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금성산성의 가을날

대방산 2012. 11. 12. 16:36

 

 

  일          시 : 2012 - 11 - 10  10:38 - 16:05

  장          소 : 담양금성산성 순창 강천사 일원

  날          씨 : 맑음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담양온천 - 연동사 - 보국문 - 충의문 - 철마봉 - 서문 - 북문 - 형제봉삼거리 - 왕자봉 - 구름다리 - 구장군폭포 - 연대삼거리 - 동문 - 동자암 - 충의문 - 담양온천 (약18km)

 

  오늘 산행은 지리산 뱀사골을 가려고 마음먹었으나, 일이라고 시작한 것이 혼자이다 보니 몸이 고단하구나. 주문이 있어 토요일 일찍 배송을 해야하는 관계로 뱀사골 단풍산행은 포기하고 아침 일찍 물건 찾아 배송하고 나니 지금부턴 자유다.

그래서 오랜만에 연동사를 찾아보기로 하고 차는 담양을 향하여 달리다 갑자기 관방제림거리의 국수가 먹고 싶어져 그곳으로 달려가니 이른시간인데도 삼삼오오 가을날 오전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따뜻한 물굿수 한그릇 비우고 관방제림 사진한장 찍고 메타세콰이아 거리를 들러 사진을 찍으려니 입장료가 있어 그냥 지나친다.

담양온천 앞에 차를 주차하고 연동사를 향하여 오르니 이 길은 오랜만에 오르는 것 같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고개넘어 연동사 노천법당이 있는 곳 까지는 금방이라 천천히 내려선다.

송림사이로 솔바람 불어주는 호젓한 산길에 혼자서 선승이 되어 걷는 기분이다. 무엇이 생각날꼬 마침 글귀가 있다.

벌은 꽃의 아름다움을 건드리지 않고 꿀을 모은단다. 맞는 말이지 벌은 꽃의 중매쟁이 역할도 하지 않는가 벌이 없다면 지구상에 살아있는 식물들의 많은 종이 멸종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연동사 노천법당에서 보는 가을날은 그렇게 화려함은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곱게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구나 생각해 본다. 한참을 머물다 보국문을 향하여 산길 오르니 많은 이들이 가을날의 화려함 처럼 웃음꽃을 피우며 즐겁게 산길을 오르고 있다.

보국문 입구에 서서 보국문을 보는 순간 급 실망이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찾는 문화재일진데 붕괴위험이 있다는 간단한 문구와 함께 나무를 빗대어 대못으로 박아놓았다. 그것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내 상식으로는 아닌것 같았다. 조금은 씁쓸한 기분을 안고 충의문을 거쳐 철마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본 가을날의 풍경은 너무도 화려한 풍경이다. 모처럼 철마봉 밑에서 추월산을 바라보니 보리암도 보이는구나. 서문의 성벽은 이제 공사를 완료하고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북문을 오르는 그 길은 언제니 힘든구간이다. 북문에 올라서서 긴 한숨 한번 토해내며 가을을 담아들이키고 이제 왕자봉이 있는 강천사로 향하는 북문을 나선다.

그 길에서 만난 가을은 굴참나무와 갈참나무 떡갈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만들어내는 바스락거리는 아름다운 화모니 들어며 가는 시간 참 좋다.

혼자서의 산행은 머뭇거림이 없어 좋지만 때론 외로움도 있다. 그렇게 형제봉을 지나고 왕자봉에 서니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에 열중이다. 나는 다시 구름다리를 향하여 급 내리막을 내려선다. 구름다리도 사람들이 줄지어 차레를 기다리며 건너보겠단다. ㅎㅎ 강천사의 단풍이 참 아름답지만 올엔 예전만큼 아름다운 것 같지는 않다. 그 많은 인파들사이로 그냥 구장군폭포에 올라 서성이다 다시 연대봉 삼거리를 향하여 계곡을 타고 오른다. 계곡속에서 뛰엄뛰엄 보여주는 가을날의 화려함이 더 멋지다. 그렇게 자연이 주는 가을날의 선물을 즐기면서 동문에 서니 하루해가 산골짝에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한다. 동문에서 산그림자 바라보며 물한모금 들이키고 동자암으로 내려서니 동자암은 월동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젠 동자암이란 상호도 바꾸어야할까 보다. 그 동자승들은 멋진 청년과 처녀가 되어 있구나.

그렇게 충의문에서 기울어가는 담양 들녁의 오후를 만끽하고 내려서서 산성산의 가을날을 마무리 한다.

 

 

가을을 보내면서

 

 

봄이 여름을 잉태하고

여름이 가을을 잉태하고

가을이 겨울을 잉태하듯

 

세월가면

잊혀지고

다가설 시간들

 

그 시간속 가을은

일장춘몽의

꿈이었구나

 

 2012.11.10

대    방    산

 

 

관방제림 국수거리 앞 풍경

 

 

국수거리 이른시간이라 한가롭습니다

 

 

 

 

 

 

어르신의 지난 세월만큼이나

가을이 익어가나 봅니다

 

 

풍경

 

 

연동사

 

 

노천법당

 

 

연동사지 지장보살입상

이 석불이 자리한 곳은 연동사지로서 세종실록지리지에 고려문종때 사림인 담양 출신 이영간이 어린시절 연동사에서 공부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연동사가 11세기 이전부터 운영되었음을 알수 있다.

고려시대후기에 지옥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신앙이 유행했던 점으로 보아 이 석불 역시 이러한 사회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예이다.

 

 

담양 연동사지 삼층석탑

탑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하여 열반과 해탈을 상징하는 불교의 예배대상물이다.

이 탑은 연동사 절터에 석불 1구와 함께 보존되고 있다. 사찰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부재를 모아 1996년 복원하였다.

구조를 살펴보면 1단의 지대석 위에 2단의 하대석을 깔고 그 위로 기단부를 안치하였다.

 

 

충의문에서 바라본 보국문

 

 

철마봉 가다 바라본

충의문과 보국문

 

멋진 가을하늘

 

 

철마봉과 담양호

 

 

담양호 너머 멋지게 조망되는 추월산과 호남정맥 길

 

 

산야의 풍경들이 정말 멋지죠

 

 

댐 공사로 인하여 물이 많이 빠졌네요

 

 

서문으로 내려서다 바라본 성벽과 가을

 

 

북문 오르다 뒤돌아본 철마봉과 성벽

 

 

북문 직전에서 바라본 풍경

 

 

가을이 겨울 맞을 채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형제봉 삼거리

이곳 등산로는 언제쯤

 

 

 

그냥 남이 찍고있는 모습을 인증샷으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구름다리와 팔각정 전망대

 

 

붉디 붉은 너는 가을

 

 

여    유

 

 

 

구장군 폭포

 

 

구장군 폭포위의 공원 조각상

 

자연

 

 

계곡의 아름다움

 

 

단  풍

 

 

오색 가을

 

 

연대삼거리 이정표

 

 

동문에서 바라본 풍경

 

 

보국문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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