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백두대간 북진(황점 - 신풍재)

대방산 2013. 2. 3. 16:40

 

 일         시 : 2013 - 02 - 02  05:51 - 13:56

 장         소 : 백두대간 덕유산 일원

 날         씨 : 엷은 가스와 맑은 하늘

 누   구   랑 : 빛고을 토요산악회 일원

 코         스 : 황점(05:51) - 삿갓재대피소(7:13) - 무룡산(07:54) - 동업령(08:54) - 백암봉(09:42) - 횡계삼거리(10:42) - 못봉(11:09) - 갈미봉(12:59) - 신풍재(13:56) 약 23KM

 

  시간이란 놈은 쉬지도 않고 참 잘도간다. 한달에 한번하는 대간 북진이 계사년 들어 두번째 아마도 지금부터는 오늘처럼 새벽시간에 출발하는 날이 많아지지 싶다. 자꾸만 북으로 전진하기 때문에..

새벽에 알람을 맞추고 잠자리에 드나 그리 깊은잠은 들지않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시간맞추어 나가니 다들 그 열정은 대단하다 한분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차는 출발하며 새벽이 오는 시간만큼 빠르게 달려간다.

황점에 내려 준비하니 빠른 분들은 벌써 출발하고 있다. 아마도 내 뒤에 출발하는 분은 두분정도가 다 인것 같다.

헤드렌턴을 하고 출발하지만 겨울산의 산길이 다 그러하듯 정말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우렁차게 계곡을 울리며 흘러가는 물소리가 어디 한여름밤의 물소리마냥 시원스레 흘러가고 있다.

밤의 정적을 깨우며 새벽을 향하여 달려가는 시간마냥 빠르게도 흘러가지만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흘러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마냥 그렇게 허허로이 흘러갈 뿐이다.

힘들게 1시간20분정도 밀어올리니 더디어 삿갓재 대피소다. 붉게 타오르는 동녁하늘의 그림자가 너무도 선명하게 새벽하늘에 그 그림들을 그려놓고 있다.

중천에 떠있는 달빛과의 멋진 조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랴...

일출을 보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무룡산을 향하지만 무룡산 가는 길에 일출은 시작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일출도 구름속에 가리어 그렇게 멋진 일출의 장관은 연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다.

햇살이 비치는 아침 여명의 덕유산야가 정말 은빛 장관을 이루며 바람이 몰고오는 구름들의 춤사위와 어울려 한바탕 놀자하는 저 자연의 장관앞에 넋을 놓을수 밖에 없으리라.

아침 여명에 반짝이며 눈뜨는 상고대의 아름다움과 바람에 이리저리 춤추는 구름들의 자유로움이 우리 삶의 괘적을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이다.

수줍게 벌거벗고 온전히 겨울의 북풍설한을 다 맞은 자연이 이제는 땅속에 간직한 자연의 신비한 물을 위로 위로 조금씩 올리며 봄을 알리는 날이 얼마남지 않았으리라. 시간가면 그 어떤 어려움도 지나가지 않는 것이 없듯이 세월가면 변해가지 않는 자연이 없지 않을까 그 싱그러운 봄날의 새싹을 보면서 지난 시간 하얀 설원의 덕유를 기억하는 이 얼마일까?

그렇게 동업령 나무테크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깊고 깊은 골짜기의 엷은 박무에 가린  골짜기들의 아름다움에 한참을 생각없이 응시하다 다시 발길 옮겨야된다는 생각에 자리를 떠난다.

백암봉에서 뒤돌아본 저 멀리 덕유의 서봉과 남덕유 삿갓봉 무룡산의 아름다운 길이 연실에 꾀어 놓은 연처럼 휘날리며 지나온 길의 아름다움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급 우틀하여 송계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온전히 대간길이 덕유산의 향적봉을 약 2km 앞에두고 중봉 밑 백암봉에서 그 그리움 접어두고 북으로 전진해야만 한다.

무룡산에서 백암봉 오는 길도 그랬지만 어느새 혼자만이 횡경재를 향하여 가고 있다. 사람은 언제나 혼자서 가야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횡경재 팻말 앞에서 간단하게 이른 점심을 먹는다. 점심이라봐야 허기진 배를 채울 선식이다.

오늘 길은 선답자가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길이다. 눈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간상 여유가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면서 바람과 눈과 한바탕 놀면서 가는 이 길이 참 여유롭다는 생각을 하면서 못봉을 지나 내리면서 생각없이 따라간 길이 막다른 곳이다. 앞을 보니 우측에 대간 능선이 보여 뒤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 내려서기로 하고 내려서니 정말 이제는 되돌아올수가 없다. 발을 디디면 빠져드는 깊이가 내 다리가 온전히 다 빠져들어 나오기가 힘들다 빠지지 않기 위하여 썰매를 타기도 하고 어찌어찌 능선에 올라서면서 우 살았구나 하고 한숨을 쉬어본다. 아마도 약 30분정도 그 눈밭에서 헤메인것 같다.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다 눈이 무섭다는 것은 알았지만 러쎌도 되지않는 눈이 얼마나 무서운지 스스로 체험한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갈미봉에서고 보니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 정말 지겨운 대간 북진이다. 아 더디어 신풍재가 보이니 안도하는 한숨이 나오며 오늘의 여정이 끝나는 것을 실감한다.

남진을 하였지만 횡계삼거리에서 신풍재 구간은 큰 기억이 없는 것이 꼭 꿈을 꾼것 같은 기분이다.

 

 여      명

 

어둠이 삼켜버린 시간에

붉은 여명의 아름다움이란

삼라만상의 고요함 뒤에 오는

찬란한 희망의 용솟음

 

 

우린 희망이란 단어 되새기며

두손번쩍 들어 외쳐본다

아! 삶이여

아! 사랑이여

내게 행복을 전해주소서

 

     2013.02.02

     대    방   산

 

 

 

 

 

삿갓봉에 걸려있는 달빛

 

 

 

 

 

 

운해와 일출

 

 

 

 

 

일출이 시작됩니다

 

 

 

 

 

 

하루가 열리는 것인가요

 

 

 

 

 

자유자재로 산을 타고 넘는 운해들의 아름다움

 

 

 

 

희망이여 솟아라

 

 

 

 

 

상고대와 운해

 

 

 

 

무룡산가는 나무테크

 

 

 

 

 

일출과 상고대

 

 

 

 

일           출

 

 

 

 

 

무룡산과 일출

 

 

 

 

 

운해속의 바다

 

 

 

 

지나온 능선길

 

 

 

 

푹 빠져보고 싶습니다

 

 

 

설경이 주는 평온함

 

 

 

 

얼마지 않으면 저 설경의 아름다움을 진초록빛깔이 대신하겠지요

 

 

 

 

상고대와 가야할 동업령 능선

 

 

산 그리뫼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굽이치는 산야들의 아침

 

 

 

 

산이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시원한 아침

 

 

 

 

 

벌거벗은 자연속의 설경은 나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인가

 

 

 

 

엷은 박무가 더 그리운 산야를 만들고 있습니다

 

 

 

 

 

햇 살

 

 

 

 

 

 

 

 

 

횡경재

 

 

 

 

 

 

 

 

 

 

 

 

 

 

이 산야에도 한번쯤은 더 하얀 설경의 옷을 입겠죠

 

 

 

신풍재에 있는 팔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