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10 - 01
장 소 : 충남 보령 오서산
누 구 랑 : 두메 식구들
날 씨 : 맑고 맑은 가을날
코 스 : 성연주차장 - 시루봉 - 정상 - 나무테크 - 정상 - 시루봉 - 성골 - 성연주차장
산행지 소개 : 오서산은 까마귀ㅣ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이름도 까마귀 보금자리로 불리어 왔으며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달려간 금북정맥의 최고봉 그 안에 명찰인 정암사가 자리하고 있어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
산 정상에서는 수채화처럼 펼쳐진 서해의 망망대해 수평선과 섬자락들을 관망할 수 있다. 정암사는 고려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주변은 온통 수백년생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오서산은 아름다운 전설과 전통사찰을 끼고 산정에는 은빛깔의 억새풀을 두른채 서해의 푸른 물결을 굽어보고 있는 높이 791미터 충남 서북부 최고의 산이며 수목이 울창하고 물이 맑아 곳곳에 약수터가 있으며 붉게 물든 노을에 서해바다의 섬들이 장관을이룬다
시간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고 해야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지만 정말 계절의 변화가 무쌍하다.
완연한 가을날의 아침을 느끼기에 충분이 싸늘하게 변한 아침 기온을 느끼며 오서산을 가는 차에 오른다.
차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장성 인터체인지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향하여 달리고 가는 가을만큼이나 빠르게 성큼성큼 지나가는 차창 넘어로 황금물결들이 춤을 춘다.
서해들판에 부는 가을 한들바람에 들녘의 황금물결은 춤추고 코스모스 한들한들 손 흔들며 높은 하늘에서는 실구름들이 자유자재로 흘러가는 것이 정말 보기 드문 가을날의 풍경이다. 차는 약 2시간 30분 정도 달려 오서산의 성연주차장에 얼마되지 않는 인원을 풀어놓는다.
간단히 정리 후 작은 산간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산행을 시작하여 들머리에서 성골쪽으로 산행 들머리를 잡고 나아가나 나는 시루봉을 향하여 처음부터 치고 오른다. 입구에는 사유지인 밤 농원이라 이른 시간부터 할머니들의 밤 줍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게 가을을 열심히 주워담고 있다.
다행이 우리 일행 두분을 만나 가을날의 고독을 느끼지 않고 쉬엄쉬엄 그렇게 가을을 즐기며 시루봉에 올라 잠시 쉬어 다시 오서산 정상을 향하여 이야기 나누며 오르니 금새 정상의 능선이 눈앞에 다가선다. 7부 능선 밑에는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숲길이 참 좋은 그런 등산로였다면 7부 능선 이후로는 굴참나무가 간간히 그늘을 만들고 억새 능선에 조망이 아주 좋은 그런 산이다.
억새는 그렇게 광할하지는 않고 여느산과 마찬가지로 은빛이 출렁이며 가을을 손짓하는작은 규모의 억새능선이나, 정상 능선에서 바라보는 들판의 평화로움이나 서해의 조망은 아주 좋은 그런 곳이다. 오늘은 옅은 가스로 인하여 그 조망은 가히 좋은편은 아니나 오서산을 찾는 산객들이 아주 많은편이다.
충청남도의 서해 끝 들판에 우뚝 솟은 오서산의 아름다움과 서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양껏 구경하며 그렇게 힘들지도 않으며 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 좋은 가을날의 하루였습니다.
내가 찾아갈 수 있는 산이 있어 좋고 청명한 가을하늘이 있어 아름다운 하루이며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시간들이지 싶습니다. 항상 즐산, 안산하는 님들이었으면 합니다.
오서산 개념도
무등산 넘어 올라오는 일출
정말 가을이 익어갑니다.
풍성하게..........
실구름들이 넓고 푸른 하늘에서 춤을 춥니다
시루봉의 가을
미역취 한다발로 가을을 선물합니다
산부추
속리에서 뻗어 내려온 금북정맥이 그 마지막 길손을 내려놓으려 하는 서해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멋진 가을날의 구름들의 잔치
실구름들은 하늘에서 은빛 춤추고
능선에선
은빛 억새들이 춤사위를 벌이고
저 아름답게 뻗어내리면 끝은 어디일까요
가을날에 마음을 내려 놓고 즐기고 가렵니다
오서산의 인증샷
왜 저렇게 아름다운 거야
전망대 테크에서 바라본 서해
넌 누굴 위하여 그렇게 아름다운 춤사위를 펼치는 거니
미역취와 나비
가을이 익어가며 고개숙입니다
수수
이 무슨 꽃인지
정말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가을입니다
이동식 중국집에서 만든 양장피
어느 산악회에서 먹어보겠습니까 ㅎㅎ
이동식 중국집에서 만들어낸 즉석 짜장면
정말 맛나데
모주 형님 감사합니다.
이런 맛을 보게해주어서
오서산
대간에서 줄기뻗어
지맥을 타고 흘러든 곳
그 끝에 서해바다 바라보며
우뚝 솟은 산
그 능선에
은빛 언어로
가을을 노래하고
은빛 물결로
가을을 손짓하고
은빛 춤사위로
사랑을 속삭이는 산
너의 수줍은 가을을 담아
서해 바다의 망망 대해에
가을 편지 띄워 보내련다.
2011 - 10 - 01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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