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지리산 대성골

대방산 2012. 7. 23. 13:29

 

  일        시 : 2012 -07 -21 08:31 - 16:28

  장        소 : 하동군 의신마을 대성골 일원

  날        씨 : 구름많고 습도높은 후덥지근한 날

  누   구  랑 : 빛고을 토요 일원

  코        스 : 의신마을(08:31) - 삼정마을(09:02) - 작전도로 - 작전도로 끝(10:04) - 벽소령(10:43) - 덕평봉선비샘(11:34) - 칠성봉 - 영신봉(13:10) - 세석산장(13:38) - 음양수(14:00) - 대성마을(15:49) - 의신마을(16:28) 약 22.54km

 

   내 개인적으로는 지리산 대성골에 대하여 그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왔지만 정작 가보지는 못한 곳이라 여러 일정때문에 망설이다 따라 나서게 되었다. 이른 아침 의신 마을을 찾아들기 위하여 모인 회원님들과 같이 차는 88고속도로를 달리다 완주 광양간 고속도로를 접속하여 다시 구례나들목을 나가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 후 화개에서 봄이면 너무도 익숙한 쌍계사의 벗꽃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간다. 지리산의 면적 만큼이나 깊고 깊은 심심유곡의 골짜기다. 정말 예전에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산중속의 산이지 않나. 그 깊은 골짜기에 근대사의 많은 아픔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고, 또 지리산이 주는 넉넉함에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오늘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의신마을

의신마을은 지리산 화개동 골짜기 둥지처럼 에워싸인 아늑한 산간 분지에 터를 잡고 있는 마을이다. 행정구역으로는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의 자연 마을에 속한다. 대성리에는 의신마을을 포함하여 단천, 덕평동, 기수곡, 평지촌, 빗점, 삼점, 사리암, 고사암, 송대 등의 자연 마을이 있었지만, 현재는 의신마을과 단천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의신이라는 마을의 한글 이름은 이 마을에 좃ㄴ전기까지 있었던 의신사라는 사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의신마을은 하늘아래 첫 마을로 잘 알려진 곳으로,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서쪽으로는 남해와 섬진가을, 북동쪽으로는 삼남지방을 연결하던 벽소령이 있어 교통의 요충지이다. 이러한 지리적 요인은, 마을의 역사를 이상향임과 동시에 전란의 땅으로 만든 배경이 되었다.

 

 

 

약 2.7km를 임도수준의 마을 시멘트길을 따라 꾸역꾸역 올라와싸습니다.

 

 

 

더디어 삼정마을입니다.

집이 3채정도 되는 것 같아싸는데

심심유곡의 이 골짜기에 산다는 것은 참 많은 것을 포기하고 또 자연에서 참 많은 혜택을 받는 즐거움으로 살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삼정마을

벽소령 대피소의 북쪽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이고 남쪽 초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삼정마을로 벽소령 등산로를 기준으로 남과 북에 각각 삼정이란 똑같은 이름의 동네가 있는 셈이다. 마천의 삼정은 음정, 양정, 하정을 합친 이름이고 화개의 삼정은 대성리 안에 속한 작은 마을이다.

어디에서 시작하든 산 밑까지 바짝 들어선 이 마을들 곁을 따라 산행에 나서야 하는데, 마천 삼정(음정)이 벽소령까지 6.7km 인 반면 화개 삼정은 4.1km로 그 거리가 대폭 줄어든다.

 

 

약 1km를 힘들게 밀어올려 작전도로에 올라섭니다.

이 버섯은 마음이 급한 관계로 사진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세발버섯

 

 

삼정마을까지 올라오는 동안에도 그랬지만, 삼정마을을 지나 이곳 작전도로를 따라 들어오는 동안에도 지리산이 주는 매력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산길을 걷지만 계곡에서 울려퍼지는 우렁찬 물소리가 이 계곡속의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웅장하고 시원한 소리다.

여름날의 더위를 소름끼치게 가시게 할 정도로..

 

넓은 작전도로를 따라 약 2km정도를 수월하게 걸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산수국

벌이 꿀을 체취하고 있습니다.

이 산수국은 옆에 있는 하얀 꽃은 벌들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한 꽃이며 진짜는 안의 보라꽃이랍니다.

 

 

이제 이런 계곡길을 약 1.3km 올라야 합니다.

 

 

 

자연이 주는 것은 참 시기하기도 합니다

 

 

 

시원합니다

 

 

단풍취 같은 잎이던데..

넘 아름답죠

 

 

 

벽소령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와 함양군 마천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벽소령은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매우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이므로 벽소한월(碧宵寒月) 이라 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벽소령의 달 풍경을 일컫는 벽소명월(碧宵明月)은 지리산 십경 중 제4경이다.

 

벽소령 대피소에서 바라본 능선

 

 

 

벽소령 대피소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약 25km에 이르는 지리산 종주길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고개로 높이는 1,350m이다.

 

 

동자꽃

 

 

 

비비추

 

 

칠성봉을 가다 어느 전망좋은 곳에서 바라본 의신골짜기

정말 너무도 깊고 아름다운 골짜기입니다

 

 

나리꽃

 

 

 

 

 

이 꽃 이름이

 

 

 

 

 

 

 

지리산 십경이란?

천왕봉 일출, 노고단 운해 , 피아골 단풍, 반야봉 낙조, 벽소령 명원, 불일폭포, 연하선경, 칠선계곡, 섬진청류, 세석평전

 

덕평봉의

선비샘

 

 

영신봉 아래 바위

 

 

너무도 멋진 골짜기들의 아름다움입니다

 

 

세월은 쉼없이 흘러가고 있지만

산이 주는 매력은 더욱더 찐하게 다가서는 것은....

 

 

 

안개속에 쌓인 골짜기들의 아름다움

 

 

영신봉

낙남정맥의 시작점이던가.

남으로 달려가는 능선길이 너무도 아름다운 곳

이곳에서 한참이나 좌정하고 앉아 내 마음의 실타래 하나 풀어 놓습니다.

 

 

세석평전

세석 평전은 지리산 주능선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30여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고산평원 지대다. 과거에는 작은 돌밖에 없는 토양지대라 해서 잔돌고원 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바꾸어 세석평전이라 했다. 세석에서 남쪽 아래는 경남 산청의 거림계곡, 북쪽은 함양의 백무동, 남서쪽은 하동의 청학동을 연결된다. 이로 인해 남녘의 개마고원으로 불릴 정도로 지리산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형이다.

5월 초에는 진달래가 피고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는 철쭉이 핀다.

세석평전은 사방으로 길고 웅장한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소와 폭포가 연이어진 한신계곡, 빨치산의 아픔이 현대사로 남아있는 대성골, 이름조차 거창한 거림골, 인적이 드문 비경의 골짜기 도장골이 모두 세석에서 흘러내린 계곡들이다.

 

 

세석의 여름날은 너무도 평온하였고 야생화들의 잔치였습니다

 

 

 

기리초와 나비

 

 

거림과 의신의 갈림길

 

 

비비추

 

 

수많은 사람들이 무사안녕을 빌었을 제단

 

 

 

자꾸만 멀어져 갑니다.

 

 

음양수

지리산을 자주 등반하는 이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리산의 명물이 하나있는데 흔히 지리산 음양수라고 한다. 이것은 세석산장에서 길을 따라 1.5km쯤 떨어진 거대한 바위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말하는 것이다. 거대한 바위의 앙편에는 물이 흘러내고 있는데, 이 물이 한 곳으로 모이기 때문에 음양수라 부르는 것이다. 즉 세석산장에서 오른쪽으로 15분정도를 걸어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 지리산 음양수이다. 이곳은 우리 민족의 오랜 음양관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장소이다.

이 음양수는 예로부터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산신에게 기도를 하고 마시면 누구나 소원대로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다.

 

 

지리산 대성골

세석고원의 서쪽 봉우리인 영신봉에서 지리산 남부능선이 뻗어 내려가며, 이 늠부능선 오른쪽으로 골짜기가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대성골이다.

 

 

 

이곳이 삼신봉 청학동 가는쪽과 의신마을 가는쪽의 갈림길이다

 

 

대성계곡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에 있는 계곡으로 대성계곡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물이 모여 든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지리산 남부 산지의 화개천 계곡은 위성사진으로 보면 직선인 곡지가 두 개 나타난다.

목동마을을 지나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연곡사까지 발달한 곡지로 칼로 벤 듯이 뚜렷하다. 다른 하나는 그 오른쪽에 칠선봉과 영신봉 사이에서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의신계곡 쪽으로 발달한 일명 큰세개골과 작은세개골을 형성한 곡지로 벽소령- 연곡사로 이어지는 곡지만큼 뚜렷하지는 않지만 직선상의 곡지이다. 두 곡지 모두 북동-남서 또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이며 하천의 흐름이 아니라 구조선을 따라 형성되었다.

 

 

대성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줄기

 

 

 

너무도 많은 버섯종류가 있지만

참 보기가 좋네요

 

 

 

흘러흘러 어디로 갈거나

 

 

대성마을

 

 

물의 힘이라는게 얼마나 위력이 있는지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세삼 느꼈습니다

 

 

저 골짜기들에 숨어사는 우리네 삶은 어떤 것인지.....................

 

 

더디어 긴 여정의 산행이 끝난것 같습니다

 

 

내 숨어들곳이 어디메뇨

그대 숨어들곳은

그대가 가장 그리워 하는

그곳이면 행복하지 않겠소

 

 

 

원추리와 물줄기

언제나 그렇지만 지리산을 등산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설레임이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무언의 가르침이 있는 산인것 같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에서 지리산이 유일하게 세계적인 국립공원의 면적을 가지고있는 공원으로 알고있다.

그 넓은 지리산이 가진 넉넉함에 비하면 우린 정말 무엇에 비교를 할 수 있을까?

때론 태고의 신비를 때론 근대사의 아픔을 많은 이들에겐 민족의 명산이란 이름으로 기억되지만 우린 정작 지리산이 가진 그 무궁무진한 자연의 위대함을 너무도 많이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본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이든 내 자신의 태도가 바뀌면 세상이 아니 내 생각이 바뀌고 내 마음이 바뀌고 내 행동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금방 삼켜버릴듯이 내리던 빗줄기도 어느새 가늘어지고 또 자연은 흘러가는 그대로에서 조금은 상처나고 할퀴었지만 그나름의 치유로 쉼없이 흐르고 있지 않은가.

자연은 내가 나를 치유하기 보다는 내가 남을 치유하는 배려가 있기에 오늘도 우린 그 많은 수혜를 입으며 행복한 나날들을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대  성   골

 

벽소령의 푸른 달빛은

계곡 속

 이름모를 소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겠지.

 

달빛 그림자에 쫓기듯

살짝 다가와 물 한모금 마시고 갈

많은 동물들의 삶

 

그대는 오늘도

그 깊은 골짝 어디에서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포효하는 자연의 소리를 벗삼고

지리산의 넉넉함을 벗삼아

살아가겠지.

 

 2012 - 07 - 21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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