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09 - 15 09:47 - 15:49
장 소 : 낙남정맥(용추고개 - 냉정고개)
날 씨 : 산들바람 불어주는 맑은 가을하늘
누 구 랑 : 케이투 일원
코 스 : 용추계곡입구 - 용추고개 - 7봉 - 진례산성 동문 - 비음산 - 장군바위 - 대암산 - 용제봉 - 전경부대 - 냉정고개
전체거리 15.43KM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매달 한번씩 이어가는 낙남정맥을 하기 위하여 이른 아침 집을나선다. 인원은 많지 않지만 그렇게 오손도손 서로 보듬어 주며 가는 것이 삶이듯이 오늘도 웃음가득 안고 서로를 반기며 차는 창원을 향하여 출발한다.
사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창원 중앙역이던가 철도역이 있는 용추계곡 입구에서 정맥팀들은 내려 준비하여 산속으로 숨어든다.
창원시가지가 정병산과 비음산 대암산으로 둘러쌓여 그런지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며 산속으로 많이 숨어드는 것이 삶에 지친 이곳 사람들의 삶의 피로를 풀어주는 아늑한 공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지난번 더위에 지쳐 탈출한 그곳 용추고개에 오르니 벌써 내몸은 땀으로 범벅이다. 한숨돌리고 이제부터 가야할 정맥길을 이어나간다. 송림으로 우거진 산속에 등산로는 아주 멋스럽게 나의 발길을 반기고 만나는 사람마다 저마다의 행복한 마음으로 산행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도 좋은 시간이다.
그 산길에 버섯도 피고지고, 가을 꽃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 뽐내고, 매미는 가는 여름을 시기하기라도 하듯 스럽게 울어대고 도토리도 제법 굵게 영글고 밤송이들은 벌어진 입 다물지 못하고 후두둑하고 떨어져 내리는 산속의 풍경이 가을의 풍성함을 말하는 것 같다.
그렇게 진례산성 동문터를 지나고 나무테크 계단을 따라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잠시 비껴앉은 비음산 정상을 향한다. 비음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창원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우리가 지나온 정병산의 모습도 아름답게 비춰지고, 내 생각으론 정병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용추고개를 기점으로 산성을 만들어 곳곳에 산성문을 만들고 그 돌담벽을 따라 이곳 비암산 정상은 망루터가 아닌었던가 생각한다. 그만큼 조망이 터인 경관이 창원시내를 한번에 바라볼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다.
이제 대암산을 가다가 오손도손 둘러앉아 반주겯들이며 오찬을 즐긴다.
대암산 가는 길도 송림으로 그늘을 만들고 계곡 밑에서 밀어올리는 산들바람에 시원함을 맛보며 저 멀리 진례들판의 황금물결을 감상하며, 그렇게 대암산을 오른다. 대암산에서 바라보는 불모산의 모습도 우리가 가야할 산야의 능선도 너무도 아름답게 그려지는 한폭의 산수화가 따로없다.
그 멋진가을 풍경을 가슴에 담고 정자에서 가을바람에 막힌 마음 풀어내고 다시 용제봉을 향한다.
용제봉에서 지나온길 되짚어보니 너무도 아름다운 산능선을 타고 돌고돌아 왔구나 생각하고, 나아갈 방향을 보니 김해들판의 황금물결과 낙동강 너머로 바라보이는 부산의 모습이 희미하게 조망되는 것이 이제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생각하니 낙남정맥길의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쳐흐른다.
저 낙동강의 강물이 말없이 언제나 흐르듯이, 낙남정맥의 시간도 그렇게 소리없이흘러왔구나 생각된다.
이제 용제봉을 내려서니 고갯마루 임도길 정자에는 가을을 마음껏 들이마시려는 산객들의 쉼터에서 가을날의 오후를 멋지게 즐거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마지막 오름 봉우리를 열심히 치고 올라 긴 심호흡한번하고 전경부대를 향하여 굽이치는 산 오솔길을 가을을 즐기며 나아가니, 잣나무 군락지의 아름다움도 잠시 급 내리막을 내려서니 더디어 감나무 농장지대와 더불어 오늘 마지막목적지인 전경부대와 그 밑으로 냉정고개가 나온다.
결코 만만치 않은 산길을 같이 걸어온 모든 님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오늘 산행도 행복한 마음으로 끝낼수 있었다는 안도감으로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글고 야간문을 처음으로 알았으며, 조금 체취하여 효소만들기를 하였다.
대 암 산
맑고 청명한 파아란 하늘에
실구름은 춤추고
더넓은 들판은 황금물결 출렁이며
가을을 손짓하고
산 능선 타고 오르는 한줄기 산들바람에
갓 피어난 억새는 춤추며
가을을 손짓하고
뜨거웠던 지난 여름의 시간을
회상하며
정상석에서 웃음흘리는
뭇 사람들의 표정으로
가을을 노래하고
그렇게 우리들 마음에
점하나를 찍어넣으려 하네
2013.09.15
대 방 산
산행 들머리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제 더디어 낙남정맥길인 용추고개에 섭니다
진례의 풍요로운 가을 들판입니다
산성 동문터
낙남정맥길에서 약 400미터 비껴나 있습니다.
비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불모산쪽 산야
한눈에 조망되는 창원시가지
넘 이쁘 담았는데 꽃 이름을?
하얀 물봉선
장군바위
모나지 않게 그 지형지물에 맞게 자라는 소나무
대암산 정상석
대암산 정자와 우측으로 보이는 불모산
가을꽃들도 저마다 아름다움이 가득합니다
불모산
지금쯤이면 다 진줄 알았는데 아직도 피어있는 모싯대꽃
이정표
용제봉에서 인증샷 한 컷
아직도 많이 가야할 이정표
억새들의 가을 춤사위
이정표에 있는 전경부대로
송림들의 아름다운 자태
473.2봉의 삼각점
더디어 전경부대 정문이 보입니다
냉정고개
이곳에서 다음산행지는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있습니다.
야간문
남자들에게 특효약이라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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