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05 - 14 -15 (일박2일)
장 소 :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 (성삼재 - 중산리)
누 구 랑 : K2 대간팀
코 스 : 1일차 : 성삼재(08:56) - 노고단대피소(09:30) - 노고단(09:44) - 피아골삼거리(10:29) - 임걸령(10:36) - 노루목(11:07) - 삼도봉(11:22) - 화개재(11:41) - 토끼봉(12:36) - 연하천(13:42) - 벽소령(15:18) - 선비샘(16:18) - 영신봉(18:06)-세석대피소(18:12) 9시간 16분 산행거리 약23킬로
2일차 : 세석대피소(02:36) - 촛대봉(02:52) - 연하봉(03:41) - 장터목(03:56) - 천왕봉(04:58) - 천왕샘(06:02) - 개선문(06:25) - 법계사(07:22) - 로타리대피소(07:25) - 중산리(08:40) 6시간 약11.2킬로
더디어 백두대간 남진의 끝을 알리는 산행이 시작된 아침 비박 준비를 완벽하게 하여 집을 06시20분에 나서 07:20분에 차는 88고속도로를 달려 남원나들목 가기전 순천 익산고속도로 접속 지점에서 순천쪽으로 하행선을 타고 내려가다 구례나들목을 나가 성삼재를 향하여 구불구불 산길 오르는 초입에서 천은사의 문화재 관람료라는 말도 안되는 인당 1,600백원을 내고 통과하려니 배가 아프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말도 안되는 관람료를 받고 있는지 의문이다. 글고 행정관청에서는 무엇때문에 방치하고 있는지...
보지도 않고 그냥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에 관람료를 징수하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의 행포는 이제 끝내야 될때가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성삼재를 구불구불 돌아 오르는 산길에 이제 지리산의 봄은 눈부신 아침의 햇살과 함께 오늘 산행을 자축해주고 있는 기분이다.
성삼재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촬영 후 대간팀은 출발하고 나머지 분은 거림에서 출발하여 세석대피소에서 접선하기로 하고 떠난다.
집 한채와 먹을 장비를 모두 챙겨 넣었으니 그 배낭 무게가 20킬로는 족히 넘는 것 같다. 성삼재를 지나 노고단을 오르는 길은 지리산의 봄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아침부터 분주하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물 한모금으로 땀방울을 식히고 물을 보충하여 노고단 정상을 향하여 나아간다. 노고단 정상부에는 이제 붉은 진달래의 봄 향연이 시작되어 한창이다. 너무도 곱디고분 저 진달래 꽃잎을 사랑하지 않을소냐 그 진달래의 한들거림을 뒤로하고 이제 천왕봉을 향하여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나아가니 지리 능선을 타고 오르는 시원한 골짜기의 바람은 내 폐부의 찌꺼기까지 다 훓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산새들의 지저귐은 귓전을 맴돌며 자연의 음악을 들려주고 아무 생각없이 걷는 무념의 길에서 만나는 현호색과 얼레지의 아름다움은 이제 지리산능선에 봄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고 임걸령을 지나 전망좋은 바위에서 잠시 한숨돌리며 바라본 지리산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꿈이다. 내 이런 멋진 모습을 보려고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자체가 행복으로 다가선다. 다시 출발하여 나아가니 노루목이다. 노루목에서 반야봉의 낙조의 아름다움을 한번쯤은 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오늘은 그냥 삼도봉으로 향한다. 삼도봉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를 경계짓는 삼도봉 지나 뱀사골 내려가는 화개재 내려가는 나무계단을 천천히 내려서니 한가로운 지리산의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심들을 맛나게 먹고있다. 앞서간 일행들이 있는지 싶어 둘러보지만 보이지 않아 토끼봉을 향하여 열심히 치고 오르다 만난 선두는 점심을 먹고 우리가 그자리에 앉아 간단한 점심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 걸치니 세상에 무엇이 이보다 더 행복할소냐. 이제 토끼봉을 거쳐 연하천 시원한 물맛을 향하여 나아간다. 연하천에서 시원한 물맛 보고 물보충하고 캔커피까지 한잔하니 그냥 낮잠한숨 자고 싶다. 좋은 햇살에 나무에 살짝 기대면 스러러 올것같은 단잠인데.....
또 다시 출발을 한다 벽소령을 향하여 바람이 불면서 전해주는 저 아래쪽 산 어기의 봄소식도 산 능선에서 전해주는 봄 꽃들의 봄소식도 주능가다 바라본 엷은 안개 자욱한 산야의 아름다움도 다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데 모든것은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만들어낸 내가 가질수 없는 아름다움이 아닌가. 그져 즐기고 말아야 할 이 아름다운 순간에 내가 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보람이다. 벽소령 가기전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저 지리 능선의 아름다움과 천왕봉의 멋진 모습과 벽소령이 능선을 타고 눈앞에 펼쳐진다. 지리의 능선을 넘고넘어 천왕봉아 잘 있느냐 내가 너를 만나러 열심히 가고 있느니라 내일 아침이면 너의 기개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어느새 벽소령에 도착하여 한숨 돌리니 대피소에서 안내방송이다. 15시30분이 넘어지면 세석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지금 출발하시라고 어라 내 조금만 늦었으면 이곳에서 발이 묵일뻔했네 ㅎ ㅎ 물한모금 급하게 마시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니 이제 그 배낭의 무게가 느껴진다. 지금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왔지만 이제부터 세석까지는 정신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나와같이 가던 일행들도 걸음을 재촉하여 나아가고 혼자서 능선에 부는 바람과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주고 받으며 나아가니 선비샘이다. 선비샘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에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면서 이제 영신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영신봉오르는 계단이 내 오늘의 젤로 힘든 구간이다 영신봉에 오르니 세석의 석양은 시작된다. 저멀리 내일 가야할 촛대봉에 붉은 노을이 지는 순간 길고긴 9시간의 여정을 세석에 내려놓고 삼겹살에 소주한잔 걸치니 너무나 행복하다.
국립공파들이 이곳에 텐트를 칠수 없다고 하기에 다시 배낭을 메고 산속으로 숨어들어 집한채 지어 그 안에지친 육신 뉘이니 이보다 더 편한 잠자리가 어디 있을소냐, 한잠 자고나니 12시 다시 뒤척이다 02:00 알람으로 일어나 모든 정리하고 새벽의 어둠을 뚫고 천왕봉의 일출을 보기위하여 출발을 한다. 촛대봉에 이야기 읽어보고 연하봉으로 향하는 새벽길에 일출보기 위하여 빨리나선 산객들을 간간히 만나며 나아가니 새벽 공기의 시원함이 내 영혼을 맑게 해주는 것 같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니 04시가 안되었다. 일출을 보기 위하여 장터목은 분주하다. 물 한모금 마시고 천왕봉을 향하여 치고 오르는 돌계단은 어둠속에서도 왜 그렇게 가파른고 헉헉 숨이 차오른다. 그곳 전망대의 괴사목과 아름다움도 어둠으로 인하여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나아가 천왕봉에 서니 04:58분 약 2시간 반을 쉼없이 달려온 것 같다. 한참을 기다려 일출이 시작되는데 그 아름다움이 구름들로 인하여 나의 바램만큼이나 아름다운 일출은 아니다. 그래도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을 구경했다는 것과 백두대간의 마지막을 아무 탈 없이 끝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가지고 기념사진 한장으로 대신하고 하산을 한다. 중산리 내려오는 경사길에 많은 인원이 하산하다 보니 천천히 내려선다. 시간이 많으니 바위 능선에서 봄도 즐기면서 그렇게 하산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의 봄은 여인의 속살에서 오고 가을은 남자의 뒷모습에서 온다고 했는데, 자연의 봄은 산 어귀 밑에서 산 능선으로 올라가고 가을은 산 능선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것 같다.
법계사의 아름다움도 뒤로하고 하산하여 막걸리 한잔에 모든 피로를 풀고 집으로 향하다 함양 상림에서 봄의 절정을 감상하고 모든 일정을 마친 것 같아 너무도 행복한 날이었다.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항상 즐산, 안산하시길 바라면서 백두대간의 마지막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
성삼재 출발에 앞서
노고단의 풍경
노고단에 붉은 연분홍으로 물들인 진달래의 아름다움
산세의 그리움이 다가서는 봄날
봄이 한창 올라오고 있습니다
진달래와 지리산의 봄
피아골 삼거리 이정표
임걸령
노루목
이곳에서 약 1킬로 올라가면 지리산의 제 2봉이 반야봉
현오색은 지천으로 피고지고
능선들의 이어짐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삼도봉
푸른 하늘도 지리산의 봄날을 즐기고 있습니다
화개재
지리산에 봄을 알리며 지천으로 피어난 얼레지의 자태
곱게 빗어 넘긴 여인의 아름다움처럼
그 추운 날들을 견뎌내며 그래도 지리산의 봄은 오나 봅니다
토끼봉 정상부의 진달래
토끼봉
시원한 얼음같은 연하천 샘물
새 깃털처럼 멋진 모습으로 그려지는 파아란 하늘에 구름
봄과 겨울의 교차지점
벽소령 가기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위 풍경
이제 저 멀리 천왕보이 다가서고 세석과 바로앞에 벽소령이 보입니다
왜 이렇게 가슴 저미게 아름다울까
언제까지나 그 고귀한 자태로 남아있길
파아란 하늘과 소나무
구름들이 자유을 꿈꿉니다
벽소령아 잘 있거라
정소령은 세석으로 나아갈란다. ㅋㅋ
분대라던가.
잎 뒷편이 하얀 것이고 떡을 만들어 먹어면 아주 맛나다던데
너무도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선비샘
옛날 덕평골에 화전민 이씨라는 노인이 살았다. 노인은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살아서, 죽어서라도 남에게 존경을 받고 싶어 자식들에게 자신의 묘를 상뎍평의 샘터위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하였다.
효성스러운 자식들은 그의 주검을 샘터위에 묻었고 그로부터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샘터의 물을 마시고자 하면 자연스럽게 허리를 구부려서 무덤으로 절을 하는 형상이 되어 죽어서 남들로부터 존경 아닌 존경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리산의 모습인가
천왕봉은 점점 더 다가서고
무슨 바위인고
영신봉 가기전 괴사목들도 보이고
저녁 노을이 내려 앉으며 만들어내는 지리산의 아름다움
달은 영신봉에 걸리고
영신봉
저 아름다움에 그냥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촛대봉 아래 세석에 저녁이 찾아 오나 봅니다
더디어 오늘 마지막인 세석에 도착하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세석에서 바라본 노을
진달래 가득한 곳에 집한채 둑딱 짓고
새벽 어둠을 뚫고
달빛은 아직도 휘영 찬란한데
촛대봉과 달빛
연하봉 지나 길가다 본 괴사목
장터목에 아직도 어둠이
천왕봉에 일출이 시작됩니다
찍사를 부탁했더만 작품 배맀네 ㅎㅎ
아름다운 일출을 기대했는데
일출을 바라보며 무슨 소원을 빌고..............
동쪽 하늘은 붉게 물들고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시인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면
마마의 둔부를 스치는 유자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부랄 복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 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시라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 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형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불게 물든 아침의 점
내 마음에 등불하나 남기렵니다
자연의 조화로움이 느껴집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항상 즐거운 삶들이길
붉은 태양이 창공에 떠 올랐을때는 세상에 빛이 가득하겠지요
정말 가슴 시리게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그냥 보고만 있으라
그러면 행복할 것이다
구름들과 햇살의 아름다움
태양아래 구름들이 흩어집니다
크 정말 예술인 찬란한 천왕봉의 아침입니다
삼삼오오 어디로 향하여 발길을 돌리는지
파아란 아침 하늘이 넘 좋습니다
괴사목도 아침을 맞이합니다
천왕샘
이곳 천왕샘은 서부 경남 지역의 식수원인 남강댐의 발원지입니다
이곳에서 솟구친 물은 덕천강을 따라 흘러 남덕유산 참샘을 발원으로 하는 경호강과 남강댐에서 합류하여 남강을 이루어 낙동강으로 흐르게 됩니다
찬란한 태양은 떠 오르고
개선문과 진달래
봄이 지리산 능선을 향하여 숨가쁘게 달려 올라가고 있습니다
눈부신 아침의 모습입니다
내 마음에 새겨질
그대 이름은 찬란한 아침의 풍경
내 마음에 새겨질 그대 이름은
자연이 선물하는 최고의 사랑이란 이름으로
고이 간직하는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너무 맑아 눈부신 아침 하늘입니다
법계사에도 아침이 찾아옵니다
로타리 대피소에 아침을 먹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인간의 무엇을 닮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조형물
법계사의 눈부신 아침 햇살과 하늘
지리산의 능선에
파아란 하늘에
실구름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어디로 흘러갈꺼나
바람부는대로 가보자
중산리의 아침
중산리에서 바라본 하늘
함양 상림에서
함양 상림의 물레방아는 돌고
기념사진 한장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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