마지막 국립공원답게

   그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산

 

   남한의 금강산이란 별칭이

   아깝지 않게

   기기묘묘하게 아름다움을 뽐내는 산

 

   난

   오늘

   맑고 푸른 하늘과 함께

   멋지게 열어 젖힌 너의 그 모습에

   너무도 황홀했다.

 

   남도의 젖줄 영산강을 굽어보며

   쉼없이 남으로 흘러내리는

    땅끝길의 중간에

   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다시 달려가 남도 끝 땅끝

   남해 바다에 너의 모습 감추어도

   달빛은 알 것이다.

   너의 그 아름다움을

 

    2012. 02. 12

     대     방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