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팔공산

대방산 2012. 11. 26. 12:37

 

 일          시 : 2012 - 11 - 24

 장          소 : 경북 칠곡 팔공산 일원

 날          씨 : 맑은 초겨울날씨

 누   구   랑 : 빛고을 토요

 코          스 : 한티재 - 파계재 - 파계봉 - 서봉 - 비로봉 - 동봉 - 삿갓봉 - 갓바위 - 관암사 - 주차장

 

  언제부터 벼르고 벼른 대구 팔공산 산행을 간다기에 미리 신청을하여 놓았다. 이른 새벽 여명이 밝아옴을 느끼며 집을 나서 약속장소에서 차는 어김없이 출발한다.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는 시간 차 안에서는 고요한 아침의 숨결만이 느껴지고 차는 말없이 88고속도로를 달려 지리산 휴게소에서 한차례 숨고르기를 한뒤 질주본능을 나타내며 목적지에 도착한다.

한티재에 내리니 높은 고개마루라 그런지 제법 한겨울다운 찬바람이 목덜미를 엄습하는 것이 춥다는 것을 느껴본다. 올 겨울들어 처음인것 같다. 삼삼오오 출발준비를 하며 팔공산 종주산행이 시작되는가 보다. 간단한 기념사진 촬영하고 앞다투어 출발한다. 한티재에서 파계재 가는 구간은 송림숲으로 천천히 걷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제법 이른시간인데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 능선길에 불어올리는 매서운 겨울바람은 옷깃을 여미게하지만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은 어쩔수 없나보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자연도 마찬가지다. 다 저마다의 살기위한 방편으로 그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모든 자연의 이치인모양이다. 소나무들은 한결같이 남쪽을 향하여 가지를 뻗어내리며 조금이라도 더 햇살을 받으려는 힘겨운 노력을 경주한다. 팔공산의 종주 능선에서 바라보는 경북지역의 일망무제의 조망은 또 그나름의 멋스러움으로 다가선는 것이 너무도 좋은 초겨울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파계재를 지나고 파계봉을 지나 바라보는 팔공산의 서봉과 비로봉 동봉의 모습과 군부대의 송신탑들이 저멀리 보이는 것이 아련하게 가야할 능선을 만들어준다. 칼바위 능선과 함께 조망되는 팔공산의 멋스러움은 그 나름의 겨울산답게 느껴진다.

많은 이들은 우리나라 국토의 약70%가 산인데 뭣하러 산을 오르느냐고 뭇곤한다. 나도 어떨때는 무엇때문에 산에 가는지 모르게 산을 간다. 왜! 나도 모르니까

모른다는 건 내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일게다. 정리가 되지않은 마음의 정리를 하기 위하여 아님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면서 나를 찾기위함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난 정치는 잘 모르겠지만 정치를 하시는 혹자들은 정치란 모든 가능성의 수를 나열해 놓고 복잡 미묘하게 얽히고 섥히는 모든 것을 풀어가는 것이 정치라고 말들을 하시는 것 같던데, 정치에 별반 관심도 없는 나같은 무지랭이에게는 딱 두가지만 된다면 모든 세상은 살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일 먼저 사즉생 나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말 그리고 두번째는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 나라의 정치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 생각이지만)

그 모든것은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이지만 우린 그것을 내가 가지지 않으면 남이 가지게 된다는 작은 욕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우리들의 삶이 더욱 정신적인 궁핍에 빠지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물질은 더없이 풍요하지만 정신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은 누군가가 말한 인문학의 부재에서 오는 이 시대의 멘탈인지도 모르겠다.

왜 산행기가 갑자기 옆으로 샜지 ㅎㅎ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여 더디어 서봉에 선다. 서봉에서 바라보는 박무가 내려앉은 산그림자와 비로봉과 동봉의 모습이 손에 잡힐듯이 다가서지만 길을 잡아 나가보니 한참을 가야한다. 마애약사여래좌상을 둘러보고 비로봉을 향하여 오른다.

비로봉은 광주의 무등산과 마찬가지로 공군부대의 주둔으로 인하여 그동안 금둔의 땅으로 묶여 있다가 비로봉이 개방된지는 약 2년정도 된걸로 알고있다. 오늘 제일 높은 비로봉에서 기념촬영 한컷하고 다시 동봉으로 내려선다.

팔공산의 멋스러움중에 빼 놓을수 없는 것이 능선따라 가는 곳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막힘없이 다 볼수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게 바쁘게 초겨울의 산길을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 들으며 삿갓봉을 지나고 갓바위에 선다.

갓바위 제단에는 많은 이들의 소원성취를 비는 모습이 다 저마다의 간절함으로 다가설 것이다.

관봉의 석조여래좌상은 저 간절한 기도의 소원을 들어줄까? 우린 내 마음의 위안을 삼기 위하여 많은 소원들을 빌고 또 비는 것이 아닌가. 내 마음에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는다면 굳이 소원을 빌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소원하나를 빌고 돌계단을 내려선다. 하나 둘 그렇게 대구 팔공산의 종주산행은 마지감 돌계단을 내려서듯 끝나가는가 보다. 마지막에 만난 관암사를 마지막으로 주차장에 내려서니 정말 쉽지 않은 대구 팔공산의 종주산행의 끝인가 보다.

 

팔      공      산

 

바람불면 흩날리며 가는 가을처럼

시간속에 흘러가는 삶이

오늘 이 자리에 서게했다.

 

 서봉에서 바라본 비로봉은

시대속에 갇혔다 방금 풀려난 싱그러움

 

비로봉에서 바라본 동봉은 코발트

하늘을 받쳐이고

세상에 사랑을 갈구한다.

 

동봉에서 바라본 서봉은

비로봉의 애환이다.

 

갓바위에서

소원비는 중생들의 소원하나는

이루어질까?

 

사랑이 사랑을 갈구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진실을 보듬어 안는다면

소원성취하리라.

 

2012.11.24

대    방    산

 

한티재 휴게소

 

 

사색의 길

 

소나무가 감싸고 있는 바위가

꼭 오손도손 어린 아이의 표현처럼 느껴지네요

 

 

뒷돌아 봐도 아름답습니다

 

 

 

 

파계재

 

 

파계봉

 

 

파아란 코발트 하늘아래

일직선으로 가스층이 멋스러움을 더하네요

 

 

가야할 주능들

 

 

우측 저멀리 관봉

 

 

우뚝 솟은 산이 지리산이지 싶은데?

 

 

겨울산하가 더욱 시리게 멋스러움으로 다가섭니다

 

 

적당한 박무가 만들어내는 멋스러움

 

 

이렇게 보이는 만큼만 보는 것이 세상이지요

 

 

점점 다가섭니다

 

 

뚝 뚝 파란 눈물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칼바위 능선들은 위험구간이라 막아놓았습디다

 

 

팔공산의 매력

 

 

우린 저 파아란 하늘위에

사랑이란 글자를 새기겠습니다

 

 

뒤 돌아본 능선길

 

서봉 오르는 나무테크와 하늘

 

 

송곳바위인가

 

 

멋스럽지 않은 자연이 없지요

 

 

서봉

 

 

저 멀리 팔공산 골프장이

 

 

비로봉이 점점 더 가가섭니다

 

 

 

 

 

 

 

 

 

 

 

팔공산 마애약사여래좌상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3호

이 불상은 왼손 바닥에 둥근 약 그릇을 얹어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둔 약사여래좌상으로 자연 바위 벽에 돋을 새김하였다.

 

 

팔공산 천제단

 

 

비로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20호

이 불상은 서쪽을 향해 바로 세운 전체 높이 6m의 거대한 약사여래입상이다. 약사여래는 동방의 정유리 세계에 있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불상도 역시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정면을 향한 입상은 상투 모양의 유계를 갖추고 두 볼은 풍만하며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띠고 있다.

 

 

 

 

동 봉과 파아란 하늘

 

 

팔공산이 점점 멀어져 갑니다

 

 

가야할 능선

 

 

말굽형으로 감싸안은 팔공산

 

 

 

 

삿갓봉

 

 

 

봉긋봉긋 솟은 산 그림자들이 너무도 아름다운 오후 햇살입니다

 

 

 

 

 

골프장과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앞에서 기념 컷

 

 

저하늘에 달 그림자가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 431호

경상북도 경산시 팔공산 남쪽 관봉 정상에 앉아 계신 부처님으로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이다.

이 불상의 정식 명칭은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이나 머리 위에 마치 갓을 쓴 듯한 자연판석이 올려져 있어 속칭 갓바위 부처님으로 더 알려지고 신앙되어 왔다. 부처님 몸에서 나는 빛을 표현하는 광배가 없는데, 마치 뒤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이 이를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불상과 대좌 모두가 하나의 돌로 조성되어 있어, 매우 큰 한 바위로 조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불상의 민머리 위에는 둥글고 큰 유계가 뚜렷하게 솟아 있고, 얼굴은 풍만하며, 탄력이 있으며, 백호를 두드러지게 표현하여 부처님의 상호를 나타내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가 표시되어 있다. 대좌는 신체에 비해 작고 길게 입은 옷의 끝자락으로 대좌 윗부분을 덮은 상현좌로 되어있다. 이러한 대좌의 모습은 군위 제2석굴암의 본존불 대좌형식과 유사하다. 무릎 위에 올려진 두 손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지만 불상의 왼손바닥에 조그만 약합을 들고 있어 이 불상의 존명을 약사여래좌상이라 한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유려한 옷주름선은 선각화 되어 긴장감과 탄력성이 다소 배제된 점으로 보아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불상이다.

 

 

팔공산 관암사 대웅전

 

 

 

아직도 가을 끝을 부여잡고 있는 단풍

 

 

 

 

 

 

 

 

 

 

오늘 산행의 끝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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