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01 - 06 10:00 - 15:18
장 소 : 경남 의령군 일원
날 씨 : 맑은 겨울하늘
누 구 랑 : 나사모 일원
코 스 : 한티재(10:00) - 622봉(10:45) - 벽계삼거리(11:19) - 산성산(11:46) - 한우산(12:26) - 주차장 - 쇠목재 - 자굴산(13:42) - 좌골티재(14:18 - 500봉(14:43) - 양촌마을(15:18) 약15.9km
새해들어 첫 주말 덕유산 백두대간 북진을 하고, 아무 신청도 없이 핸폰으로 산악회를 뒤적이다 나사모의 의령 산행을 보고 아침에 무작정 집을 나서 집결지에서 물으니 산행에 동참해도 된단다.
첫 대면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지만 회장님은 다른 산악회에서 뵌 분이라 그래도 조금은 낮설지 않아 좋다.
차는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다 진주 휴게소에서 한번을 쉬어 의령 한티재까지 달려간다. 경남에 눈이 와서 아직 녹지 않은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번주에 진주에 왔을때 눈이 쌓여 있었는데 아직도 녹지않고 고갯길을 어렵게 하고 있다.
꾸불꾸불 올라선 한티재 합천군 쌍백면과 의령군 궁유면의 경계인 것 같다. 이 구간이 진양기맥 남덕유에서 출발하여 월봉산 금원 기백산을 넘어 이곳을 지나 진양호에 그 맥을 다하는 줄기이다.
나사모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많이 듣고 있었기에 산행을 매우 잘하시는 분들이라 알고 출발은 하지만 내심 걱정이다.
처음 진입은 능선을 따라 올라야하는 것 같으나,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나아간 후 능선에 접속하여 시그널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길을 재촉한다. 경남에 산재한 산을 타면서 팻츠에 아이젠을 하고 걷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이번 추위가 대단했다고 말하여야 하나.
그 산길에는 많이 오른 기온과 그래도 한번씩 스치고 지나가는 겨울바람은 차가움을 느낄만큼이고 수많은 송림들 사이로 오솔길이 고만고만하게 난 아주 좋은 산길이다.
더디어 622봉에 서니 조망이 터이기 시작하며 지리산의 주능이 가스속에서 그 모습을 맛배기 처럼 살짝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아가다 임도를 내려서니 벽계관광지에서 임도를 타고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조우하니 이내 등산로는 술렁이기 시작한다. 벽계삼거리에서 산성산 치고 오르는 길은 잘 다듬어 놓은 임도수준의 길을 오르니 굴샘약수터 이정표가 보이지만 그냥 지나쳐 오른다. 그렇게 오르니 더디어 산성산 정상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멋진 산야의 모습을 아쉬움으로 접어두고 한우산을 향하여 산길 나아간다.
의령군에서 이곳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의 등산로 정비를 잘하여 놓은 것은 좋으나 한우산 정상부까지 도로를 만들어 놓은 것은 조금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고 혼자 생각해본다. 그 한우산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과 황매산 가야산의 모습이 가스층위로 살짝 보여지는 것이 너무도 좋은 조망이다. 그리고 창녕쪽의 화왕산과 그 일대의 조망도 너무도 좋다. 나무테크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자굴산을 향하여 쇠목재로 내려선다. 쇠목재에서 치고 오르는 자굴산의 나무테크 계단은 나를 지치게 만들지만 뒤돌아 보면 펼쳐지는 조망이 너무좋아 그렇게 자굴산을 향하여 오른다. 자굴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우산의 모습도 지리의 주능 모습도 창녕쪽의 모습도 내고향 남해 망운산쪽의 모습도 가스층으로 인하여 선명하진 않지만 그 산 그리뫼는 너무도 아름다운 한폭의 산수화다.
그리고 새싹 돋아나는 어느 봄날 비박짐을 지고 이곳에 온다면 한우산이나 이곳 자굴산이나 어느곳에서도 멋진 비박과 함께
자연이 펼치는 한편의 아침 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한번 와 볼까나 ㅎㅎ
그렇게 내려선 좌골티재에 버스는 서 있지만 일행들은 머리재를 향하여 500고지 산을 치고 오른다. 쉬엄쉬엄 걷는다고는 하지만 어제 눈길과 오늘 눈길을 걸으려니 조금은 피곤이 몰려오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목적지까지는 시간내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 쉬엄쉬엄 500고지에 도착한다. 500고지에서 발자욱 따라 무심히 내려서지만 시그널이 없어 이상하다 싶어 두리번거리지만 아무런 시그널이 없어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선다. 정맥을 혼자할때 무심코 가다 낭패를 본 적이 어디 한두번이던가.
500고지에서 자세히 보니 머리재는 우측으로 걲인는데 발자욱은 좌측으로 나 있어 전화를 하니 좌측으로 내려 오란다.
그렇게 급 비탈을 내려선곳이 양촌마을이다.
오늘 산행은 정말 멋진 조망을 가진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의 높지않으면서도 멋진 산세가 어우러진 의령의 진산을 산행한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녀 산행인데도 나사모산우회 여러분들의 배려로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던 산행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한 우 산
계사년 첫 주말에
첫 대면한 산악회와
첫 산행
힘들게 밀어올린 산성산
시린 육체보다
마음이 더 시원하다.
한우산의 조망은
마음 한켠에 남아있던
미움마져도 가져가 버린다.
나무테크에 힘들게 밀어올린
자굴산
내 고향 망운산은
박무속에 갇히고
지리산 천황봉도
박무속에 숨어든다.
삶이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어주어야 하나
우린 두개를 가지려는 욕심에
삶이 멍들어 간다.
2013.01.06
대 방 산
한티재
가스층에 겹겹히 둘러쌓인 산야
622봉
송림사이로 난 오솔길이 너무도 정겹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
산성산 오르는 입구 삼거리
산성산의 유래
산성산은 축조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벽계산성에서 유래한다. 해발 741m이며, 합천군 쌍백면, 의령군 궁유면벽계마을에 걸쳐 있다.
정상부는 비교적 폭이 넓은 대지이며, 평탄하여 성터로서의 입지는 탁월한 편이다. 현재 성의 흔적은 토성과 석성의 형태로 남아 있으며, 토성은 내성이고 석성은 외성으로 추정된다.
토성은 남북과 동서로 구성되어 있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며, 성벽위는 현재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석성은 허물어진 상태로 2-3단 정도 일부가 남아 있다. 유물로는 기와와 토기편 수점이 채집되었으며, 임진왜란 때는 봉수대로 사용되었다고 전한다.
산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합천쪽 산야
지리산 천황봉
상투바위와 천황봉
한우산을 향하여
한우산 나무테크와 풍경
가스층 너머로 천황봉
한우산
찬 비가 내려 한우산이라 한다고 하던가요
창녕쪽 산야
자굴산 오르다 뒤돌아본
한우산과 천황봉
저 산 너머가 창녕 황왕산쪽
앞 마을이 갑을리이지 싶습니다
쇠목재와 한우산
정자에서 비박 때리모 쥑이겠습니다
자굴산에서 인증샷 한 컷
내고향 망운산쪽 산야
멋지게 다가서는 천황봉
자굴산에서 본 한우산과 산성산
좌골티재
500고지 진양기맥은 이곳에서 우틀
오늘 산행의 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