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땅끝기맥

땅끝기맥2구간(원세류 - 가음치)

대방산 2011. 12. 12. 11:30

 

 일          시 : 2011 - 12 - 11  09:11 - 15:03

 장          소 : 영암군 일원

 누    구   랑 : k2 일원

 코          스 : 원세류 임도 - 기동재 - 계천산 - 소공원(탐진강발원지) - 오두재 - 골프장 - 누룩바위 - 폐사슴농장  - 노룡재(칠성길) - 차일봉 - 주당고개 - 국사봉 - 임도 - 개사육농장 - 가음치 12.4km (도상거리 15km)

 

 

 대간길이나 정맥길은 그런대로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기 때문에 선명한 표시와 수월하게 지날수 있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도 많지만 기맥길은 그렇지 못하기로 참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그런 길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땅끝기맥길은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걸어보기를 희망하는 길인데도 그 길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은 길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한다. 오늘이 두번째 기맥길을 나서는데 역시 가시덤블과 산죽 그외 많은 위험 요소들이 있으리라 짐작하며 차는 원세류에일행들을 내려놓는다. 날씨가 춥다더니 막상 내려서니 그렇게 추운것은 아닌것 같다. 아니 바람이 심하지 않기 때문인가, 어제까지 눈이와서 그런지 길은 축축하게 젖어 있으며 음지에는 눈이 녹지 않은채 그 흔적을 말하고 있다.

첫 출발은 낮은 산 하나를 오르기부터 시작하여 크게 힘들지 않게 올라 기동재를 지나고 계천산을 지나 탐진강의 발원지 앞 순우대 밭에서 길이 없어 한참을 헤맨다. 어찌 빠저 나와 소공원 앞에서니 탐진강원 발원지란 팻말이 보여 그곳으로 향한다. 넓은 가시덤불 지대이다. 이곳이 궁성산이며 예전에는 궁성산성터가 있었다고 한다. 그 흔적은 이곳에서 오두재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여 한참을 이리저리 헤메이다 대충 짐작하고 산 정상부를 향하여 오르는 길에 성축의 흔적들이 있는 것이 이곳이 성터였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더디어 오두재 아크로 골프장 입구에 내려서서 그 가시덤불을 빠져나온것에 안도하며 막걸리잔을 한순배 돌리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나아가다 골프장 8번 코스쯤에서 기념촬영을 한번하고 산속으로 숨어든다.

산길을 가다 기맥길을 왜 타는지 내 자신에게 반문하여 본다. 아무 조망도 그렇다고 재미도 없는 이 길을 굳이 타야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간길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라면 그 대간길에서 우리나라의 큰 그림을 그린다면 정맥길은 그기에서 분기하여 작은 그림을 그리고 다시 기맥길은 더욱 세밀한 지도를 그리는 것 쯤으로 말해야 할까? 뭐 그런 것인데 굳이 타고 가는 것은 내가 내 자신에게 이 길을 타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난 산길을 타면서 그 지방의 산세를 보고 그 산세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 생활양식이 보이고 그 길에서 만나는 그 산의 아름다움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웅장한 깊이를 모르는 큰 산세는 그 나름의 재미와 깊이가 있다면 기맥길은 작은 능선들의 아름다움이 우리 선조들의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노랫말처럼 그런 작은 애환을 간직한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그런 동네 뒷산들이 아름다움이 묻어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철탑을 지나 배꼽시계에 맞추어 맛난 식사시간 산중에서 회에다 김장김치에다 참 맛난 반찬들을 많이도 가져와 반주와 함께 든든하게 해결하고 출발한다.

항상 이 계절이면 밀엽꾼들의 그 극성을 오늘도 목격을 하고 조심한다고 하였는데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다 두손 호주머니에 넣고 터덜터덜 가다 두발이 같이 올무에 걸려 통나무 쓰러지듯 넘어졌는데 아찔하였다. 다른 어떤 장애물이 있었다면 많이 다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차일봉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오늘 산행이 거리상으론 조금은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 같다. 더디어 영암 국사봉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암 들녁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나 구름들로 인하여 그 아름다움은 다 감상할 수 없었지만 느낌으론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가음치로 내려가기만 하면 오늘 산행은 끝나리라 약 2km 내려가니 임도가 나온다. 그 임도를 버리고 산길 접어들어 내려가니 아니 길이 없다 다시 임도와 접속하여 내려가니 젊은 친구들이 무리를 지어 산악 오토바이의 괭음을 내며 달려 올라온다. 아마도 국사봉을 올라가는 것인가.

더디어 금정에서 강진 넘어가는 국도23호선 가음치 고개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시덤불과 산죽과 싸우며 지나온 길이지만 우리 산하의 기맥길을 찾아 걸어간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며 다음 산행을 기다려야겠다.

아마도 다음산행은 눈 산행의 묘미를 만낄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보면서..............

 

 

1.2 구간 지도

 

 

 

 

 

원세류에서 임도따라 힘찬 출발 앞산을 치고 올라야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아크로 골프장을 u자 형태로 계속 돌아나가야 합니다

 

 

기동재

 

소공원

이곳이 탐진강 발원지가 있는곳이며 궁성산성터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오도재 가는 길을 찾지 못하여 한참을 이리저리 헤메입니다

 

 

 

 

 

탐진강 발원지라고 하는데 샘은 말랐더군요

 

 

탐진강 따라 걷기 뭐 그런 표시인 것 같았는데

 

 

더이어 오도재 아크로 골프장 정문

 

 

정말 멋진 샷을 날리고 싶었습니다.

몇년 전에는 저도 이곳에서 자주 라운딩을 했는데 ㅎㅎ

 

 

올    무

내가 잡힐번 햇습니다

 

 

 저 멀리 국사봉이 조망됩니다

 

 

폐 사슴농장

 

 

노룡재 칠성동

 

 

표고버섯

 

 

차일봉

 

 

점점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이곳부터는 길이 아주 좋습니다

 

 

국사봉에서 직전에서 바라본 산야

 

 

더뎌 국사봉 산불감시탑이 바로 앞에

 

 

저 멀리 골프장이 우리가 이렇게 많이 걸어왔단 말인가

 

 

 

 

 

가야할 월출산과 활성산이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ㅎㅎ 인증샷 한 컷 남겼습니다

 

 

가음치 고개마루에 내려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