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09 - 01
장 소 : 경남 통영시 사량도(하도)
날 씨 : 맑은 초가을날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삼천포 부두(06:00) - 하도덕동마을(07:05) - 산행초입 - 삼거리 - 칠현산(칠현봉) - 망봉 - 읍포마을(09:58) - 덕동마을 (10:20) 총거리 약7KM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고향에 벌초를 가게되어 일요일 시간을 내어 사량도인 상도는 가 보았으나 하도를 가보지 않아 하도를 탐방하고자 토요일 삼천포 부두에가서 시간표를 알아 일요일 출발하였다. 하도 들어가는 배는 부두에서 06:00출발하는 일신호가 있다. 상도 하도 수우도를 도는 배다.
뱃머리에서 한참을 기다려 더디어 시간에 맞추어 배는 출항의 고동을 울리며 부두를 떠난다. 이른 아침의 삼천포 앞바다의 모습은 조용하게 아침을 맞는 평온한 초가을날의 전형이라고나할까?
배는 출발하여 해상에서 바라보는 육지의 아침이 또다른 모습으로 섬들과 조화되며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달리는 뱃머리에 부딪쳐 알알히 부서지는 하얀 포말은 배의 속력을 말해주는 것 같다.
삼천포어시장의 아침풍경
좋은 생선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의 공생공존의 공간
살아있다는것이 실감나는 곳이죠
이날아침에는 전어 삼치 민어 꽃게 돔 등 맛난 생선들이 즐비하던데..
내 어릴적에는 삼천포항이 제법 큰 항구였으나 쇄락의 길로 접어드는 항구는 아주 작고 소담한 항구로 변하였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는 가인 적량 진동으로 가는 배가 있었지 아마도...
사량도 (상도) 하도 수우도를 거쳐 돌아오는 일신호의 첫 출항 06:00 하절기
하루두번의 뱃길이 이곳에서 있습니다.
돌아오는 것은역순으로 돌아옵니다.
출항하면서바라본 창선삼천포 대교와 방파제
잔잔항 아침바다에 마음의 물결을 일렁이듯 그렇게 일렁그리며 항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화력발전소
우리나라에는 화력 발전소가 제법 몇군데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제일 큰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량도
예전에는저 구름다리가 없이 그냥 바위를 오르고 내렸는데..
지곳에 올라보면 다리가 조금은 후들거리죠 ㅎㅎ
예전에 지리망산을 지나 이곳을 산행하던 때가 생각나네 아마도 그때도 나홀로 이 섬을 찾았던것 같은데..
더디어 덕동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연결되어 있다면 아마도 상도까지 200미터도 되지 않은 거리지만 건널수 없는 바다가 있기에 바라보고 손 흔들수 있지만 잡히지 않는 미련이 남는 섬 상도와 하도
사량도는 경남 남해도와 통영시 미륵도의 중간쯤에 있는 섬으로 사량도(상도),하도, 수우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섬 면적의 크기는 상도보다 하도가 더 크며 수우도는 부속섬으로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상도는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이며 하도는 낚시꾼들이 붐비는 섬으로 알고 있으며, 상도는 유명한 지리망산과 옥녀봉이 있어 년중 사람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며 모든 관공서도 상도에 있다.
용호 불광사를지나 언덕길을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칠현산 등산 안내도
나는 빨리 나오려는 마음에 덕동에서 산행을 시작하였지만
아래 지도에 나오는 것처럼
읍포에서시작하여 망봉 칠현산 대곡산을 지나 통포까지 등산코스가 있다.
하지만 나는 덕동에서 읍포 코스로 등산을 시작하였다.
신작로길을 언제 걸어보았던가. 농로길보다는 조금더 넓은 길을 따라 혼자서 휘적휘적 해안선의 풍광을 구경하며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오르니 쥐오줌풀이 나를 반긴다.
우리나라 해안섬들이 다 그러하듯 이곳도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아마도 2015년쯤이면 상도에
들어가면하도까지 쉽게 구경하고 나올 수 있는 시간이 올것 같다.
그땐 조금더 여유롭게 사량도를 구경하며 즐길 수 있는시간들이지 않을까 쉽다.
하루는낚시 하루는 등산 이런식으로 말이다.
다리뒤로보이는 산이 고동산이던가
이제 등산표시기가 있는 곳으로 산길숨어들어 혼자서 자연과 어울리며 산길가련다.
한200미터쯤 올랐나 작은먹방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오랜만에 산행을해서 그런지 이곳 올라오는 것도 쉽지가 않다.
먹방삼거리에서 조금 치고 오르니 바위 능선과 함께 하늘이 열리면서 조망이 망망대해와 더불어 내 마음에 훈풍이 되어 눈을
호강시킨다.
상도에보이는저마을이 이곳 사량면의 모든 관공서가 들어있는 곳이다.
상도의 멋진 모습이 한눈에 조망된다.
상도와하도 사이를 흐르는 저 바다를 동강이라 부른다.
작은먹방 뒤로 통영의 섬들이 마치 숨박꼭질 하듯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하도의섬모양대로 굽이쳐 돌아나는 해안선 도로가 아름다우며 멀리 보이는 통영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 능선을 따라 가다 본 버섯들
참 이뿌게도생겼죠
해발이높지는 않지만 바위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 그 스릴도 있고 제법 산행다운 맛을 느끼면서
섬들의 풍광과 바다의 절묘한조화를 즐기면서 가는 산행의 묘미가 느껴지는 산길이다.
그 산의 아름다운 속살을 보려면 내면 깊숙히 들어가 보고
외면을보려면 멀리서 관망하면서 쳐다보라 했던가.
이곳에서바라보는 상도의 지리능선이 과히 올망졸망 그 나름의 웅장함은 없지만 멋진 능선이란 생각이 절로든다.
누군가의염원이이루어졌으면 ..
걸어온길을 뒤돌아보고
칠현봉에서 바라본 상도와 동강의 아름다움
날씨가더운 탓에 얼굴이 익었네
칠현봉
이제 떠나보고 싶은곳
그래도 내 마음 현켠에
미련이 남는 섬
하도
낮게내려앉은 해무속에
여인의 젖무덤 마냥
옹긋봉긋 솟아있는 섬들의
숨박꼭질
상도의지리산은 작지만 아름다운
능선뽐내고
우린 저 깊은 바다의 코발트색보다도
더 깊은 나만의 생각속을
오늘도 헤메이는 것은 아닌지
가을을 몰고오는 해풍에
난 풍성해지는 나의 가을을
맞이하네
칠현봉에서...
2013.09.01
대 방 산
도도하게흐르는 동강의 아름다움
손에잡힐듯 다가서는 남해 창선도와
바로 앞에 우측으로 보이는 수우도
해무가 그리움을 더하네요
우린점점히 부서지는 저 파도의 하얀 포말처럼 그렇게 하루가 부서지고 합쳐지며 우리들의 시간은 가고 있으며,
말없이 자연의 섭리에 적응하는 저 수많은 섬들중에 아무도 찾아주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의 멋과 맛을 즐기면서 지나가는 뱃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는 무인도가 얼마나 많을까?
바다와 섬들의 조화
망봉에서 바라본 칠현봉
저 무수히많은 섬들중에 내 마음의 점하나를 찍을 수 있을까?
읍덕마을이던가.
이곳 하도에서 그래도 농업을 하며 살아가는 곳
읍포마을의 해안가
내사진기도 이제 돈달라고 조르는 구나
산행을 끝내고 어디를 경유하여 나갈지 물어보니 제일 빠른 배가 통영으로 가는 철선이다.
이곳에서 11:40분 그 다음이 고성 용암포로 나가는 배다 12:20
무작정 고성 용암포 배표를 끊어 2시간 정도를 기다려 배에 오른다.
하도를 떠나면서찍은 사진
고성 용암포는 사진기의 성능 문제로 찍지 않았으며 용암포에 내려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은 관계로 섬천포 선착장까지 택시로 이동하였다. 택시비는 11,000원 그렇게 멀지는 않은 거리여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여름이 가는 길목에서 하도의 섬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나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으며, 배편이 그렇게 많지 않아 불편하였지만 그래도 그것 또한 추억이 되어주니 좋은 시간이었다.
일 상
살다가 문득
주위를 보니
끊임없이 변해가는 사회
난 하루쯤 그냥 그대로이고 싶다.
밀물이 들면 드는대로
썰물이 나면 나는대로
하루 두번은 반복하는 자연이듯이
나도 하루 두번은 반복하며
사랑하면서
그렇게살아가보련다.
2013.09.01
대 방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