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백두대간(신의터재- 갈령삼거리)

대방산 2013. 6. 17. 15:01

 

 일        시 ; 2013 - 06 - 15  06:18 - 15:00  8시간 42분

 장           소 : 백두대간(신의터재 - 갈령삼거리)

 날           씨 : 여름으로 가는 길목의 더운 봄날

 누   구    랑 : 빛고을 토요 산악회 대간팀

 코          스 : 신의터재(06:18) - 무지개산삼거리(07:17) - 윤지미산(08:26) - 화령(09:04) - 산불감시초소(10:10) - 봉황산(11:09) - 비재(12:05) - 못재(13:55) - 갈령삼거리(14:38) - 갈령고개(15:00) 도상거리24.33KM

 

  집에서 멀어져 갈수록 집을 나서는 시간이 빨라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늘 대간 산행도 03:00시에 출발을 한다. 아마도 참석한 모든분들이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잠을 청해도 깊은 잠은 잘수가 없었을 것이다. 선잠에서 깨어 약속장소에서 차는 출발하고 잠을 청하여 보지만 달리는 차의 흔들림만큼이나 선잠을 자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 남진을 할때도 무던히도 이 길을 달렸던 기억이 있다. 일행은 고속도로 갓길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여 신의터재에 일행들을 내린다.

선잠에서 깨어난 피곤한 몸들을 추스리며 산행준비를 한다.

집에서 멀어져갈수록 대간산행의 회원님들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대간이 끝날때까지 차량한대가 항상 만차이길 기대해본다.

저마다 산행전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삼삼오오 새벽녘이 주는 싱그러움을 안고 산속으로 숨어든다.

나도 으례 하는 것 처럼 그렇게 준비하여 산속으로 숨어드니 산속의 아침이 주는 싱그러움이 내 심장속을 흔들어 깨우는 것이 너무도 좋은 시간이다.  자연이 주는 수많은 것들을 알아가면서 산행을 하려고 하니 내가 가진 짧은 풀과 나무들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형편없고 허술한지 알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다.

이번 산행의 산길은 화령까지는 그렇게 높은 산이 없이 그냥 산책로를 걷듯이 그렇게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기분으로 달려가듯 가는 것 같다.

화령에서의 기억은 예전 남진할때는 이곳 화령정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화령에서의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봉황산을 향하여  지방도를 따라 내리다 사거리에서 2시방향 산속으로 숨어든다.

같은 산행을 하여도 사람마다의 제각각 산을 타는 방법이 있기에 처음 출발은 같았으나, 중간이면 어김없이 흩어져  가는 길에 만나는 사람도 또 같이 가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너무도 닮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은 낮은 산을 가기에 그렇게 조망이 뛰어난 곳도 경관이 아름다운 곳도 없이 그냥 숲속을 걷는 자유를 만끽하는 그런 산행이다.

봉황산 오르기전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봉황산을 오른다. 봉황산에서의 인증샷 한장 남기고  비재로 내리는 길은 지루하기 이를데 없는 길이다. 더디에 비재에 도착하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에서 물을 보충하고 시원한 막걸리 한병을 혼자서 단숨에 들이킨다. 아 ! 너무도 시원하고 갈증해소가 되는 느낌이다. 결국 그 느낌이 못재까지 가는 오르막 구간에서 사람을 지치게 만든 구실이 되었다는 사실..

가면 갈수록 계절이 봄과 여름이 그렇고 가을과 겨울이 그러하듯이 구분이 없어진다는 느낌이다. 오늘도 습도가 높은 날씨에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니 흐르는 땀은 폭포수가 되고 먹는 물의 양은 흐르는 땀의 양과 비례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생각하는 대간 산행길은 우리나라 지형의 특색과 지역의 특성을 알아가며, 그 긴 여정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보다는 자연이 주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을 배움과 동시에 내가 자연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연앞에 감사하면서 낮은 자세로 가야한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속에서 내가 많은 것을 배워볼 수 있다면 대간 북진길은 행복한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오늘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들      풀

 

살랑이는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들풀

누군가의 발길에 밟혀도 이내 일어서는 들풀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오면 그 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끈질긴 생명력을 받아들인다.

 

내가 들풀이었다면

살랑이는 바람에도 선잠 깨운다 짜증내고

누군가 건들면 한바탕 소동 피우며

난리쳤을 것이고

비가 오면 그 비에 원망섞은 소리 질렀을 것이고

내 자신의 삶 앞에

투정 부리며 원망하지 않았을까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꺽이면 꺽이는 대로

모든것을 받아들이며

순응하는 그 들풀이

내가 지금부터 가야할

삶의 아름다운 이정표가 아닐까..

2013.06.15

대    방     산

 

 

신의터재

 

 

 

노루발 풀 

 

 

 

개망초

 

 

 

이 꽃 이름 알려주세용?

 

 

기린초

 

 

무지개산

무지개가 있을까

 

 

나리꽃

 

 

윤지미산은 유래는 여러 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것이 맞는지 몰라서리..

 

 

 

피어나기 전 나리 꽃

 

 

벌개덩굴

 

 

 

상주간 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화령정

 

 

 

 

 

봉황산에서의 인증샷

 

 

참나무 숲길이 너무도 좋습니다

 

 

비재

 

나무에 붙은 이끼의 아름다움

 

 

 

이제 속리산이 가까워 옴에 따라 산세들이 악산으로 변하여 가고 있습니다

 

 

 

언제 충북알프스를 한번 가봐야하는데..

 

 

대간길에 하나밖에 없는 연못 못재

못재에 있는 고비 군락

 

 

 

더디어 갈령 삼거리

 

 

준희님은 우리나라 산천을 안가본 곳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뒤돌아본 형제봉쪽인가

 

 

 

양지꽃

 

 

 

두개의 뿔을 가진 바위

 

 

밍크고래 같지 않나요

 

 

갈령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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