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충남산

칠갑산

대방산 2012. 5. 27. 01:05

 

 일         시 : 2012 - 05 - 26 09:59 - 14:48

 장         소 : 충남 청양군 칠갑산 일원

 누   구   랑 : 빛토 일원

 날         씨 : 맑은 봄날

 코         스 : 천장호 - 출렁다리 - 칠갑산 - 삼형제봉 - 장곡사 - 휴양림 - 주차장 (약 16Km)

 

  개인적으로는 이번 산행일정은 없었으나, 갑자기 저녁 늦게 신청하여 간신히 자리 배정을 받아 먼저 집행부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시한번 고마움을 마음으로 전합니다)

이른 아침 차는 칠갑산 산행에 참여할분들을 만차하여 출발하는 것 같다. 장성인터체인지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접속하여 한참을 달려가니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금강하구언의 아침 햇살과 해무에 비친 멋진 모습도 살짝 감상하고 그렇게 차는 청양을 향하여 나아간다. 출발한지 약 2시간40분만에 오늘의 목적지인  천장호 주차장에 일행들을 풀어놓는다.

높지 않은 산세지만 첩첩산중에 천장호란 멋진 호수가 있으니 정말 호젓한 그런 느낌이다. 어느 봄날 아니 가을날 아침 호수에 물안개 피어나면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그 풍경이 멋지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출렁다리 입구에서 기념촬영 한번하고 각자 오늘의 최종목적지를 향하여 삼삼오오 출발을 한다.

현수교 출렁다리의 묘미는 지나가는사람마다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다리를 흔들면서 가니 그 기분도 그리 나쁘지는 않고 괜찮은것 같다. 하지만 겁이 많은 사람은 조금 싫어할것도 같네 ㅋㅋ

이제 칠갑산을 향하여 오늘 산행을 시작하여야하나 보다.칠갑산까지는 경사도가 급하지 않은 완만한 산 능선을 계속 올라야하는 그래도 등산의 묘미가 조금은 느껴지는 그런 산길이다.

그 길에는 울창한 송림과 굴참나무 갈참나무들의 푸르름으로 길을 덮어주고 있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울창한 5월의 녹음사이로 살짝 불어주는 실바람은 자연이 품어내는 5월의 싱그러움을 느끼게하고 끊어질듯 이어지는 검은등뻐꾸기의 홀딱벗고는 원승스님의 홀딱벗고 시를 생각나게 한다.

 

원승 스님의

 홀딱벗고 새

 

홀딱벗고

마음을 가다듬어라

홀딱벗고

아상을 던져버리고

홀딱벗고

망상도 지워버리고

홀딱벗고

욕심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홀딱벗고

정신차려라

홀딱벗고

열심히 공부해라

홀딱벗고

반드시 성불해야해

홀딱벗고

나처럼 되지말고

홀딱벗고

홀딱벗고

아득한 옛날부터 들려오는 소리

아침부터 저녁까지 들려오는 소리

강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

온종일 가슴한켠 메아리 치는 홀딱벗고 새소리

공부는 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세상 떠난 스님들이 환생하였다는 전설의 새

공부하는 스님들에게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 생에는 반드시 해탈하라고 목이 터져라 노래한다.

홀딱벗고

홀딱벗고

모든 상념을 홀딱벗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약 한시간 조금 넘게 올라서니 칠갑산 정상이다. 칠갑산 정상은 제를 지내는 제단도 있으며 칠갑산에서 바라보는 산세는 높지는 않지만 첩첩이 쌓인 우리나라 산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

아마도 칠갑산이 청양에 있지 않고 지리산 언저리나 설악산 언저리에 있었다면 산 취급도 받지 못하고 오데 동네 뒷동산 취급을 받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하며 멋적은 미소를 띄워본다.

하지만 칠갑산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산길내내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들 사이로 난 등산로는 그리 힘들지 않으면서도 꾸준하게 걷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그런산인 것 같았다. 삼형제봉을 지나 장곡사을 둘러보고 일행들과 간단하게 식사하고 다시 휴양림을 향해 발길을 옮겨놓지만 그리 바쁜것도 아니니 여유가 있다.

오늘 산길이 주는 매력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지만 그 길에서 만난 인연이란 소중한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자연과 소통하며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지 한번쯤은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지 않나 생각한다.

길위에 길이 있고 길 밑에 길이 있듯 매일 생활하는 우리들의 생활에도 매일 매순간이 똑 같은 것 처럼 보이지만 항상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고마운 마음으로 이 산길에 행복을 조금은 놓고 가련다.

 

칠 갑 산

 

콩 밭매는 아낙내는

기억속에 남겨두고

찾아간 칠갑산

 

천장호의

출렁다리 춤추니

내 마음도 춤춘다.

 

바람결에 인사하는

자연은 웃어주고

내 마음은

칠갑산과 호흡한다.

 

칠갑산

그 아늑함이 주는

아름다움이

콩 밭 매는 아낙네의

애환을 어루만져 준다.

 

2012. 05. 26

대    방     산

 

 

매곡 동산에 영글어가는

매   화

 

 

 

칠갑산 산행 안내도

 

 

출렁다리

 

 

풍경이 참 아늑합니다

 

 

출렁다리 풍경

 

 

용호장군 잉태바위

 

 

그래도 그림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길입니다

 

 

 

이놈의 머시마는

상반신은 땅에다 박아놓고 물구나무 서 뭐하는건가 ㅎㅎ

 

 

 

칠갑산 정상석

 

 

엷게 내려 앉은 박무가 조망을 조금 흐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삼각점과 제단

 

 

무슨 꽃인지?

 

 

이 꽃은 이름을 알았는데 ㅎㅎ

 

 

삼형제봉에서 한 컷

 

 

 

송림들의 자유스러움이 넘 좋습니다

 

 

이놈은 뭐여

 

 

삼대의 풍경

 

 

 

장곡사

 

 

 

장곡사에 있는 작약 꽃

 

 

 

장곡사 전경

 

 

백선

 

 

산악마라톤 코스이기도 한가 봅니다

 

 

봄이주는 매력

무슨 꽃인지?

 

 

 

쉼    터

 

 

 

선    물

 

 

 

엉겅퀴

 

 

 

꿀풀이 맞는가 몰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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