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 05 - 09
장 소 : 보성군 겸백면 초암산 일원
날 씨 : 맑음
코 스 : 겸백면사무소 - 석호 - 초암산 - 밤골재 - 철쭉봉 - 금천 약 8.12km
사무실에서 오전 근무를 하고 딱이 오후에 별일이 없어 초암산 철쭉이 그리워 그냥 달린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역마살이 끼었는지 내 속을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으면 해야만 하는 이것이 병중에도 아주 큰 병인 것 같다.
차는 순황도로를 나가 화순을 지나 보성까지 이제는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려 끝지점 조금 못미쳐 겸백쪽으로 859번 지방도로를 따라 약 10여분 들어가면 겸백면 사무소가 나온다.
도착하여 점심을 해결하려 식당이나 중식당을 찾아도 없다. 어쩔수 없이 농협마트에서 막걸리 한병을 사서 배낭에 짊어지고 오월의 햇살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따가운 열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올라가는 길은 한적한 산책로처럼 그렇게 좋은 길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조금은 여유롭게 5월의 봄날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친구 또는 연인끼리 단촐하게 산행을 온 사람들이 제법 있다.
하루중에 제일 기온이 높은 시간이라 그런지 조금 오르지도 않았는데 내 이마에서 물 흐르듯 땀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초암산의 철쭉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쉼없이 한시간여를 오르니 초암산 정상부가 눈앞에 들어온다.
오르는 길가에 철쭉들은 벌써 시들어버린 꽃잎들이 있어 내심 걱정을 했는데 정상부에는 그래도 봐줄만하게 화려한 몸짓으로 나를 반긴다.
정상부에 서서 더넓은 나의 정원을 내려다 보니 붉은 꽃밭의 멋진 정원이나 꽃들이 그렇게 화려하거나 멋진것은 아니다.
택시 기사님의 말을 빌리자면 자연적으로 시든것이 아니고 한참 개화시기에 심한 바람으로 꽃이 시들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예년보단 꽃이 멋지지는 않다고 하네.
그래도 나에게는 더없는 멋진 산중 정원이니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겠지. 이리저리 사진 몇 장 찍고 이제 철쭉봉으로 내달리다 밤재골 소나무 밑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병 비우고 철쭉봉에 올라서서 광대코재를 지나 저 선암까지의 철쭉길을 바라본다. 시간이 있다면 저 길을 따라 선암까지 내달리고 싶지만 아쉬움이 크다.
꽃은 정말 광대코재 지나서부터 선암까지 능선에 이어진 그 꽃길이 정말 더 이쁜것 같던데 올해는 그 길을 걸어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진 한장찍고 금천으로 능선을 내려서다 취나물을 조금 채취하고 그렇게 오늘 초암산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초암산의 오늘이 나에게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면 부메랑이 되어 내년에는 더 멋진 초암산의 산행으로 나에게 다가설 것이기 때문에 아쉬워 할 것이 무엇이냐?
멋진 등나무 꽃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초암산 정상으로 접어들어가야합니다
오월에 이쁘지 않은 것이 무엇이랴
그래서 사람들은 신록의 계절 오월의 신부가 많은지도 모르겠다.
철쭉평원이 시작됩니다
초암산 정상
바위틈에서 힘들게 피어난 철쭉
그래도 인증샷 한컷은 남깁니다
내 정원에 누가 허락도 없이 들어온건가
구름과 어울린 분홍
조화
그래도 넘 아름답습니다
멋진 모습
이렇게 보니 예년보다 화려하진 않습니다
꽃밭에 서있는 너는 행복하것다
화려한 5월의 초암산 정상부
멀어져갑니다
선 물
진향 향기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이 꽃 이름이?
저 멀리 선암쪽의 능선
이 꽃도 많이 보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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