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03 - 17 09:24 - 15:56
장 소 : 낙남정맥(부련이재 - 장전고개) 20.40km
날 씨 : 대체로 맑음
누 구 랑 : 케이투 일원
코 스 : 부련이재(09:24) - 백운산(10:02) - 배곡고개(10:53) - 천황산(11:09) - 군도(11:40) - 대곡산(13:07) - 통영기맥분기점(13:13) - 화리재(14:09) - 무량산(14:41) - 큰재(15:12) - 백운산(15:36) - 장전고개(15:56)
주말에 갈등이 많았다. 알고있는 지인과 저녁약속 때문에 장거리 산을 가지 못하고 토요일을 무등산에서 보내고 토요일 저녁 가고싶은 마음은 꿀뚝 같았으나, 그냥 낙남정맥을 가리라 마음먹고 아침에 약속장소에 나간다. 이번 산행은 신청을 하지 않은 관관계로 조금은 미안했다.
차는 언제나 그러하듯 호남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지나 사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사천 나들목을 나가 고성으로 달리다 부련이재에서 정맥팀을 내려주고 연화산으로 향한다.
이번달 정맥팀은 네사람 단출해도 너무 단출한 것 같다. 처음부터 밀어올려 내려가니 다시 고갯마루 임도도 아마도 우리가 내렸던 그곳 임도로 따라 들어오면 만나는 것 같다. 괜히 산 하나을 넘은 기분이네. 이제 백운산을 향하여 오르는 길엔 진달래가 연분홍 꽃잎을 피우기 위하여 빨간 잎술을 앙증맞게 내밀고 있는 것도 있고 한창 피고 있는 것도 있다.
그 가는 길 양 옆으로는 저번달도 그랬지만 송림들이 서로의 키재기를 하며 하늘을 향하여 두손 벌려 아름다운 사잇길을 만들어주고 얼레지는 이제 꽃잎을 피우고 꽃대를 올리려 한창 빠쁘다.
백운산에서 잠시 물한모금 들이키고 배곡고개를 지나 천황산 가는 길에 우리 뒤에 강아지 두마리가 오늘 가는 길이 단촐하다고 생각했는지 같이 동행을 하여 산길간다.
정맥길의 산야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늘 구간은 낮은 산이지만 오르고 내림이 아주 많은 그런 정맥길이다. 천황산을 지나고 대곡산 가기전 잠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대곡산을 향한다.
산길내내 얼레지가 길 양 옆으로 봄을 노래하고 진달래는 피어나기 시작하니 정말 좋은 봄날이다.
그렇게 산길가다 따스한 양지바른 곳이 보이면 그냥 누워 하늘 처다보며 잠시 상념에 잠겨보고 싶은 생각 간절하지만 가야할 길이 있기에 그냥 걸어간다.
일부 구간은 임도같은 좋은 길도 있고 화리재에서 무량산 오르는 길은 한참을 임도따라 가는데 위에서 보니 임도와 만나지 싶어 지도를 보니 아니란다. 그래 무량산을 치고 오르는데 오늘따라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다.
오늘 산행중 그래도 제일 높은 봉우리가 아닌가 싶다. 그곳에서 잠시 조망하고 내리니 아닌것 같아 두리번 그리다 내려선 곳이 임도다 무량산이 지도에서 보면 조금 벗어나 있어 무량산 직전 봉화산이란 이정표로 다시가서 산 능선을 내려서야 하나 우린 임도를 따라 큰재에 내려선다.
이제 큰재에서 백운산만 치고 오르면 오늘 산행도 종지부를 찍는 모양이다.
근데 힘에 부쳐 그러는지 백운산이 그 모습을 쉬이 보여주지 않는다 더디어 백운산에 도착하여 고성군과 고성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시원하게 봄바람 맞고 급하게 내려서니 장전고개다.
이곳에서 연화산 산행을 한 일행들이 우리들을 위하여 많이도 기다린 시간이다.
항상 서로의 배려가 있기에 오늘 산행도 즐거움으로 마무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끊여 먹은 닭도리탕 맛과 시원한 폭탄주 맛은 일품이었다.
우리와 끝까지 동행한 그 강아지들은 다시 왔던 길을 잘 돌아갔는지 궁금하네
산이 그기 있어 가듯이 정맥길이 있어 그냥 걸어가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산야을 조금씩 알아가는 그 재미가 나는 참 좋다.
산야에서 내려다 보며 굽이치는 산세와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고 있고 살아온 우리들의 삶이 보이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이제 산에도 들에도 봄마중이 참 바쁜 시간인 것 같다.
이번주와 다음주면 개나리도 벚꽃도 황량했던 겨울의 색깔을 털어내고 화사하게 세상을 색칠하리라 생각되네
이 봄이 화려함 만큼 우리들의 오늘도 세상에서 제일 화려한 시간들이었으면 하고 바래보면서 오늘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봄 날
그립다 손짓하는 봄 날
연분홍 진달래는
붉은 입술 내밀고
송림을 잘도 피하며 달려가는
봄 바람은
잠자던 봄을 깨우고 말았네
붉은 망개 열매는 지난겨울
힘겹게 견더내며 님기다리는데
새싹 돋아나는 봄이 야속타하네
수줍게 고개 내민 얼레지는
같이 봄마중 가자하네.
봄은 그렇게 우리에게 오고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나 보다.
2013.03.17
대 방 산
부련이재
진달래도 피고
백운산
아름다운 송림길
공사중인 군도
아름다운 산 그림자입니다
천황산
산세따라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갑니다
새색시의 볼마냥 붉습니다
건들면 톡하고 터질 것 같습니다
지방도가 지나는 정자가 넘 좋았습니다
오늘 동행자
생강나무 꽃도 피고
고성 앞바다가 조망됩니다
많은 이들이 다녀간 이정표
나도 인증샷 한 컷
지난 겨울 힘들게 버티고 있는 망개열매
얼레지도 꽃대를 올리고
편백숲
고성읍 전경
화리재
참고로 무량산을 갔다 다시 이곳으로 와 봉화산 방면으로 가야함
이 산 능선을 타고 내려야 하나 밑에 보이는 임도를 타고 큰재을 향함
무량산
오후부터 구름이 산야의 그리움을 더하는 군요
무량산의 바위와 가야할 백운산
이곳으로 내려 임도를 따라 갑니다
큰재에서 마지막 백운산을 향하여
백운산
백운산에서 바라본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바위와 풍경
오늘 종착지인 장전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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