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백두대간 북진( 부항령 - 우두령)

대방산 2012. 12. 3. 10:54

 

 일             시 : 2012 - 12 - 01 10:26 - 17:15

 장             소 : 전북 무주 경북 김천 일원

 날             씨 : 춥고 시린 맑은 겨울날

 누    구      랑 : 빛고을 토요 일원

 코              스 : 부항령(10:26) - 백수리산(11:09) - 삼각점(12:26) - 삼도봉(13:41) - 삼마골재(14:00) - 밀목령 - 1172봉 - 석교산(화주봉)16:19 - 우두령(17:15) 19.95km

 백두대간 북진 산행이 올해 대간의 마지막 산행인 것 같다. 언제나처럼 아침 이른 시간에 단잠에서 깨어 준비하여 아파트를 나서는데 무엇인가 허전하다. 허 이거보니 외투를 입지 않고 그냥 나왔다. 서둘러 다시 돌아가 입고 뛰다 싶으게 도착하니, 웅성웅성 차는 아직 도착 전이다. 이번 산행부터는 좀 좋은 차로 이동한다고 하던데..

차는 새벽 어둠을 가르며 팔팔고속도로를 달려 함양 분기점에서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무주까지 내달리다 덕산재를 찾아 오르지만 기사님의 산행지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한참을 헤메이고서야 부항령애 내려선다. 약 한시간 정도 늦어진 것 같다.

멀리가야하는 관계로 사람들은 이제 마음이 몹시 바쁜모양이다 서둘러 산속으로 숨어드는 것이부항령 터널에서 사진 한장 찍고 힘들게 밀어올린 고개가 부항령이다. 이제 백수리산을 향하여 힘들게 치고 올라야하나 보다.

이곳 산을 남진할때도 이곳 부항령에서 일정을 마무리하여 이곳은 생각이 나는데 이후부터는 긴가민가 가물가물하다. 주말에 많이 추워진다고는 했지만 12월 첫날의 날씨답지 않게 제법 춥다. 산행이 처음 삼십분이 나에게는 젤로 어려운 것 같다. 토요일에 산을 타보면 그 일주일의 내 생활이 보이는 것 같아 반성하곤하지만 산을 탈 그때 뿐이고 이내 잊어버리는 것 같다. 이제 12월 한달은 망년회가 뭐다 참 많이도 마실것 같은데  ㅎㅎ 걱정이다.

백수리산에 도착하여 발아래 세상을 보니 이거야 말로 별천지가 따로 없구나 막힘없이 탁터인 산야에 조망되는 그 멋진 풍경은 막힌 가슴을 뻥 뚤어주는 느낌 아! 이런 느낌을 어디서 맛보랴. 저 멀리 지리산의 멋진 주능도 덕유산의 스키장도 우리가 가야할 석기봉과 민주지산의 모습도 아련하게 다가선다.

그렇게 산길을 간다. 삼각점을 지나고 삼도봉을 향하여 나아가다 옹기종기 바람없는 햇살아래 모여앉아 먹는 점심은 한상 잘차린 그 어느 식탁보다도 풍성한 것 같다.

이제 서둘러 삼도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삼도봉은 충청북도,전라북도,경상북도가 만나는 봉우리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들의 편의상 지도를 만들고 번지를 만들고 그 굴레에서 틀에 박힌듯 살아가지만 굳이 이런 산야에도 각기 저마다의 도를 붙여 서로 자기 것이라고 우길 필요성이 있는지 나는 의문이다.

이곳에 있는 것을 누가 떠가지고 갈것도 아니고 그냥 이곳에 있을 뿐인것을  서로 내 땅이라고 마구 우기는 표시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조금 씁씁하다.

남진때도 그랬지만 이곳에서 석기봉을 거쳐 민주지산의 능선을 언젠가는 한번 산행을 하리라 마음먹었지만 아직 실행이 되지 않고 있으니 내년 여름에는 물한계곡의 시원한 물을 즐기면서 이곳을 산행하여 보리라 다짐하며 삼마골재로 내려선다. 삼마골재를 지나 밀목재를 가는 중간에 회장님이 중간탈출을 이야기한다. 시간내에 맞추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무작정 치고 나간다. 아마도 회장님은 모든 사람들을 통솔하고 책임져야하는 상황에서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라 힘들것이다. 하지만 개개인은 그 사정이야 어떨지 모르지만 이왕 산행을 나선것 끝은 보아야하는 것이 맞지않나 생각한다. 때론 어쩔수 없는 경우가 있지만 시간안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하는 것도 개개인이 인식하고 있으야 할 덕목이다.

그렇게 밀목재를 지나고 1172봉이 서니 이제 짧은 겨울 햇살은 서산으로 기울며 산야에 멋진 풍경을 선물하며 이곳에 서있는 존재의 이유를 알려주기라도 하듯 멋지게 조망되는 것이 너무도 아름다운 시간이다.

이 아름다운 산야에 우린 아주 조그만 행복을 누리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삶의 무게를 짊어져야하는지 모르겠다. 그 삶이 때론 무겁고 힘들때도 있지만 때론 한없이 기쁠때도 있다. 자연의 이치가 음지가 있으면 반드시 양지가 있듯이 우리 삶도 그런것이다. 그 양면성 앞에서 우린 조금은 자성하고 침묵해야하는데 너무 거만하게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사람위에 군림하려하고 삶의 굴레위에 서려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람이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과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의 차이는 마음의 여유가 아닐까? 항상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순간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는 내리막에서도 때론 급격하게 오르는 오르막에서도 평정심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안전하게 가는 것이 우리 삶과 많이도 닮지 않았나 생각한다.

석교산(화주봉)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멋진 햇살과 그 햇살이 만들어주는 산그림자에 내 모습이 담길때면 또다른 작은 행복을 느끼는 시간 우린 항상 그림자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그림자의 참 모습을 잘 보려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 그림자의 내가 나를 번성할 수 있는 진정한 나의 스승이기 때문이다.

석교산(화주봉)을 한참을 내려서니 더디어 우두령이다 오늘 산행은 마음은 조금 급했지만 꾸준하게 나아간다면 산행의 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아닌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면서 가는 멋진 산행이 다음에도 기대된다.

 

삼도봉

 

일찍이 신라와 백제의 국경인 산

충북의 산야면 어떠하리

전북의 산야면 어떠하리

경북의 산야면 어떠하리

 

청산은 말이 없는데

우리가 경계하여 놓은 선

그 경계가 또다른 경계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듯

사람이 산을 좋아하듯

그 속에서는 경계가 필요치 않다

 

그져 오늘을 사랑할줄 알고

내일의 사랑을 기달릴 줄 알고

그 소박함이 주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2012.12.01

대     방     산

 

 

부항령 터널에 있는 표지석

 

 

 

 

 

 

부항령

 

 

들로에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한시 방향으로 덕유산 스키장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백수리산 표지석

 

 

첩첩산중이 이런것이겠죠

 

 

골짝골짝 누군가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산수 수묵화 한점

 

 

정말 아련한 모습입니다

 

 

석기봉과 민주지산이 조망됩니다

 

 

 

멋진 산야

 

 

삼각점

 

 

멋진 나무테크

 

 

저 계곡속에서도 누군가는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겠죠

 

 

지나온 능선길

 

 

산그림자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삼도봉 인증샷

 

 

삼도봉 표지석

 

 

삼마골재

 

 

 

 

 

멋진 겨울하늘

 

 

지리산의 주능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오후 햇살이 멋진 조망을 만들어줍니다

 

 

지평선과 수평선의 만남

 

 

사랑합니다

이 모든것을

 

 

해인리로 떨어지는 골짝인가

 

 

1172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황봉

 

 

그림자가 산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지나온 1172봉

 

 

누군가 사무치도록 그리움을 전하는군요

 

 

석교산

 

 

대간을 거쳐간 많은 사람들의 흔적

 

 

우두령

오늘 산행의 마지막 이정표입니다

우두령의 이 형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