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 10 - 03
장 소 : 천관산 일원 2일째
그렇게 휘영청 밝은 가을날의 밤은 깊어 한숨을 자고 일어나도 시계를 보니 02시 반쪽을 깨워 환희대쪽으로 발길을 잡는다.
산중의 밤은 이제 새벽녁을 향하여 달리지만 중천에 떠 있는 달은 내 발길따라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위에서 바라보는 밤바다와 마을들에 밝힌 야경들 너무도 멋진 그런 모습이다.
다시 잠을 청하여 일어나니 05시 40분 일출을 보고자 준비하여 연대봉을 향한다. 반쪽은 추워서 가지 않겠다고 하니 혼자 갈수밖에.. 어둠과 이슬을 머금고 잠자던 숲이 서서히 열어 젖히는 여명에 하나 둘 아침을 준비한다. 그렇게 연대봉에 서니 바다 저편에는 붉은 여명의 띠가 형성되어 일출을 기다린다.
평온한 바다의 아침이 너무도 좋은 시간이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 아! 너무도 멋스럽고 장엄하다. 정말 멋진 시간의 일출을 맛보는 것 같다. 그렇게 오늘 하루의 세상과 맛닿는 태양은 세상을 향하여 두손벌려 모두를 안아준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쁘다. 그렇게 일출의 순간은 잠시 이제 다시 햇살을 받은 억새들의 춤사위에 햇살 비치고 그 길을 흐느적거리며 걷는 나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이 얼마나 좋은 시간인가. 내가 누릴수 있는 행복이 돈도 권력도 아닌 일상의 순간이라는 것 그것의 행복을 느낄줄 아는 내가 행복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연대봉에서 환희대까지 가을날의 아침을 만끽하며 걸어본다. 너무도 좋은 시간이다
아침을 보내고 집한채 정리하여 환희대에서 멋진 가을 하늘의 기품을 만끽하고 하산하여 천관사에서 주지 스님과 천관산 대세봉과 천주봉를 바라보며 차한잔 나누고 집으로 향한다.
처음보는 우리를 초대하여 주신 천관사 주지스님의 따뜻한 마음과 차 한잔은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 있으리라.
천관산의 일출
천관산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아침 바다는 붉게 타오르는 일출과
함께 태동하고
봉긋봉긋 고개 내민 섬들은
해무속에 숨어든다.
밤새 내린 이슬에 고개숙인
억새들은 햇살속에 방긋 웃으며
하얀 손 흔들고
이 순간이 못내 아쉬운
내 마음에 가을 그리움만 남겨놓고
햇살은 어느새 중천이다.
2012.10.03
대 방 산
바다의 아침이 천관산의 가을을 열어 젖히고 있습니다
가을 억새와 멋진 안개
내 가슴은 왜 이렇게
쿵쾅거리며 뛰는 걸까요
조금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
아침의 태동과 함께 해무과 고개를 내밉니다
내 너에게 사랑했었다고
사랑하겠노라고 말하고 싶다
안개 바람
누가 아름답다 하지 않으리요
바다 저편의 모습
모두 사랑하게 하소서
일출과 함께 해무도 퍼져나갑니다
해무가 섬들을 삼킵니다
아름다움의 극치
아침의 고요
너무도 아름다운 시간
연대봉의 아침
가을 아침 햇살
억새들의 춤사위
아침 햇살에 인사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아침 이슬과 구절초
평화로운 아침
가을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억새와 운무
구정봉을 줌으로 당겨서
햇살이 너무도 좋습니다
진죽봉쪽에서 바라본 구정봉
구룡봉의 아침
내 마음에
오래도록 새기겠습니다
가을하늘과 억새
가을하늘에게 인사합니다
정말 파아란 하늘의 아침이 상쾌합니다
아직도 바다는 고요속의 아침입니다
짙은 해무가 이제 서서히 걷히고 있습니다
천관산의 억새 능선
연대봉에서 한컷
연휴에 너무 먹었나 ㅎㅎ
용담
연대봉과 가을 하늘
헬기장의 이정표와 구름
환희대에서
목각의 인형같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