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03 - 09 10:33 - 15:30
장 소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우두산과 의상봉
날 씨 : 맑은 봄날
누 구 랑 : 빛고을 두메
코 스 : 주차장 - 갈림길 - 마장재 - 우두산 - 의상봉 - 고견사 - 견암폭포 - 주차장 7.5킬로
이제 제법 봄다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나보다. 오늘 산행지는 경남거창의 우두산과 의상봉이다. 예전 산재치에서 고견사까지 멋지게 익어가는 어느 가을날 가 본 기억이 있는 산이다.
언제나 처럼 차는 만차는 아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하루 나들이 가는 것 같은 좋은 느낌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지리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가조나들목을 나가 우두산 주차장에 일행들을 내린다. 계곡속에서 불어주는 봄바람은 한들한들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안성맞춤이다.
준비하여 출발하니 초입에서 우측으로 마장재를 향한다. 송림길이 참으로 아늑하게 아름답다는 생각으로 오르막을 오르니 언제나 처럼 처음에는 힘든다는 생각이다. 오르는 길에는 이제 겨울의 느낌은 사라지고 완연한 봄이란 느낌이다.
그렇게 40여분 오르니 더디어 시야가 터이면서 멋진 풍경이 조망되는 마장재에 도착한다. 마장재에서 시원하게 웃통 벗어 봄바람을 맞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이 어디 있으랴 심호흡에 따뜻한 봄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시원하게 불어주는 봄바람에 나의 온몸이 봄을 맞아드리는 기분이다. 저멀리 지리산의 아름다운 주능이 시야에 들어오고 가야산의 멋진 봉우리가 조망된다.
이제 우두산 가는 길은 능선을 따라 오르막과 암릉구간을 통과해야한다.
정말 이런 멋진 날은 오감에 의한 산행을 하여야만 멋진 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눈으로는 봄이 오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입으로는 봄의 새싹처럼 긴호흡으로 봄의 향기를 받아들이고
귀로는 봄이 전하는 멋진 화모니를 전해듣고
코로는 봄의 향긋한 냄새를 맛아보고
몸으로는 이 봄의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그 모든것을 받아들이면서 행복한 산행을 해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암릉의 멋진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시간이 흐름에 내 몸은 예전의 그 못습은 아닌것 같다.
그렇게 우두산 정상 아래서 옹기종기 둘러앉아 먹는 즐거움의 시간을 가지고 우두산 정상에서 마치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는 풍경의 멋에 취하고 내러서는 길에 의상봉을 오른다.
의상봉 오르는 철계단을 한계단한계단 오를때마다 우리의 기쁨도 그만큼 배가되는 느낌이다.
의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군봉 언젠가는 한번쯤 가 보리라 다짐해보고 시원하게 심호흡을 한다.
전생에 자식으로 태어나는 것은
부모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함과
빚진것을 받기 위하여 태어난다고 한다.
우린 이 두가지의 설 중에서 어떤것을 행하려고 태어났을까?
모든 관계가 다 그러하듯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멀지 않고 또 너무 가깝지 않은 일정거리에 있을때 서로의 행복을 채워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의상봉을 내려서서 의상봉길을 따라 내리는 길에 약수 한모금 들이키고 고견사에 도착하니 천년의 세월을 견더낸 은행나무는 오늘도 그 시간을 채워놓고 말없이 그대로 서있다.
고견사에서 내려서는 그 길 끝에 견암폭포의 물줄기는 작지만 시원스레 떨어지고 있다.
그렇게 우두산의 햇살 따스한 봄날 산행이 마무리 되는가 보다.
우 두 산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봄날
송림사이로 바람은 잘도 피하며 달려간다.
손에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는 봄날의 시간
겨울을 털어낼 시간도 주지 않고
예고 없이 이미 와버린 시간
이 멋진 봄날에
우두산은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나 보다.
의상봉에서 바라본 풍경은
세상의 모든 만물이
종종걸음으로
봄과 함께 힘차게 달려오고 있다.
그렇게 달리다
쉬어가는 날은
아주 아름다운 꽃길 열어주는
시간이겠지.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마장재로
마장재
마장재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
가야산 풍경
많은 이들의 흔적들이 바람에 나부낀다
가조면의풍경
바위와 저 멀리 비계산
넘어갈까?
웅장함
바위의 아름다움
지나온 능선길
코끼리 코 같죠
의상봉
저 멀리 장군봉
적당한 박무가 산 그리뫼를 만드네요
의상봉 밑의 약수터
고견사 일주문
견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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