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고향 대방산

대방산 2013. 9. 23. 10:21

 

 일        시 : 2013 - 09 - 18

 장        소 : 남해군 창선면 대방산 일원

 날        씨 : 맑은 가을 하늘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운대암 - 저수지 - 봉수대 - 대방산 - 산득고개 - 율도고개

 

   모처럼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에서 아침을 맞는다.

세월이 간다는 것은 계절이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며 바뀌어 가는 것이다.

자연은 온통 천연색으로 갈아입으며 뭇 사람들의 안구정화를 화려하게 시키고 있는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제일 아름다운 시간이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방산 운대암도 가을속에 동화되어 가고 있고 옥천 저수지 뚝은 말끔하게 단장되어 추석맞이를 하려는 모양이며 급하게 치고 오르는 봉수대 길은 양 옆으로 산림정화를 하여 보기좋은 오솔길이 가을을 맞이하며 나를 반긴다.

봉수대를 지나고 대방산 정상석에 서니 맑은 가을하늘아래 저 멀리 남해의 산들과 이름모를 섬들은 해무에 그 모습을 희미하게 드러내며 나에게 손짓하고 있다.

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앞에 우린 그 아름다움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또 그 아름다움이 당연시 되어 무디어진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여유가 없을것이다.

대방산 정상 그늘아래서 아름다운 고향의 풍경을 한참이나 말없이 쳐다보다  가을속의 멋진 산속으로 천천히 길을 간다.

그 나아가는 길에는 다 익어 쩍 벌어진 밤송이들이  툭하고 떨어지며 가는 내 발길을 멈추곤한다.

혼자서 산들바람과 친구가 되고 만산홍엽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의 옷 갈아입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 머금고, 눈 돌리면 바라다 보이는 푸른 바다의 평온함에 내 닫힌 마음 열어젖히고, 그렇게 산길가다 지치면 나무그늘에 한숨돌리는 여유 이것이 고향이 주는 푸근함과 내 마음속에 있는 저 밑바닥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      향

 

 그 시간이 그립다.

 어릴적 동무들의 목소리가

 지금은 어디서 살아가고 있는지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않았던 그 시간

 우린그 시간을

 추억이란 곳간에 저장해 두고

 하나 둘 빼 먹고있다.

 

 이제 그 추억이 다 없으지면

 삶의 노년을 생각하며

 또 다른 인생을 꿈꾸어야하나

 

 난 고향이란

 내 마음의 텃밭에

 그 시간들을 다시 차곡차곡

 쌓으며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분필로

 천천히 써가야겠다

 꺼꾸로 시간을 되돌리면서

 고향의 향수가 그리워..

 

  2013. 09. 18

  대    방    산

 

 

 

 

 

 

 

 

운대암 밑 등산로 입구

 

 

저수지 뚝도 추석맞이 단장을 했네요

 

 

 

 

 

무슨 버섯일까

 

 

 

 

 

 

 

 

 

 

 

 

 

 

 

 

 

 

산득고개에 동물의 이동때문에 인위적인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올망졸망한 산세들과 어울린 걸먼개

 

 

 

내 고향마을

 

 

 

머루가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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