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무등산

설경과 빙벽

대방산 2012. 2. 9. 11:27

 

 

  일          시 : 2012 - 02 - 08   09:33 - 13:00

  장          소 : 무등산 일원

  누    구   랑 : 나 홀 로

  날          씨 : 맑은 날 오후 눈

  코          스 : 주차장 - 증심사 - 당산나무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봉 삼거리 - 군용도로 - 늦재 - 바람재 - 증심사교 - 주차장 (약 13km)

 

    어제밤에 눈도 조금 내리고 딱히 바쁜 일정도 없는 관계로 무등산의 빙벽 고드름이 보고 싶어져 아침에 증심사를 향한다.

평일인데도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은 삼삼오오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삶의 평온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한껏 여유로움으로 산으로 숨어들고 있다. 저 많은 사람들은 무등산을 왜 찾았을까? 친구와 혹 연인과 산이좋아서..

증심사와 당산나무를 지나 중머리재로 올라가니 어제 내린 싸락눈이 돌계단이 살포시 내려앉아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욱을 묵묵하게 받아내고 있다. 나도 그기에 내 흔적을 남겨보며 올라가다 혹 복수초가 올라오나 싶어 살짝 쳐다보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중머리재에 서니 세상이 열리면서 무등산의 멋진 설경이 조망된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 다시 장불재로 오른다. 용추삼거리부터는 눈이 많이 쌓여 돌계단 오르는 발길이 조심스러워 진다. 그 설경에 사진 몇 장 남기며 장불재에 서니 정말 내가 하늘과 맞닿은 느낌으로 파아란 하늘에 뭉게구름 둥실둥실 떠간다. 무등산의 설경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서는 이 풍경 추위만큼이나 내 마음도 시원함을 느낀다. 장불재 대피소에서 아이젠과 외투를 입고 정상을 향하여 오르니 매서운 추위가 느껴진다. 입석대 승천대를 지나 무등산 서석대에 이르니 무등산 천왕봉의 아름다운 모습이 하얀 눈옷을 입고 방긋방긋 반기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다.

그런데 자연의 섭리가 얼마나 변화 무상한지 다시한번 실감을 한다. 장불재에서 서석대로 올라설때는 정말 너무도 파아란 하늘이었건만 서석대에 서니 일순 재빛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싸락눈을 살짝 흩날리고 있다. 서둘러 하산을 결정하여 설경 터널을 지나 내려서서 서석대의 눈덮힌 바위를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 중봉삼거리로 내려서서 빙벽고드름을 보고자 군용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중봉 밑 고드름 장소에 도착하니 겨울산의 진수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고드름 빙벽이 멋지게 내 눈앞에 펼쳐진다. 정말 장관이다.

일년에 한번 겨울 아니면 볼 수 없는 고드름 빙벽 참 멋진 모습이다.

하얗게 내려앉은 그 군용도로를 따라 걸어내리다 늦재 삼거리로 하산하는데 비온뒤 바로 추워져서 길이 눈 밑에는 온통 얼음이다. 조심조심 늦재에 내려서서 바람재로 이동하여 증심사교로 하산을 한다.

삶이 기계 문명에 빠져들며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자연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당산나무 옆 살짝이 내려앉은 눈과 의자

의자는 무거움을 느낄까?

 

 

중머리재에서 바라본 정말 시린 겨울하늘과 중봉

 

 

용추삼거리 지나 설경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추울까 저 실구름들은

 

 

장불재의 멋진 풍경

 

 

무등산이 아름다운 건?

품어줄 수 있는 넉넉함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백마능선과 구름

 

이때만 해도 정말 시린 겨울하늘이었는데..

 

 

저 허공에 뭐 있노

 

 

억겁의 세월을 이고 있는 입석대

 

 

파아란 하늘을 찔러 버리고야 말 것 같은 기상

 

 

순         수

 

 

옹기 종기 모여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

 

자연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데

저 부조화는 무엇인지

 

 

멋지게 다가선 천왕봉

 

 

정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상고대

 

 

멋진 자연 선물

 

 

이정표는 눈의 자연미를 뽐내고

 

 

설경 터널

 

 

이제 하산을 하면서 아쉬워

 

 

감동은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죠

 

 

별천지

 

 

서석문도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입석대의 설경

 

 

자연 그대로

 

 

인증샷 한 컷

 

 

못 내 아쉬워 뒤돌아 보고

 

 

혼자는 외롭답니다.

 

 

겨울 참 맛

 

 

빙벽

 

 

자연의 오묘함

 

 

우-------------와

 

 

봄이면 없어질텐데..

 

 

아쉽다.

 

 

늦재

 

 

청풍재    

바람이 넘나든다는

 

채울 수 있는 욕망과

 채워지지 않는 욕망

 어느 것이 더 쉬운 욕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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