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 06 - 05 18:16 2012 - 06 - 06 10:20
장 소 : 무등산 일원
누 구 랑 : 후배
코 스 : 산장출발 - 옛길2구간 - 장불재(1박) - 규봉암 - 억새평전삼거리 - 신선대 - 억새평전 - 꼬막재 - 산장
얼마전 미리 잡아놓은 계획이다. 오전에 업무를 마무리하고 오후에 집에서 비박짐을 챙긴다. 후배는 배낭이 없는 관계로 내가 가지고 있는 배낭 2개에 짐을 챙기고 없는 것은 천천히 생각하여 마트에서 물건들을 산다. 그리고 절대 빠질수 없는 것 막걸리와 소주를 사서 천천히 무등산을 향하여 가는데 서울에서 후배가 내려왔다고 연락이 와 무등산 산장으로 오라하여 오랜만에 무등산 산장에서 가볍게 막걸리 다섯병을 비우고 후배들은 다시 도시의 밤으로 우린 무등산 옛길 2구간을 따라 무등산의 밤을 즐기러 오른다. 처음 출발은 좋았다 처음매어보는 큰 배낭이 그런대로 괜찮단다. 옛길 2구간을 아무도 오르는 이 없이 둘이서 어둠이 어둑어둑 내려앉기 시작하는 숲속을 그렇게 오르고 있다. 뭣하려고 오르는가 그 큰 목적도 없이 ㅎㅎ
그렇게 제철 유적지를 지나고 물통사거리에 오르니 후배가 힘들어하기 시작한다. 천천히 오르다 치마바위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출발하려는데 아주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도 모른척 군부대터 삼거리까지 혼자서 치고 올라가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다시 내려오니 낑낑거리며 혼자서 올라오고 있다. 배낭을 받아 삼거리에서 무거운 것을 내 배낭에 챙겨넣고 다시 출발을 한다. 이제 하늘이 열린다는 중봉삼거리까지 급 오르막을 치고 올라간다. 그래도 그 무게를 빼니 오를만한 모양이다. 더디어 어둠이 내려않아 도시의 네온싸인이 빛나는 야경을 볼수 있다. 이곳에서 서석대로 치고 오르고 싶었으나, 후배의 체력적인 것을 고려하여 그냥 군용도로를 따라 장불재에 서기로 하고 출발하니 느긋하다. 장불재에서 급하게 집 한채를 뚝딱거려 짓고 무등산의 저녁 만찬을 시작한다. 산중에서의 멋진 만찬이라 대패 삼겹살에 소주 막걸리 상치 김치 고추 우--와 정말 푸짐한 만찬이다.
그렇게 술잔이 오고가고 하다보니 어느새 깊어가는 무등산의 밤이 너무도 고요하고 좋다.
그 밤이 깊어갈때 텐트속 침낭속으로 몸을 들여밀어 단잠에 빠져든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아침의 영롱한 이슬과 좋은 먹이를 먹는다는 말처럼 이른새벽 종종거리며 재잘재는 산새들의 화음에 놀라 무등산의 아침을 맞는다. 우린 눈을 비비며 백마능선으로 일출의 모습을 보려고 천천히 새소리 들으며 걸어간다.
잔잔하게 내려앉은 구름속에서 붉게 타 오르는 일출이 정말 멋지다. 그렇게 한참을 감상하고 다시 돌아와 간단한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하여 규봉암으로 길을 잡아 내린다. 정말 아무도 오르지 않은 무등산의 아침 산사의 길이 얼마나 좋은지 경험하지 않고는 잘 모를 것이다. 석불암을 지나고 규봉암에 도착하여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길을 잡아 신선대로 향한다. 아마도 규봉암에서 억새평전 삼거리까지 가는 이 길에 가을이면 뻐꾹나리가 멋지게 그 길을 인도할 것인데...
억새평전에서 신선대까지 내려가니 산딸기가 우릴 반긴다. 신선대 바위에서 구름이 둥실둥실 넘나드는 바위에서 정말 신선이 된 착각속에서 한참을 머무르다 다시 꼬막재로 길을 잡아 나아가니 등산객들이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스치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헤어지는 그 기쁨도 괜찮은 것 같다.
꼬막재에서 한참을 내려서서 산장 입구 계곡에서 알탕으로 무등산의 피로를 시원하게 씻어내리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무등산이 주는 무한한 매력과
무등산이 주는 넉넉함으로 하루를 유할 수 있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삶이 지치고 힘들때 기대고 누일수 있는 위안처가 되어주는 무등산의 그 품은 넉넉함이 오래도록 내 마음에 어머니의 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것 같다.
힘차게 출발합니다
치마바위에서
내 뭣하러
이놈을 지고 산을 오르는지 ㅎㅎ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광주댐
도시의 화려함이 황홀함으로 다가섭니다
산중에 집한채 짓고
풀섶에서 울어주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얼마나 좋은지
서쪽 하늘에는 달 그림자가...
시작되는 무등산의 일출
때론 구름속이 가려지면서도 어김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저 멋진 풍경을 보려고
구름속에서 살짝 얼굴만 내밀고
정말 어떤 말로 표현을 해야 할지
그래도 솟아 올랐습니다
구름이 무등산을 휘감아 급하게 돌아나고 있습니다
멋진 아침
추측 백마봉과 일출
입석대가 살짝 드러납니다
뭐 구름이
정말 멋진 무등산의 아침
아침 선물을 주네요
규봉암 가다 너들에서 바라본 산야 정말 멋집니다
규봉암의 아침
규봉암 뒷쪽 봉우리도 참 멋집니다
언제까지 저렇게
자연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신선대에서 도인되다
신선대에서 무등산을 바라보고 앉아 무슨 생각을 할까
엉겅퀴
더디어 꼬막재에 섭니다
시원하게 알탕한번하고
막걸리는 무한대 리필 공짜
멋진 비빔밥을
남원까지 달려가서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