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06 - 16 09:42 - 17:00
날 씨 : 무지 더운 여름같은 봄날이라 해야 하나
누 구 랑 : 케이투 횐님들
장 소 : 낙남정맥(한치재 - 마재고개)
코 스 : 한치재(09:42) - 삿갓봉(10:48) - 광려산(11:10) - 대산(12:05) - 윗바라재봉(13:06) - 바람재(13:24) - 쌀재(13:50) - 대곡산(14:26) - 안개약수(15:13) - 무학산(15:37) - 중리갈림길(16:32) - 마재고개(16:54) - 다음들머리(16:59) GPS거리 :19.8KM 도상거리 15.35KM
이제 정말 여름의 중심에 선 모양이다. 어제도 섭도가 높은 날씨에 하루종일 찌는듯한 더위였지만 오늘도 아침부터 바람이 없는 날씨에 더운것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지난번 발산재에서 한치재까지의 산행을 빠진 관계로 빠른 시간안에 땜방 산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으며, 9시30분경 한치재에 일행들을 내려놓는다.
정맥팀의 인원은 8인의 전사들이다(남전사 7명, 여전사 1명) 대간 산행이 한달에 한번 있다가 이달부터 갑자기 한달에 두번 하는 관계로 어제의 대간 산행이 못내 내 마음에 무거운 짐으로 남는다. 하지만 어쩌랴 이것이 내가 가야할 오늘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이는 수 밖에..
처음부터 힘들게 삿갓봉을 향하여 밀어올려야하나보다. 천천히 산속으로 숨어들었지만 그 경사도가 장난이 아닌 관계로 헉헉거리며 밀어올리는 삿갓봉이 너무도 얄미우며 흐르는 땀방울은 내 몸을 완전히 적셔놓고 만다. 그렇게 약 한시간을 밀어올려 삿갓봉에 도착하니 탁터인 것이 경관은 좋지만 박무로 인하여 조망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막걸리 한잔에 힘들게 밀어올린 시간들을 추억으로 돌리고 다시 광려산을 향한다. 힘들게 밀어올리니 광려산 가는 길은 그야말로 그져 묵기다.
광려산에서 한숨돌리고 이제 대산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이곳 낙남정맥 구간인지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모양이다. 계속되는 철쭉과 진달래의 터널길이다. 정맥길이 다 그러하듯이 오르면 내리고 또 오르면 내리는 깔딱고개의 연속이다. 더운 나머지 대산까지 가는 동안에 지치는 느낌이다. 더디어 대산 정상석을 보고 오붓하게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다.
점심식사에 곁들이는 반주한잔의 맛 정말 짜릿하다. 먹었으니 가긴 가야하는데 가기 싫은 이 마음은 어쩌랸말이냐.
윗바람재에서 바라보는 마산항구가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멋진 조망이다. 나무테크에서 시원한 바람으로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고 다시 바람재로 내리니 바람재에는 오후부터 조금씩 불기 시작하는 바람에 맞추어 페르그라이딩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작은 산을 하나 넘으니 더디어 쌀재다. 쌀재를 나가는 입구가 개인농장이라는 이유로 굳게 닫힌 철문을 넘어야하는 고행이 있었다. 조금의 양보만 있다면 그런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될텐데..
쌀재에서 기다리는 차량엣 물을 보충하고 쌀재 정자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니 너무도 좋은 시간이며 이제 대곡산을 오르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하지만 어쩌랴 가야할 길이라면 가야하는 것을 주섬주섬 챙겨 대곡산을 치고 오르는 길도 가파르나 오전의 삿갓봉보다는 낮다.
더디어 대곡산 표지석에서 한숨돌리고 잠시 진행하니 아뿔사 좋은 나무테크 전망대가 나온다. 다시 배낭풀고 한참을 쉬다 진행한다. 오늘같은 날씨면 정말 여름날 목적산행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이제 무학산 정상을 밟으면 오늘 산행의 백미인가 보다. 무학산 가는 산길은 좋은 길이지만 날씨가 더우니 그것도 더디다. 무학산 밑 안개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한사발 들이키니 캬! 이보다 더 좋은 물맛이 어디 있을까. 시리도록 차가운 물맛에 세수한번 하니 더운 기운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느낌이다. 난 또 이놈의 역마살 이곳 정자에서 시원한 물맛에 하룻밤 묵을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쓸데없는 나만의 생각에 잠겨본다 잠시
무학산에 오르니 사통팔달의 시원한 조망에 무학산의 멋이 느껴진다. 무학산은 멀리서 보면 학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무학산에서 바라보는 마산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언젠가 쉬엄쉬엄 그렇게 무학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산행을 하는 시간을 한번쯤은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산이다. 이제 마재고개를 향하여 내리막을 내달린다. 오늘 걸어온 길에서의 더위를 식혀줄 아름다운 송림길이 오늘 하루를 완전히 보상받는 느낌이다.
아름드리 송림들 사이로 난 아름다운 길 위에 내가 내 흔적을 남기며 걷는 이 기분은 정말 오늘 산행에서의 힘든 시간은 모두 잊고 또 다른 나만의 시간에 도취된 느낌이다. 그렇게 흘러 내리다 마재삼거리에서 마재고개로 향한다. 마산 무학산도 둘레길이 조성된 모양이다. 더디어 마재고개에 내려서니 쉴새없이 달려가는 차량들이 산속에서의 한적함을 금새 지워버리게끔 시끄럽다.
오늘 산행은 힘들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길을 걸었던 낙남정맥의 한구간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다음 산행도 아름다운 산이 나를 기다려주리라 믿는다.
무 학 산
한 마리의 학이 마치 춤을 추듯
내려 앉은 산
위에서 바라보는 마산항은
마치 망망대해의 바다위에 떠 있는 것이 아닌
산속에 갇혀 있는 강처럼
도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낙남정맥이
수많은 산야를 돌고돌아
이곳 무학산에서
그 아름다움을 품고
내륙으로 숨어들어
저 낙동강 물줄기에
그 아름다움의 그림자를
내려놓는 것이 아닌가
나도 너의 아름다움 고이 담아
낙동강에 발담그는 순간
그동안의 시름 모두 내려놓으리라.
2013.06.16
대 방 산
한치재
산행 초입
초롱꽃
나리꽃
광려산은 높은 하늘이고
힘들다...
더뎌 삿갓봉에 당도하고
가야할 광려산
박무로 희미한 경관
이곳 광려산도 산행길이 제법 있는듯
희미하게 조망되는 지나온 지난 능선인가 난 아직 지나지 않았지만
광려산에 도착함을 고하고
저 대산까지 언제갈꼬
능선이 참 멋드러집니다
대산
노루오줌 풀
지나온 능선길
위바람재 나무테크에서 바라본 마산항
가야할 무학산이 까마득합니다
바람재에서
패르글라이딩 준비중
쌀재에서 한참을 쉬어 대곡산 오르는 길은 좌측으로 약 100미터 쯤 내려가야합니다
대곡산 정상
대곡산 정상 조금 지나 나무테크에서 바라본 멋진 마산 시가지
마산 시민들의 휴식처라 그런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안개약수터
이곳 정자에서 일박하모 정말 직이겠던데 ㅎㅎ
물맛이 시원하고 일품이었습니다
나무테크 계단을 따라 정상으로
윗쪽으로 가는 길이 있슴
서원곡 가는 쪽의 정자
무학산이 눈앞에
뒤돌아본 산 봉우리 우린 9부 능선 나무테크길로 ..
무학산
무학산의 멋진 설명과 함께 등산안내도
무학산의 등산로가 많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완전히 보상받은 느낌의 멋진 송림길
시간이 많았다면 한숨자고 싶은 공간
이곳에서 정맥길은 마재고개로
무학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네요
마재고개 도로
마재고개
차량들로 인하여 위험합니다.
신호등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들땜에..
다음산행의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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