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백두대간(성삼재 - 여원재)

대방산 2012. 7. 9. 19:22

 

 

  일         시 : 2012 - 07 - 07  08:47 - 15:54 (7시간07분)

  장         소 : 백두대간(성삼재 - 여원재 구간)

  날         씨 : 흐리고 가랑비 안개

  누   구   랑 : 빛고을 토요 산악회

  코         스 : 성삼재(08:47) - 고리봉(09:19) - 만복대(10:30) - 정령치(11:06) 식사 - 고리봉(11:58) - 고기리(12:45) - 노치샘(13:13) - 수정봉14:19) - 입망치)14:49) - 갓바래봉(15:13) - 여원재(15:54) 20.90km

 

  백두대간 남진을 끝낸지가 얼마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빛고을 토요에서 백두대간 북진을 한다기에 따라 나서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지리산 구간은 그냥 지나 보내고 성삼재 구간부터 한번 따라 나서보기로 마음먹고 신청을 했다.

그냥 가다고 못가면 쉬어가고 그렇게 쉬엄쉬엄 북진을 해 볼 요량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긴 가뭄속의 장맛비가 내린 뒤 끝이라 아직도 약한 빗줄기가 그동안 매말랐던 대지를 적셔주는 아침 일기예보에는 비 소식은 없었지만 배낭에 비옷을 챙겨 약속장소에서 차는 지리산 성삼재를 향하여 출발을 하고 잠시 신문을 뒤적이다 이내 지친 잠을 청한다. 얼마나 잤을까? 전화별이 울려 전화를 받아보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은 청천병력의 비보가 전해진다. 그때부터 안절부절이다. 머리속으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지 고민이 되기 시작하고 마음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시간

차는 지리산 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뱀사골계곡길을 따라 성삼재에 도착한다.

지리산의 일기는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날씨답게 계곡을 가득메운 안개가 바람따라 춤추며 산능선을 빠르게 오르는 앞이 보이지 않은 그런 날씨다.

백두대간 북진의 시작이 얼마지 않아 그런지 인원은 대략 80명 정도이다. 이 인원이 전원 백두대간 북진을 한다면 아마도 산악회에 큰 행운과 더불어 개개인에게도 각자의 마음속에 백두대간 완주라는 큰 자긍심이 생기리라 생각된다.

성삼재를 출발하여 작은 고리봉을 오르는 완만한 경사길을 일렬로 줄을 서서 가는 느낌이다. 작은 고리봉에서 조망이 없는 관계로 만복대로 서둘러 내달린다. 비도 오락가락 짙은 안개도 계속 산 능선을 타고 오르는 관계로 사진을 담을 만한 장소도 없어 그렇게 미끄러운 등산로를 따라 약 1시간 40분 만에 만복대에 선다. 가을이면 이 만복대 능선에 억새가 춤추며 손짓하겠지만 지금은 푸른 초원에 여름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하는 여름날의 산세다. 날씨가 좋다면 지리산의 주능을 굽어보며 멋진 조망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누리련만 그 아쉬움을 남기고 계속 산길을 나아간다. 숲에 둘러쌓여 하늘이 보이지 않는것이 답답함도 있지만 오늘같은 날씨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어느새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계단을 내려서니 정령치 휴계소다 이곳도 안개속에 휩싸여 있다.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고 이제 고리봉을 향하여 오르다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을 둘러보러 잠시 비껴선다. 이곳 습지는 우리나라 고산지대에서 잘 형성되지 않은 아주 중요한 습지중의 하나다. 동식물들의 보고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고리봉에 올라서니 잠시 지리산의 맛배기만 볼수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길을 재촉하여야 한다. 서북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한다면 세걸산을 지나 팔랑치를 지나고 봄이면 철쭉이 산을 붉게 물들이는 바래봉에 닿을 수 있지만 우린 급 좌틀하여 급하게 내리막을 달려내린다.

고기리에서 덕치마을을 지나 노치샘까지의 들판 거리가 제법이다. 노치샘에서 시원한 생수를 보충하여 마을 당산제단 소나무 아래에서 한참을 쉰다. 산행에서 이런 즐거움이 없다면 그 산행은 무의미하리라.

다시 수저봉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수정봉 오르는 길이 나에게는 제일 힘든 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게 수정봉에 도착하니 예전에 없던 정상석이 버티고 있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인증샷 한컷 남기고 발길을 옮긴다.

이제부터는 그렇게 힘들지 않은 그런 송림길을 따라 오늘의 목적지를 향하면 되는 것 같다.

습도가 많은 오늘 같은 날씨의 산행를 개인적으로는 제일 싫어하지만 산행중에 생각이 많으면 쉽게 지치고 힘들어진다는 것을 새삼 느낀 시간이었다. 그리고 주중의 생활 패턴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절실하게 느낀 시간이었다.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내 안에 산을 품을 수 있는 지혜와 마음을 키우는 산과 동행이 되는 연습이라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지 않나 쉽다고 말하면서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성삼재를 출발하며

 

 

 

열심히 가야지

 

 

 

인증샷 하기전에 얼른 흔적만 남기고

 

 

까치수영

 

 

금방 떨어져 내릴 것 같은 물방울과 비비추 꽃망울

 

 

이 무슨 꽃인지

 

 

만복대에서 한참을 빌었습니다.

 

 

기린초

꽃말 : 기다림

 

 

하얀 안개속에 이정표만

 

 

노루오줌

비가 오락가락 하니 마음이 급하여 사진이 좀 흔들렸네

 

 

산딸나무

다른 산에는 벌써 지고 없겠지만 지리산에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잠시 능선을 보여줍니다

 

 

산불감시초소 이곳을 내려서면 정령치

 

 

 

정령치 내리는 나무계단

 

 

안개 자욱한 정령치 관광객은 많지 않습니다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보물 제 1123호

 

 

고산지대에는 잘 없는 습지

 

 

나리꽃

나리꽃에도 종류가 여러 종류가 있어 잘 모르면 그냥 나리꽃으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지 않나 쉽습니다

 

 

고리봉 이정표

 

 

고기리 내리는 길에 송림들의 멋스러움

 

 

장맛비가 좋긴 좋은 모양입니다

이런 버섯도 보고

 

 

무슨 꽃인지

 

 

 

송림들의 자유스러움

 

 

 

고기리

 

 

들판길을 따라가다

 

 

비온뒤의 들판과 하늘 풍경

 

 

자연이 만들어내는 신비

 

 

옥수수와 구름

 

 

노치 샘

 

 

당산제 소나무 아래서 바라본 고리봉과 서북능선

 

 

 

수령이 오백년정도 되었다고요...

 

 

이렇게 큰 정상석은 필요치 않은 것 같은데

이곳에 예전에 바위에서 수정을 생산하여 수정보이라 하던가요

 

 

다음구간에 가야할 고남산과 산세

 

 

구름속에 묻힌 고리봉 능선

 

 

인정샷 한 컷

 

 

나리껓

 

 

소나무와 구름

 

 

만행산쪽이던가

암튼 아름다워서

 

 

입망치 고개

 

 

갓바래봉 오르다 어느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원 시가지

 

 

갓바래봉

 

 

 

이런 길이었으면...................

 

 

여원재가 가까워 집니다

 

 

남진때 이곳 주막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이 그리 맛났는데 ㅎㅎ

 

 

더디어 여원재에 도착하였습니다

 

 

남원으로 가는 달리는 차 안에서

 

 

구름

 

 

속도

 

 

햇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