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 11 - 25 11:05 - 15:24
장 소 : 전남 강진 전남 영암의 월출산 일원
누 구 랑 : 창선 산악회 일원
날 씨 : 맑음
코 스 : 경포대 - 바람재 - 남근석 - 돼지바위 - 천황봉 - 통천문 - 구름다리 - 천황사 - 천황사 주차장 (약 7.2km)
수구초심이라 했던가, 항상 마음 한켠에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품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모처럼 창선 산악회에서 영암의 월출산을 온다기에 열일 제치고 산행을 따라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어제 대구 팔공산 종주산행을 하고 밤늦게 도착하여 자고 일어나니 그래도 제법 시간 여유가 있다. 11경 도착한다는 친구의 문자를 받고 그냥 갈 수 없어 남광주 시장에서 돼지머리 고기와 막걸리를 준비하여 창선산악회의 선배님 후배님 친구들을 만나러 달려가는 차는 너무도 가볍게 나주와 영암 들녁을 가로질러 천황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언제나 월출산의 그 산세에 위압감을 느끼지만 오늘은 더욱더 위압감이 든다. 차는 천황사 주차장에 세우고 택시로 월출산 경포대로 향한다.
경포대에서 약 20여분 기다리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참 이곳 전라도땅에서 친구들을 보다니 기쁘기 그지없다. 결코 작은 거리가 아닌 어제의 산행피로는 어디가고 금방 생기가 도는 것이 즐겁다. 친구란 바라만 봐도 좋은 것인가. 아니 내 어깨 내어주면 기댈수 있는 사람, 누군가 말했듯이 헐렁한 추리닝에 만나도 반겨줄 수 있는 사람, 한잔술에 삶을 이야기하고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사람, 그런 것이 친구이던가.
경포대 계곡을 천천히 밀어올리니 땀은 흐르고 겹겹이 껴입었던 옷가지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약 40분 밀어올려 하늘이 열린 바람재에 서니 초겨울 잿빗 하늘에 춤추는 바위들의 형상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나야 이곳 산행을 매년하지만 친구들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월출산 천황사에서 도갑사로 이어지는 종주능선을 같이 타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이다.
바람재 언덕배기에서 선후배들과 삼삼오오 모여 맛난 점심을 먹는다. 제각각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 맛보기도 힘들다. 나야 젓가락에 입만 가져가모 되는것을 진작 알았는데 어찌 그럴수 있는가, 막걸리와 돼지머리 내어 한잔 걸치니 이보다 맛난 한잔술이 어디 있던가.
월출산의 초겨울은 그렇게 많은 이들을 반겨주지만 한편으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 나는 아쉬운 마음이다. 넉넉하게 친구들과 담소나누며 걷고 싶지만 사정은 그렇지가 않으니 말이다.
그렇게 서로 양보하며 올라선 천황봉에선 영암들녁의 넉넉함과 사방을 탁터인 일망무제 앞에 감탄하지 않을 사람 누구인가.
남도 300리 영산강 물줄기는 말없이 오늘도 영암뜰을 지나 목포로 빠져나가고, 구름사이로 무등산의 멋스러움도 드러나고, 제암산과 일림산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제 천천히 통천문을 지나 구름다리로 향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에 친구들은 조심스러운지 아니 이 시간이 아쉬워서인지 천천히 그렇게 발길 옮겨놓고 있다.
더디어 매봉에서 사자봉으로 연결한 구름다리 위에서 쏫아지는 탄성들 수많은 바위들의 모습이 같은 것이 하나도 없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이던가. 그 구름다리의 설레임도 잠시 이제 천황사로 향하는 발길에는 점점더 힘이 들어가는 기색들이다. 그래도 언제 다시 이곳을 와 보랴. 정말 아름다운 월출산의 모습들을 마음속에 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출산 천황사 주차장 기념석에서 기념촬영으로 오늘 산행은 마무리하고 뒷풀이 장소에 가니 정말 멋진 뒷풀이 장소를 물색했다. 텅빈 들녁에서 멀어져간 가을 끝자락인 억새는 한들거리고 멋진 월출산의 모습이 조망되고 선후배가 한자리에서 작지만 큰 행복나누는 뒷풀이 정말 행복했다.
고향이 이런것이던가. 모처럼 멋진 초겨울의 월출산 산행이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것 같은 시간이었다.
월 출 산
너른 평야지대에
온통 바위로 뒤덮인 산
오늘 너를 보고자
한달음에 달려온 사람들
탄성속에 흐르는
창선인의 인내
그 인내가 있었기에
수많은 역경뒤에 만나는
좋은 인연이 있지 않은가
언제 어디서든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항상 멋진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시간이었으면
사랑했습니다.
사랑할것입니다.
내가 창선인이라는 것을
2012.11.25
대 방 산
월출산
월출산은 태백산맥에서 분기한 소백산맥의 한 줄기가 한반도 서남해안 인근 평지에 우뚝 돌출된 급경사의 바위산이다. 달밤에 바라본 월출산의 형체가 아름답다고 하여 신라시대에는 월나산, 고려시대에는 월생산, 조선시대 부터는 달을 제일 먼저 맞이 한다고 월출산이라 불렸다 한다.
월출산 국립공원은 1988년 6월11일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56.2km2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이다. 주봉인 천황봉(809m) 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사자봉, 서쪽으로는 구정봉, 억새밭 등으로 펼쳐지는 자연경관과 절벽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천하절경으로 일찍이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려왔다.
월출산의 또다른 매력은 매봉과 사자봉을 이어주는 구름다리이다. 1978년도에 최초로 만들어졌으며 안개에 가려진 구름다리 위를 건널 때면 구름 위를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여 구름다리라 불려졌다. 현재의 구름다리는 2006년 5월 새로 가설된 다리로 해발고 510m 지상고 120m 길이 54m 폭 1m 로 우리나라에서 지상고가 가장 높은 현수교이다.
금릉 경포대
금릉 경포대는 금릉과 경포대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금릉 이란 1172년에 도강현에다 감무라는 관리를 파견하고부터 별도로 부르던 명칭이다. 그 뜻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들판에 위치한 성벽이고 다른 하나는 초나라 위 왕이 왕의 기운이 있다하여 땅속에다 금덩이를 묻어놓고서 금릉이라 불렀다고 한다. 경포대는 월출산 남쪽의 수많은 골짜기들이 앞을 다투는 듯 뻗어 내려, 여러 개의 험준하게 쌓인 암벽과 포개어진 바위들이 서로 연결되어 마침내 산이 다하고 물이 막힌 막다른 길에 이르러 더 이상 빠져 나갈 수 없게 된 곳이 경포대이다.
경포대는 성전면 영풍마을 앞의 황금들에서 바라 볼 때 월출산에서 흐르는 물줄기의 모습이 백막 공중을 나는 것처럼 보여야 풍년이 들어 수많은 사찰에 공양미를 올릴 수 있다는 전설이 있으니, 물 흐르는 모습이 무명베를 길게 늘어놓은 것처럼 비가 자주 내려야 한다는 소망이 담겨있다. 그런점에서 관동 8경의 하나인 강릉으 경포대는 호수의 물이 거울처럼 맑아서 유래된 것과 다른점이다.
한참을 밀어 올려야 되나 봅니다
더디어 바람재에 도착
구정봉과 향로봉을 뒤로하고 천황봉을 올라야하나보다
멋진 월출산의 비경들
저멀리 천황봉이
구름과 산야
구정봉 오르는 길
정말 기기묘묘한 바위들이죠
하늘을 향하여 울부짓고 있는 모습의 형상이랄까
뭉게 구름과 천황봉
멋진 구름과 월출산
지나온 바람재 삼거리와 관음봉 구정봉
강진쪽의 산세들이 조망됩니다
남근석
구정봉 아래 베틀굴과 마주보고 있는 것이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말한다고 하던데
맨 위에 봄이면 진달래가 빨갛게 피면 더욱 아름답죠
돼지바위
즐기는 오후 한때
넘 아름답습니다
천황봉을 향하여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중국의 황산에 버금가는 산세
더디어 천황봉이 눈앞에
강진만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남도 300백리 영산강은 오늘도 말없이 평야지대를 흘러흘러 목포로 나갑니다.
예전에는 저 물길로 영산포까지 배가 올라왔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 복원하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원없이 바위들의 형상을 보지요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월출산을 즐기는 사람들
무등산도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암읍 전경
멋진 산수화 한점
천황봉에서 바라본 구름다리
영암 들녁이 너무도 풍만합니다
산수화 한폭
월출의 비경들이 한눈에
사자봉에서 바라본 저 멀리 육형제 바위들의 모습
구름다리
밑에서 바라본 구름다리
월출산 바위제단
월출산 야영장의 모습
거북바위
이 바위는 월출산의 정상을 향해 오르려는 거북이의 힘찬 몸짓이 특징이며, 아들을 낳고 싶은 여인이 거북 등에 올라 앉아 그 목을 돌로 치며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령스러운 전설이 전해집니다
주차장에서 월출산 표지석과 함께
뒷풀이 장소에서 바라본 월출산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