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일박이일의 천관산

대방산 2012. 10. 4. 11:27

 

 일          시 : 2012 - 10 - 02- 03

 장          소 : 전남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

 날          씨 : 가을 하늘

 누    구   랑 : 반 쪽

 코           스 : 천관사 - 삼거리 - 환희대  헬기장 (1박)

 

  다들 월말이 추석 연휴라 고향에서 그리운 사람들과 만나 행복한 마음 한가득 안고 10월을 맞이하였으리라 생각한다.

나도 고향을 내려갔다 10월1일 귀경하여 천관산의 억새를 보러 비박짐을 짊어지고 가리라 마음먹었다.

아들 녀석이 휴가 나왔다가 들어갈 날이 내일모래니 같이 시간을 보내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요즘 녀석들을 부모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너라 집에 있어도 딱히 볼일이 없을 것 같아 반쪽을 대동하고 집을 나선다. 비박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서둘를 것도 없이 천천히 화순을 지나 이양에서 보성으로 지금은 도로가 너무도 잘 되어 있어서 장흥까지는 금방이다. 장흥 토요시장에서 삼겹살을 사고 차는 이제 관산읍을 향하여 꾸불꾸불 아아간다. 천관산을 여러 곳에서 올라보았지만 천관사에서는 아직 올라보지 않아 천관사에서 오르기로 하고 천관사에 주차하니 천관사 절간이 예전보다 많이 넓어진 것 같다. 천관사 입구 계곡 초입에는 마타리와 물봉선이 가을을 재촉하고 있고 바람결에 바스락거리는 순우대와 토실토실 익어 떨어져 내린 밤들이 가을을 더욱 물들이고 있는 것 같다.

그 길을 둘이서 한적하게 오르니  우리가 배를 채울 만큼 배낭 무게는 반비례하는 것 같다. 그렇게 힘들지 않게 얼마쯤 오르니 힘들게 밀어 올려야하는 까꾸망(경사도가 있는) 이다.

급할것이 없으니 힘들면 쉬어가고 그렇게 쉬엄쉬엄 오르니 전망바위도 나오고 한참을 더 밀어오린 다음 너른 바위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켠 들이키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가을날 오후는 가고 있다. 더디어 대세봉 삼거리에 선다. 이제 환희대까지는 얼마남지 않아 한번에 치고 오른다. 환희대에서 바라본 천관산의 가을날은 너무도 좋다. 한참을 쉬다 구룡봉을 향한다. 천관산을 여러번 왔으도 구룡봉은 가보지 않았으니 오늘은 둘이서 천천히 구룡봉을 향한다.

구룡봉 가다 뒤돌아본 진죽봉의 멋스러움도 가을날 오후 햇살을 품고 기품있게 서있다. 구룡봉에서 탑산사까지는 거리가 얼마되지 않는다. 구룡봉 바위에 오르니 강진만과 진도쪽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쉬어 다시 환희대로 돌아와 이제는 집한채를 지어야하는 곳을 찾아 연대봉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헬기장 주위에서 집한채 짓고 이른 저녁을 삼겹살에 동동주를 마시니 이보다 더 좋은 만찬이 어디 있으랴, 그렇게 휘영청 뜬 10월의 달밤은 깊어가고 둘이서 연대봉의 밤하늘도 구경하고 밤은 깊어간다.

 

천관사 극락보전과 삼성각

 

 

마타리 막 피어납니다

 

 

무겁지만 산중에 집한채 지을 마음에 마냥 행복합니다

 

 

돌고래가 하늘을 향하여 뭐라 하는 것 같은데

 

 

당번 천주봉의 모습

 

 

누구의 소원일까요

 

 

낮게 내려 앉은 구름과 절묘한 조화

 

 

꽃이 있는데 나비가 없을소냐

 

 

멋지게 다가서는 섬들의 유혹

 

 

가을 억새가 손짓합니다

 

 

은빛 물결과 바다

 

 

천관산의 아름다움

 

 

진죽봉의 가을

 

 

깊어가는 가을

 

 

진죽봉의 가을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랑하고 싶다.

모든 만물을......

 

 

너무도 아름다운 산야

 

 

가을은 높은데서 아래로 내려가지요

 

 

구룡봉과 오후 햇살

 

 

 

사랑하고 싶다

모든 것을

 

 

누구를 위하여 손짓하는 걸까

 

 

구름속의 햇살

 

 

 

환희대

 

 

구정봉이라던가

 

 

밑의 큰 바위가 대세봉

 

 

집한채 짓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

 

 

솔잎에 삼겹살을 구우니 정말 맛납디다

 

 

천관산의 밤은 깊어가고

 

 

가을 억새와 여심

 

 

달빛은 그리움만 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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