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금산의 봄날

대방산 2013. 3. 18. 10:41

 

 일           시 : 2013 - 03 - 10 10:10 - 13:50

 장           소 : 남해군 금산 일원

 날           씨 : 맑은 봄 날

 누    구    랑 : 좋은 사람들과

 코           스 : 등산로 주차장 - 사선대 - 장군바위 - 제석봉 - 부산여관 - 상사바위 - 단군성전 - 정상 - 보리암 - 하산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는 날 산을 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며 더욱이 고향의 산천을 간다는 것은 설레임이 교차되는 그런 느낌이다. 좋은 사람들과 고향 산을 찾는다는 것은 내가 누구에게 우리 고향의 아름다움을 하나라도 더 이야기해주고픈 욕심이 앞서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승합차에 일행들을 태우고 차는 섬진강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하동 나들목을 나가 남해대교를 향하여 구불구불 달려가고 있다. 화사하게 봄이 오는 시간만큼이나 고향의 들판도 싱그럽게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한겨울 생존을 위하여 납작 업드려 있던 마늘들이 언제 저렇게 자기 키를 쑥쑥 키웠는지 이제 제법 마늘다운 모습이다.

그렇게 앵강고개를 넘어 금산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삼삼오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천천히 오르는 금산 산행길

언제든가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텐트에 야영이라는 것을 처음해본 곳이 이곳 금산이다. 한겨울 친구들과 이곳 어느 골짜기에서 시린손 호호 불며 밤새 텐트속에서 떨었던 기억 그 기억이 너무도 좋은 시간이었다.

그 친구들은 지금 자주는 못보지만 가끔 소식정도는 듣고 사는 정도이니 그 친구들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마도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어며 그 시간을 추억해 보리라 생각한다.

금산이 거리는 짧지만 계속 돌계단을 치고 오르는 길이라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은 힘들어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일행들은 천천이 오르다 보니 어느새  동,서,남,북의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사선대에 선다. 사선대에서 바라보는 쌍홍굴은 언제보아도 고릴라의 콧구멍 처럼 뻥둟려 사람들을 맞이한다. 쌍홍굴 입구 장군바위에서는 어느 산악회인지 모르지만 일년동안의 무사안녕을 비는 시산제를 진행중이다.

장군바위의 송악은 언제나 푸르름을 머금고 그 자리에 그대로이다.

이제 쌍홍문을 지나 일월봉 제석봉 부산여관을 지나 바위틈에 양지바른 곳에 앉아 힘들에 메고 올라온 막걸리와 음식을 펼치니 이보다 더한 진수성찬이 어디 있으랴..

ㅎㅎ 산중에서 먹는 막걸리 한잔의 맛은 어디에도 비교가 되지 않으리 그렇게 좋은 시간 보내고 상사바위에서 바라보는 금산의 또다른 모습에 취하고 이제 단군성전을 보고 금산 정상 봉수대에 선다. 언제나 그렇지만 사방이 탁터인 일망무제에 봄날의 화려함 만큼이나 싱그럽게 다가서는 풍경들이 정말 장관이다. 사람이 너무많아 서 있기도 힘들에 금방 내려서야 하는 것이 아쉽다. 보리암에서 상주 해수욕장 한번 내려다 보고 해수 관음상을 향하여 합장한번 하고 우리 그렇게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린다.

하산하여 동동주 한잔하고 상주해수욕장의 송림을 구경하고 송정가는 길의 작은 포구마을에서 봄 생선회 한사라에 소주한잔 걸치고 남해 창선 연육교를 거쳐 광주로 이동하여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한다.

 

 금              산

 

언제나 황금 천을 두르고 있는 산

황금 천 사이로 봄은 달려왔다.

정상오르는 바위틈에도

돌계단에도

삐뚤빼뚤 크기가 제각각인 나무들에도

장군바위의 송악에도

쌍홍굴에도 제석봉에서 바라보는 보리암에도

상사바위에서 바라보는 상주바다도

봄이 오고야 말았다.

그렇게 달려온 봄은

내 마음에도 일렁이는

설레임 하나 놓고 그렇게 가는가 보다.

2013.3.18

 

 

 

정상가는 송림길

 

 

 

 

생강나무 꽃

 

 

 

현오색도 살짝 고개 내밉니다

 

 

 

사선대

 

 

쌍홍굴

 

 

 

송악과 장군바위

 

 

 

일월봉

 

 

제석봉에서 바라본 상사바위

 

 

 

부산여관

 

 

오작굔가 ㅎㅎ

 

 

제석봉과 일월봉

 

 

미조앞바다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쪽빛 바다 건너 설흘산과 응봉산

 

 

기암괴석의 멋진 연출

 

 

해무 사이로 희미하게 다가서는 아름다운 섬들의 향연

 

 

보리암 뒷편의 기암괴석 이름이 뭐라 캣는데

 

 

 

쌍홍굴에서 바라본 미조 앞바다

 

 

상주해수욕장

 

 

남해바다의 아름다움

 

 

누님과 함께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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