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11 - 13 09:20 - 16:05
장 소 : 땅끝기맥 1구간 (운곡마을 - 세류촌 )
누 구 랑 ; k2 일원으로
날 씨 ; 구름많음
코 스 : 운곡마을(09:23) - 노적봉(09:49) - 화학산 삼거리 - 개바위등(10:45) - 각수바위(10:56) - 유치재(11:31) - 소반바위산 - 상수락 - 덕룡재(15:16) - 세류촌임도 - 능선넘어개사육장(16:05) 도상거리 약 18km
□ 산행개요
땅끝기맥
땅끝기맥은 호남정맥상의 국사봉(499m)과 삼계봉(504m)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노적봉(430m) 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소반바위산(493m), 계천산(400m), 궁성산(482m) , 차일봉(382m) ,국사봉(615m), 활성산(498m), 월출산(810m),도갑산(401m), 월각산(456m) 으로 이어지면서 영산강의 남쪽벽을 이루다가 별뫼산(465m) 서기산(511m) 복덕산(276m) 첨봉(354m) 두륜산(703m) 대둔산(672m), 달마산(470m), 떡봉(422m), 도솔봉(405m), 사자봉(106.9m) 을 거쳐서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인 땅끝마을 토말에서 남해바다로 가라앉는 도상거리 약 120km의 산줄기다.
산줄기의 동쪽으로는 탐진강, 서쪽으로는 영산강을 나누는 분수령이기도 한 땅끝기맥은 월출산 천황봉이 기맥의 최고봉이고, 두륜산과 대둔산, 서기산 외에는 500m 이하의 낮은 산세로 이어지지만 남도의 수석 전시장으로 불리듯 암릉 구간이 많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옹골찬 산줄기다. 산자분수령의 원칙을 따진다면 별뫼산 이후로는 영산강이나 탐진강의 하구와는 멀어지는듯 하지만 우리라라 산줄기의 끝점까지 이어지는 명실공히 한반도를 북에서 남쪽끝까지 이어진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둔다.
대간이나 정맥의 구분없이 백두산에서부터 이어지는 마루금으로는 가장 긴 산줄기다. 백두산에서 우리나라 산줄기를 두루 거치면서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의 종주기도 기대할만하다.
섬을 제외한 우리나라 육지부의 최남단인 땅끝은 더불어 우리나라 바다를 구분짓는 기준점이기도 하다.
낙동정맥의 끝인 몰운대는 동해와 남해를 가르는 기준점이고, 이곳 땅끝은 서해와 남해를 구분하는 기준점이다. 송호리 갈두부락 사장봉 아래 땅끝탑에서 남서(방위 각 222)로 그은 선이 바로 서해와 남해의 경계선이다.
◇ 탐진강
탐진강은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궁성산(484m)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흐르는 길이 56km의 강이다.
장흥군 유치면 보림사앞을 지나면서 동남쪽으로 흐르던 물길의 방향을 남쪽으로 바꾼다. 유치천과 제비내를 합류하고 장흥읍을 관류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강진군 강진읍 남쪽에서 남해 도암만으로 흘러든다. 하천명은 탐라의 사자가 신라에 조공할 때 배가 이 강 하구의 구십포에 머물렀다고 하여서 탐라국의 탐자와 강진의 진자를 따서 탐진이라 한데서 유래되었으며, 예양강 또는 수녕천이라고도 불렸다. 강유역에는 용반평야를 비롯하여 부산평야, 장흥평야,강진평야가 분포하며, 영산강 , 섬진강과 더불어 전남의 3대강으로 꼽힌다.
탐진강의 하구인 구십포는 수심, 수온등이 장어가 살기에 알맞아 장어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 영산강
영산강은 전라남도 담양군, 장성군, 광주광역시, 나주시, 함평군, 무안군, 영암군, 목포시 등을 지나서 서해로 흘러드는 유역면적 3,371km2, 길이 138.72km 의 강으로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병풍산(822m) 북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장성호를 이룬 후, 황룡강이라 불리다가 장성읍 북서쪽에서 월게천을 합류하며, 담양군 용면 가막골 용추계곡의 용소도 발원지이며, 이 물은 담양댐으로 흘러들어 담양을 끼고 돌아 광주를 거쳐 황룡강과 합류한다.
영산강의 옛 이름은 통일신라때 나주의 옛 지명이 금성이었기 때문에 금천, 금강이라 했고 나루터는 금강진이라하였다.
고려때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영산도 사람들이 왜구를 피해 이곳에 마을을 개척했다고 하여 영산포라는 지명이 생겼으며, 조선초 영산포가 크게 번창하자 강 이름도 영산강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영산강 유역은 중생대말 백악기에 속하는 화강암과 쥐라기에 속하는 편상화강암으로 덮여있다. 유역 하류부인 함평천, 고막천의 일부지역에는 역암과 사암이, 중상류 유역의 본류와 황룡가 중, 하류부 및 지석천 하류 부근에 경상게 불국사층에 속하는 화강암과 쥐라기의 편사화강암이 분포되어 있으며, 황룡강 상류부에는 안산암, 유문암등이 주로 분포되어 있어서 일반적으로 화성암류가 널리 분포한다.
영산강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으로 지면이 높은 갯벌은 농경지화되었으며, 물은 바닷물에서 담수로 바뀌었다. 그리고 바다로 흘러들었던 독립된 하천인 삼포강(23.5km), 영암천(14km) 도갑천(18km) 등의 하천이 모두 영산강의 한 지류가 되었다. 예로부터 수운이 발달해 목포 - 영산강(지금의 나주시 영산동) 간에 배가 왕래했으나, 1977년 10월 마지막 배가 떠남으로써 수운기능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영산포는 농산물의 집산지로서 이 지역 경제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해 목포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급 성장했다. 8.15해방 후에도 수운이 이루어져 20 - 30톤급 어선이 20 -40 척 정박할 수 있었으나, 1970년대 상류의 댐 건설 이후에는 하상의 변동과 수량의 감소 및 영산강하구둑의 건설로 하류부의 수위가 낮아져 지금은 얕은 여울이 되었다.
이글은 무원마을 산행기에서 옮겨온것임을 밝혀둡니다.
더디어 그동안 미루고 미루어 왔던 땅끝기맥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k2산악회에서 두번째 땅끝기맥을 한다기에 따라나서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가을이라고 하기엔 초겨울이 조금서운해할 것 같은 그런날씨다. 차는 화순을 지나 능주 이양삼거리에서 장평쪽으로 우회전하여 달려가다 곰치 휴게소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고개 내려가다 운곡마을로 접어든다. 운곡마을 들어가는 길은 좁지만 그 안 뜰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넓은 그런 뜰이며 산세에 둘러쌓여 참 아늑한 그런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준비하여 들머리를 찾아 낮은 산을 밀어올리니 호남정맥의 깃대봉과 바람재 중간쯤에서 호남정맥길을 만난다. 좌틀하여 더디어 노적봉(바람재)에 서니 땅끝기맥의 분기점 표시기가 우리를 반긴다. 간단하게 인증샷 한 컷 하고 더디어 땅끝기맥의 출발점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힘차게 출발한다. 대간길 보다는 정맥길이 정맥길 보다는 지맥길이 더 험하고 때론 길이 묵어 찾기가 여간 힘든것이 아니다. 땅끝길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봄이나 여름철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많이들하는 것은 그 길이 넝쿨과 사투를 벌이며 갈퀴고 할퀴며 고생고생하며 한구간하구간 진행하는 어려움때문일 것이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등로가 정확하지도 않은 길을 표시기와 어림짐작으로 출발하고 보니 넝쿨들이 내 몸을 붙들고 쉬어가라하고 참 고역이다. 이제 화학산 삼거리 직전에는 벌목으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삼거리 능선에서 한숨돌리고 저멀리 보이는 각수바위를 향하여 전전하니 의외로 수월한 개바위등 길이다. 그 길에서 바로 우틀하여 밑으로 떨어지니 순우대 밭이다 그곳을 통과하여 조금 오르막을 밀어올리니 각수바위정상이다. 각수바위는 화학산과 마주보고 서 있으며 그 밑 골짜기로 우치 저수지가 있다. 이제 유치재를 향하여 산길나아가니 그 길은 그런대로 수월한 길이다.
내 기억으로 유치재는 도림사에서 봉황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우회전하여 비포장 산길을 넘어가 나주 도암면의 우치리로 가는 고개마루다. 아마도 얼마지 않으면 이곳도 포장으로 공사가 완료되지 싶다.
이제 다시 소반바위산을 향하여 치고 오르나 낮게 내려앉은 구름들로 그렇게 화창한 늦가을의 정취는 느낄수 없고 계속 이어지는 넝쿨길들이 내 갈길을 부여잡다 놓아주기를 반복하여 지도상 어림짐작으로 소반바위산을 지난 상수락에서 갈림길을 지나고
순우대 숲길을 두어번 통과하는 것 같다. 산죽길도 길게 늘어서 우리들의 발길을 한번씩 동여매고 있다. 그 길에서 낙엽들은 가을소리를 바스락 그리며 내고 있으며, 이름모를 새들은 늦가을의 화모니를 들려주고, 간간히 나타나는 감나무의 붉은 감은 내 흔들어 홍시하나 먹고가라 유혹하고 가을 산길이 그래서 더 운치있고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 가시덩굴길을 힘들게 지나 더디어 덕룡재 못미쳐 철탑을 확인하니 오늘 긴 여정도 끝이 보이는 구나 싶다. 덕룡제 묘지에서 제법 마음놓고 한숨쉬며 쉬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세류촌 임도에 도착하여 능선하나를 밀어올리려니 어 이게 뭔가 이런 산중에 왠 철조망을 쳐 놓았단 말인가.
그 철조망길을 한참 따라 올라가다 오늘의 하산지인 개 사육장 임도로 떨어져 세류촌 정류장에 도착한다.
땅끝 기맥의 첫발이 힘찬 출발이었다면 그 출발에 가시덩쿨이 심하게 태클을 걸어 갈퀴고 할퀴고 옷가지와 몸이 상처투성이로 변했지만 설원의 땅끝길을 보고 싶어 다음 산행이 기다려진다.
운이 좋으면 그때는 눈밭을 한번 걸어보려나.
늦가을 산행은 어느 산이든지 낙엽때문에 항상 안산, 즐산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
운곡마을 산행기점
호남정맥길과 만나는 지점
바람재
더디어 호남정맥길과 이별하고 땅끝기맥의 힘찬 출발점입니다
모두 무사하게 완주하게 해 주세요
화학산 삼거리에서 바라본 화학산 쪽 산야
이 이정표가 과연 맞는지 몰라
개바위등 삼거리
각수바위
각수바위에서 바라본
우치 저수지
바위와 가을
유치재
가을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겠죠
준희님은 언제나 그 흔적이 있습니다
덕룡재
세류촌 임도
이 꽃이 무슨 꽃인지(고려 엉겅퀴)
철조망을 따라 한참을 오릅니다
개 사육장 임도로 내려서고 보니
쥐감이 나무가 희어질 정도로 달려 있습니다.
저도 제법 여러개 따 먹었습니다.
땅끝기맥 1차 산행기를 마칩니다.
땅 끝 기 맥
백두산에서 시작된 대간길이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를
휘감아 돌다
영취산에서 정맥길로 접어들어
남으로 남으로 흘러내린다.
여기가 어디메요
노적봉에 이르러
백두산에서 시작된 산길이
최남단으로 이어지는
땅끝 시작점의 출발지이구나
이름모를 산능선들 휘감아 돌고
때론 비켜서며
그 험한 넝쿨길 헤쳐가며
나는 땅끝의 그 하얀 포말을 보러가네
가다 가 지치면
하얀 설원에 내 한몸 뉘워
가볍게 쉬면서
끝내
땅끝의 서해와 남해가 해후하는
하얀 포말을 바라보리라
대 방 산
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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