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백두대간( 늘재 - 갈령)

대방산 2013. 7. 8. 16:43

 

일         시 : 2013 - 07 - 06 05:28 - 13:57

장         소 : 경북 상주군 화북면 충북보은 일원

날         씨 : 짙은 안개와 습도높은 날씨

누   구   랑 ; 빛고을 토요 대간팀

코          스 ; 늘재(05:28) - 밤티재(06:42) - 문장대(08:47) - 신선대(09:30) - 천황봉(10:40) - 피앗재(12:36) - 형제봉(13:13) - 갈령삼거리(13:35) - 갈령(13:57) 거리 20.2킬로

경          비 : 산행경비 50,000원

 

 모든것이 알면 알수록 힘이 들듯이 이번 대간길은 나에게는 또다른 추억의 시간이 된 것 같다.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 금요일 낮부터 마신술로 인하여 일어나니 01:20 비몽사몽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집을 나서 집결지에 도착하여서도 술이 깨지 않아 가는 내내 잠을 잔 관계로 새벽밥도 못먹을뻔하였으나, 간신히 턱걸이하여 된장국 한사발 들이키니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았다.

먼길갈때는 술을 안먹는 것이 철칙이건만 정말 내 자신의 불찰로 인하여 한마디로 개고생했다.

새벽녁에 도착한 늘재는 비지정구간이라 서둘러 산속으로 숨어드는 일행들로 내 마음도 괜히 바빠진다. 그렇게 숨어든 산길에는 새벽이 열어주는 상쾌함과 전날 내린 빗방울이 싱그럽기 거지없는 산길을 안내해준다.

천천히 한발두발 내디딜때마다 술이 조금씩 깨는 느낌이다.

 

백두대간 12구간 산행지도

 

 

 

늘재의 백두대간 표지석

 

 

 

빛깔이 고운 버섯

 

 

밤티재 가기전 696봉쯤 될까요 전망좋은 곳

안개로 인하여 그 멋은 덜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산길을 걷는 좋은 기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디어 밤티재에 내려섭니다.

다행이 국공파분들이 아무도 안계서서 느긋합니다

 

 

 

무슨 꽃모우리인지....

싱그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리꽃

꽃말 : 진실

외떡잎식물로 이루어진 백합과에 속하는 나리속식물, 특히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꽃을 말한다. 원예식물로 널리 심고 있는 백합도 나리속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나리라고 부르지 않으며, 나리속 식물중에서 특히 참나리만을 나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리의 종류에는 여러종류가 있지만 다 나열하기는 그렇고 통상 나리꽃이라고 부른다.

이 나리는 하늘나리인것으로 알고있다.

하늘을 보고 있다고 하여서

 

 

잎은 여느 나리꽃과 다르게 꼭 삿갓나물처럼 생겼다.

 

 

이 꽃이름을 아시는 분 댓글 감솨

 

 

 

비비추의 아름다움

 

 

 

우리나라 깊은 산속의 바위틈에 피어나는 양지꽃

 

 

왜 비지정구간이지 이해가 가는 그런 산길입니다.

물기머금은 바위가 미끄럽고 바위밑을 통과하고 유격훈련 저리 가라는 밧줄타기도 있고 아슬아슬한 스릴이 있어 잼나기도 하지만 주의력을 요하지 않으면 다치기 쉬운 구간이라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구간입니다.

이제부터 북진하는 다음구간도 밧줄구간이 제법 있습니다.

이 구간을 지나면서부터는 술이 확깨는 느낌으로 조심조심 올챙이 처럼 시원한 물만 마시며 그렇게 이른 아침을 열어젖히며 산길을 아니 바위틈을 비집고 문장대를 향하여 한발한발 내딛고 있으나, 아쉬움은 배가됩니다.

조망이 좋은 날이었다면 얼마나 멋진 속리산의 속살을 보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교차됩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작품들

 

 

 

바위틈을 건너면서 스릴도 느끼고

 

 

원추리

꽃말 : 지성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고구마처럼 굵어지는 덩이줄기가 뿌리 끝에 달린다. 긴 선형의잎은 2줄로 마주보게 겹쳐나는데 잎끝은 뒤를 향해 둥글게 젖혀진다. 노란색의 꽃은 7월경 잎 사이에서 길게 나온 꽃대 끝에 6-8송이가 피는데 하루가 지나면 시든다.

꽃의 길이는 10센티 정도이고 꽃부리는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수술은 6개

 

 

빗물 머금은 앙증맞은 원추리 꽃

 

 

 

꽃술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더디어 안개자욱한 문장대에 섭니다

비지정 코스를 달려오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문장대 정상의 파아란 하늘

 

 

문장대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올라 앉은 바위들이 참 묘합니다

 

 

문장대에서 가슴졸이며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며 한숨돌리며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이른 시간 긴장하며 걸어온 시간 풀어내고 문장대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에 내 마음까지 시원하게 청소하고 내려서서 이정표를 쳐다보니 아직도 갈길은 까마득합니다.

그러나 어쩌랴 천천히 그렇게 우직하게 가던산길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문 장 대

안개 자욱한 속리산의 속살은

어떤 색일까?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도

칠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남북능선도

안개속에 오리무중일 뿐이다.

 

문장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삼켜버린 회색의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그 아름다운 산길속에

신선대에서 바라본

칠형제봉의 아름다운 모습도 잠시

이내 안개속으로 숨어든다.

 

천황봉에서 펼쳐지는

그 아름다운 조망은

다음에 다시와서 보라한다.

 

형제봉에서 바라보는 구병산의

충북알프스가 어렴풋이 다가서는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발길 돌려 내려선다.

 

모든것을 돌려 세우는 것은

내 마음이 아니라

시간이듯이

그렇게 묵묵하게 진부령을 향하여

나아가보련다.

2013.07.06

대    방    산

 

 

 

 

 

꿩의다리꽃

 

 

노루오줌풀

 

 

칠형제봉

 

 

 

신선이 되어볼까나

 

 

 

자연이주는 오묘함

 

 

 

이 문을 통과하면 천상의 세계로 갈수가 있나?

 

 

언제나 그모습 그대로

 

 

 

안개속에 갇힌 절경들

 

 

 

산수국

산수국은 가운데 핀 꽃이 진짜꽃이며 가쪽에 핀 꽃은 헛꽃이라 하다네요

헛꽃은 벌이나 나비를 유혹하기 위한 꽃이랍니다

 

 

 

하늘나리의 꽃망울

 

 

나는 이문을 통과하면 어디로갈꺼나

 

 

 

천왕봉

 

 

 

형제봉 가는 길이 참 지루하기 그지없습니다.

조망도 없는 산길에 그져 뚜벅뚜벅 발길 닿는대로 그렇게 시간과 싸우며 걸어내리는 것 같습니다.

 

 

 

사진이 쪼매 흔들렸습니다.

아름다운 하얀 버섯입니다

 

 

 

참나리꽃

물기머금은 꽃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바위채송화

 

 

이 사진도 흔들렸네요

그래도 민달팽이의 전라모습

 

 

 

아! 더디어 피앗재에 섭니다.

크 이제 형제봉을 향하여 오르막을 하염없이 올라야하나 봅니다.

예전 이구간 북진때도 이 길은 크게 생각나는 특징이 있던 구간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니 그날은 잘못하여 북진한 것도 있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많은 비를 맞으며 산길을 걸은 관계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애써 자신을 위로해봅니다.

 

 

더디어 형제봉에 서섰습니다.

아 더넓은 창공이여

오늘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하여 지금까지 힘들에 걸어왔는지 모릅니다.

 

 

 

청화산 쪽의 산야

아마도 다음에 가야할 대간길이지 싶습니다

 

구병산쪽이던가

 

 

 

갈령삼거리

 

 

아랫쪽으로는 까치수영이 다 지고 없는데

이곳은 까치수영이 한창입니다

 

 

갈령 마지막에 저번에도 힘을 준

돌고래 닮은 바위

 

 

갈령

오후! 끝났나 봅니다.

모든 산이 그러하듯 항상 겸손하게 항상 그기있는 그대로 내가 받아들이고 내가 내 마음속에 담을 준비가 되어 있을때

산은 나에게 모든것을 다 내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며 오늘 대간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집으로 돌아오다

선인장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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