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낙남정맥

낙남정맥(마재고개 - 신풍고개)

대방산 2013. 7. 25. 10:33

 

 일          시 : 2013 - 07 - 21  09:40 -

 장          소 : 창원시 일원

 날          씨 : 장마로 인한 소나기와 구름

 누   구   랑 : 케이투 낙남정맥 팀

 코          스 : 마재고개 - 지방국도 - 장등산 - 안성고개 - 천주산 - 굴현고개 - 신풍고개

 

 

   이번 산행은 나에게는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산행계획이었지만 정맥이라는게 한번 빠지면 땜방을 해야되는 관계로 참석하게 되었다.

난 토요일 새벽 진주로 내려와 진주에서 서울 산꾼들과 경남의 산꾼들이 모여  돈독한 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조촐하게 하룻밤을 음주가무에 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난 큰 자격도 없으면서 친구들의 성화에 참석하게 되었다.

 같은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은 사람을 금방 친하게 만드는 매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처음본 사람들이지만 산이란 매개체로 인하여 금방 친해지며 또 술한잔의 힘으로 형과 아우가 금방 정해지며 그것으로 모든것은 종결되고 여흥만이 감도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시간을 즐긴후 아우님이 마침 마산까지 택배를 자청해 주는 관계로 큰 애로사항 없이 마산으로 가 국밥으로 해장겸 주린 배를 채운다. 아우의 말에 뭔가 먹지 않으면 오늘같은 날 지치기 일수라는 말이 나중에야 실감나는 시간이었다.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렇게 마재고개에서 한숨돌리고 있으니 일행들이 도착하여 산길을 숨어드는데 날씨는 장난아니게 덥고 습도가 많다.

오늘은 처음부터 작정하고 천천히 가리라 마음먹고 출발은 하지만 얼마지 않아서 솟아지는 땀방울로 금새 윗도리는 땀으로 줄줄흐른다. 공기중의 습도와 어울리니 그 양은 너무도 많다.

그렇게 고개를 두개정도 넘으니 지방도가 나오고 고개를 올라서니 장등산이다.

장등산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등산객들의 웅성거림으로 우린 조금더 진행하다 식사자리를 찾아 썩 내키지 않는 점심을 먹는다. 아니 먹어야 될것 같아서 먹는것이다. 이제야 어제의 술이 조금은 깨는 느낌이다. 그래도 막걸리는 넘어간다 시원하게..

 내가 아침에 출발하면서 냉장고에 내 물을 꺼내기위해 보니 어제저녁 먹던 안성막걸리가 있기에 한병을 가지고 왔는데 산에서 목마름에 먹는 맛이 장난아니다. ㅎㅎ

자연이 주는 매력의 한계는 어디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한참을 울어젖히던 매미는 한때의 소나기에 맞춰 그 울음을 한순간에 그치고 소나기의 물방울을 머금은 풀잎과 나무들은 생글생글 웃는것이 너무도 좋은 순간이다. 하지만 자연도 즐길만큼 즐기면 그 시간에 모든것을 내어놓는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벌써 자연은 가을을 향하여 뜀박질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수가 있다 진초록이던 잎들은 우리가 느낄수 있는만큼 그 초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모든것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러지 않고 따른다는 것이 자연이 가진 매력이지만 우린 그 매력을 느끼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 어떤것도 좋았던 순간만을 간직하기 위하여 발버둥치며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식사 후 맨 후미에서 가는데 오늘 산행의 본전은 뽑은 샘이다. 앞서간 일행들 누구도 보지못한 멋진 영지버섯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안성고개를 넘어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더지어 천주산이다. 하늘이 내린 산이다는 말인가.

천주산은 진달래와 벚꽃이 유명한 산이란다. 정상부 주위에는 나무테크로 진달래 숲을 거닐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다.

천주산 정상부 정자에서 한참을 쉬고 조금 내려서니 잣나무 숲이 정말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그 숲에서 잠시 오늘의 피로를 푸는 힐링의 시간을 가지고 삼거리를 지나 천주봉 팔각정에서 창원시가지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에 온몸을 던진다.

천주봉을 지난후 급 내리막을 내려서는 길이 장난아니다. 넝쿨지대와 급 내리막이면서 소나기가 내린뒤라 신발과 옷은 물세레를 맞았다. 더디어 굴현고개에 서서 다시 오늘 목적지까지 낮은 산 능선을 치고 오르니 이곳은 아마도 엠티비산악자전거 훈련장으로 만들고 있는 모양이다.

그곳은 한참 오르니 검산이다. 검산에서 우리가 목적한 목적지를 찾지 못해 신풍고개까지 진행한다.

신풍고개 굴다리를 지나 신풍고개에 당도하니 이곳은 진영에서 창원으로 넘어오는 지방도 고갯길이다. 예전 부산에 있을때 이곳을 한두번 넘어본 그런 고갯길이다.

오늘 산행은 너무도 힘들었으며, 일행들이 아니었다면 진작 포기했을 시간이었고 윗옷 빨래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그 힘들 산행을 마치고 들이키는 한잔의 막걸리 맛은 일품이었다.

끝까지 산행을 포기하지 않게해주신 일행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천      주        산

 

하늘이 내린 산

저멀리 마산항의 희노애락이 보이는 산

누군가 흘린 눈물

 진달래가 방긋웃으며

훔쳐준다.

 

봄이면 붉은 꽃잎으로 뒤덮인 산

붉은 꽃잎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산

 

긴 여정을 가다

지치고 힘들면

그 붉디 붉은 진달래의

아름다운 사랑을 기억해보세요

행복했던 순간이

엷은 미소로 당신을 안아줄것입니다.

사랑하렵니다.

2013.07.21

대   방   산

 

 

마재고개 초입

휴------------------

 

 

 

참 좋은 시간입니다.

 

 

지방도와 만남

 

 

ㅋㅋ 너무도 예쁜 녀석 영지

 

 

 

이놈은 무슨 버섯일까?

 

 

 

미궁자리꽃

 

 

 

장등산 정상

 

 

 

6-8월정도 장마기간이 버섯들의 세상이지요

 

트럼벳처럼 생겼네요

원추리가

 

 

안성고개

 

 

이곳이 왜 제2금강산인지?

 

 

풀꽃의 이름은 모름

 

 

 

 

 

 

금방이라도 솟아질것 같은 하늘아래 마산항이 조망됩니다

 

 

 

이놈은 씨방인것 같은데 .....

 

 

 

조망되는 시가지

 

 

 

천주산

 

 

 

전날의 음주가무가 짐작되는 얼굴

아직도 얼굴이 부어있네요

 

 

 

멋지네

 

 

 

천주산 쉼터에서 바라본 함안쪽 봉우리

 

 

 

앞에보이는 봉우리가 천주봉

 

 

 

꽃이주는 매력

 

 

천주봉을 향하여

 

 

천주봉 돌탑

창원시가지

 

 

천주봉에서 바라본 천주산 능선

잣나무들이 아주 보기좋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멋지게 들어앉은 시가지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즐거움을

 

 

 

 

 

 

천주봉

 

 

 

김해님의 말씀에

깨금이라는 열매

깨처럼 고소하다고 하던데..

 

 

 

참나리의 아름다움

 

 

굴현고개 이곳에 내려서는 곳이 조금은 조심을 하여야 할 구간임.

 

 

 

 

 

 

 

신풍고개

이놈의 이정표 거리표시를 정확하게 하였으면 하는 바람임

 

 

 

 

 

 

 

 

신풍고개

아!

더디어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