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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도솔암 - 땅끝토말)

대방산 2012. 8. 13. 15:20

 

  일          시 : 2012 - 08 - 12  09:59 - 14:17

  장          소 : 해남군 일원

  날          씨 : 맑고 무더움

  코          스 : 도솔암주차장 - 도솔봉 - 묘지 - 호텔 - 전망대 - 주차장 - 땅끝전망대 - 땅끝탑 - 땅끝 약11.57km

 

     오늘 새벽녁에 세차게 내리던 빗줄기가 아침에는 잦아드니 그래도 오늘 마지막 땅끝길에 도움을 주구나 싶다.

땅끝기맥을 작년 11월 첫발을 내디딘지 10개월만에 더디어 마지막 구간 졸업을 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한달에 한번 가지만 사람의 발걸음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껴본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늘 마지막 구간을 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도감으로 차는 우리나라 육지 최 남단의 도솔암 주차장에 일행들을 내려준다.

이곳은 밤새 비가 내리지 않은 모양이다. 길이나 풀섶이 그냥 여름날의 이슬이 내린 모습이니, 준비하여 마지막 구간 기념촬영을 하고 출발을 한다.

여러 산행기에서 땅끝기맥의 마지막 구간을 검토해 보니 큰 어려움 없이 산행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 같아 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조선나이키로 산행을 시작한다. 근데 일행분들이 많이 걱정을 해 주신다. 조금은 민망하네 ㅎㅎ

처음 출발지가 칡넝쿨로 가는길을 막아서지만 통과하여 올라서니 도솔봉 원래는 군부대가 있는 곳이 도솔봉인데 우회하는 수밖에 도솔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니 도솔암 올라가는 임도와 만나 잠시 걸어 내려와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그렇게 조금 진행하니 팻말이 붙어있다. 절기라는 것이 정말 거역할 수 없는 것이구나 여기며 산길가지만 그래도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함이 있지만 지열이 후끈후끈 올라오는 지금 시간은 뙈약볕의 여름날이니 덥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이 구간은 숲길도 있지만 능선에서는 햇빛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 그 뜨거움이 장난아니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한번씩 밀어올리면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 속에서도 시원함을 느껴본다.

매미는 3년을 기다려 부화한 놈이라 그런지 정말 줄기차게 울어대는 것이 한여름의 산길의 맛을 더하는 것 같다.

그렇게 가다 김해김씨묘 임도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출발하니 아직도 5km정도의 이정표가 있어 열심히 간다. 그런데 이놈의 이정표가 늘어졌다 금방 줄어드는 고무줄이다. ㅎㅎ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마지막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직전에 도착하여 호텔 야외에서 물한병 담아 시원하게 들이키고 전망대에 서니 외국인들 해남 땅끝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잠시 한숨돌리고 내려서서 주차장에서 이제 당끝 전망대로 향하여 계단을 힘들게 오르기 시작한다. 삼삼오오 가족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전망대에 서서 조망 한번 하고 다시 가파른 나무테크 계단을 내려서서 땅끝 탑에서 기념촬영 한번 하고 토말 땅끝마을에 내려선다.

아! 땅끝기맥도 더디어 끝이 나는구나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정말 무지 더운 여름날에 땅끝에 탑앞에서니 만감이 교차하며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그동안의 자신에 대한 수고로움을 마음으로 되짚어보며 땅끝기맥 종주기를 마무리한다.

뒤끝으로 송호리 해수욕장에서 그동안의 땅끝에 대한 모든 것을 바닷물에 둥둥 듸워 보내고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 백숙으로 노고를 달래며 끝맺는다.

 

  땅  끝  기  맥

 

호남 정맥의 분기점에서

겨울 초입에 출발 신고를 한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보내고

여름의 막바지에

땅끝 토말에 서니

그동안의 기억들이 생생히 떠 오른다.

세월이 그렇게 가듯이

우리들의 발걸음도 옮기고 옮겨

오늘 여기 토말 땅끝탑앞에 서고야 말았다.

때론 고통과 아픔이 존재하고

때론 기쁨이 함께하지만

결국 매듭지어야 하는 것은

내 자신이다.

그 온전한 매듭을 위하여

오늘 또다른 길을 열어갈것이다.

 

2012. 08. 12

대    방    산

 

 

도솔암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칡넝쿨이 가는 길을 막아서지만

 

 

저곳이 도솔봉인데...

 

 

도솔봉에 도착하고

 

 

고만고만한 능선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야할 산 그림자

 

 

저 멀리 해안이 송호리 해수욕장

 

 

이제 다시 산길 접어듭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정말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꽃 이름은 모르지만....

 

 

 

맥문도

산길가다 군데군데 많이도 피어있습디다

 

 

247봉인가

 

 

 

 

 

무슨 꽃인지?

 

 

완도의 섬들이 금방 손에 잡힐듯 다가섭니다

 

 

아직도 많이 가야합니다

 

 

칡넝쿨 꽃

 

 

땅끝 전망대가 보입니다

 

 

 

땅끝 전망대 직전 호텔앞 육교

 

 

 

전망대

 

 

멋지게 펼쳐진 바다와 섬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두륜산이

 

 

주차장에서 전망대 오르는 길

 

 

전망대

 

 

땅끝탑 내려서는 나무테크

 

 

땅끝 탑

 

 

 

 

 

 

땅끝탑의 앞 부분이 배의 선미를 연상케합니다

 

 

땅끝 탑에서 바라본 풍경

 

 

 

 

 

땅끝에 있는 바위

 

 

 

저 바위 사이로 일출이 오른답니다.

생각하면 정말 멋지지 않나요

 

 

한반도 최남단 땅끝

더디어 끝이 납니다

땅끝기맥이......

 

 

 

 

 

송호리 해수욕장의 하늘과 소나무

 

 

그냥 폼 함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