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백암산 풍경

대방산 2012. 11. 21. 16:22

 

 일           시 : 2012 - 11 - 18

 장           소 : 전남 장성 백암산 일원

 날           씨 : 구름조금 맑음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주차장 - 백양사 - 약사암 - 백학봉 - 상황봉 - 삼거리 - 운문암 - 주차장

 

  모처럼 정해진 것 없이 느긋하게 일어나 어디를 향할까 고민하다 백암산의 가을 정취가 궁금하여 출발한다.

백양사가 우리나라 10대 경관중 하나라지만 주차료와 문화재 관람료가 조금은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사실이다.

언제나 그렇듯 백양사 일주문과 소나무는 여전히 아름답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오르는 길은 이제 우수수 떨어진 단풍들은 발 밑에서 뒹굴고 앙상한 가지는 끝내 붙잡고 있는  몇 몇 잎들만이 처량하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백양사 경내에도 가을은 이미 저만치 가버리고 서둘러 찾아드려는 겨울이 그 느낌을 전해주고 있을 뿐이다.

천천히 약사암 오르는 길에 들어서니 늦가을의 단풍 정취를 조금 느낄수 있는 나무들이 바람결에 단풍잎 떨어뜨리며 늘어서 있는 풍경이 좋다. 약사암에서 오랜만에 올라보는 백학봉의 나무테크 계단이 힘들다 한참을 밀어올려 백학봉 밑 바위에서 바라보는 운문암과 암자하나 저 암자가 궁굼한데 이름을 모르겠다.

박무에 희미하게 다가서는 산야의 그림들이 너무도 좋은 날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하는 것이 이제 멀리서 온 산객들이 산속으로 줄지어 들어오는 모양이다. 백암산 가면 항상 가는 바위에 앉아 막걸리 한장에 한가로움을 맘껏 즐겨보다 양지바른 바위에서 따뜻한 햇살을 이불삼아 나릇하게 낮잠도 한숨잔다. 얼마나 좋은 여유로움인가.

상황봉에는 인증샷하려는 산객들로 붐비니 그냥 지나쳐 내리니 이곳에서도 아는분을 만난다. 삶이라는게 돌고도는것이니 세상에 죄짓고는 못사는 것이란 말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인연이란 언제어디서든 만나게 되어 있으면 만나진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분은 순창새재로하여 소등근재로 내장산을 간단다. 근데 시간을 보니 빠듯하다.

삼거리에서 사자봉을 가려다 그냥 운문암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천천히 걸어내린다.

운문암에서 내려가는 그 길은 좋은 포장도로로 가을을 느끼기에는 안성맞춤이나 이미 저버린 낙엽들은 계곡의  물 위에서 한가로이 저문 가을을 뽐내고 있다.

그렇게 한가롭게 백암산의 가버린 가을을 즐긴시간이 너무도 여유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백양사 일주문

 

 

 가을의 끝을 알리는 것 같아 조금은 쓸쓸해 보이죠

 

 

 조용한 것이 그래도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장성 감 홍보

 

 

 아침 반영

 

 

붉게 물든 반영

 

 

 

자연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는군요

 

 

 쌍계루의 호젓함

 

 

 풍경화 사진하면 이곳 쌍계루가 빠질수 없는 찍사들의 코스인데

오늘은 아무도 없는 것이 너무나 좋은 시간입니다.

백학봉과 쌍계루의 반영

 

 

 백양사에서 바라본 백학봉

 

 

모과가 가을을 느끼게 하눈군요

 

 

 우린 어딘가 모르게 추워 보이는 시간입니다

 

 

 

 

 

 대웅전

 

 

 이 뭣고란

선을 탐구하기 위한 화두

 

 

약사암 오르는 길의 단풍 

 

 

 

 

 

 약 사 암

 

 

 약사암에서 바라본 백양사 풍경

 

 

 은행잎은 온데간데 없고 은행만이 힘들게 매달려있습니다

 

 

백양사

 

 

운문암

 

 

이 암자 이름이 궁금합니다

 

 

무등산이 높긴 높은 모양입니다 줌으로 당긴것임

 

 

 

 

 

순창 복흥면 들녘

 

 

박무가 멋진 그림을 연출합니다

 

 

임암산쪽의 산야

 

 

저 멀리 방장산의 산세가 멋지게 다가섭니다

 

 

무등산의 모습도 병풍산과 불태산도 멋진 그림으로 다가섭니다

 

 

백   양   사

 

툭 툭 털어내자 가을을

툭 툭 털어내자  마음의 욕망을

한발 두발 옮기는 것이 고행이고

삶이 되는 것을

 

어느 순간 찾아온 가을 앞에

내 욕심을 견주어 보지만

상대도 해주지 않고

훌쩍 떠나버린 가을

 

바람결에 흩 날리다

사뿐이 내려 앉은 쌍계루 연못에

붉은 여운만 남긴채

물길따라 흘러흘러

어디로 갈거나

2012.11.19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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