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가막골

대방산 2012. 5. 3. 11:56

 

 

  일        시 ; 2012 - 05 - 01

  장        소 : 전남 담양군 용면 일원

  날        씨 : 흐리고 비

  코        스 ; 주차장 - 사령관 동굴 - 신성정 - 신선봉 - 용추폭포 - 주차장

  누  구  랑 ; 나 홀 로

 

    오월 첫날 일상적인 평일인데 노동자에게는 자기들의 날이라고 하는 시간 노동자의 개념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면 사용자도 노동자에 속할 수 있고 뭐 그런거 아인가?

암튼 딱이 할일 없이 오전에 사무실 나왔다가 그냥 산으로 튀기로 마음먹고 핸들이 가는데로 봄을 즐기로 간다.

가는길에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은 이제 여린 새순이 진초록으로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가막골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오르니 용소가 나온다. 영산강의 시원지 정말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첩첩산중 계곡에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것이 너무도 아름답게 들린다. 그곳을 지나 사령관 동굴을 둘러보고 다시 하산하여 출렁다리와 시원정에서 한참을 봄을 즐기다 신선봉으로 오른다. 그 오르는 길에서 마주하는 검은등 뻐꾸기의 울을소리 홀딱벗고 가라하고 다람뒤는 연신 즐겁게 노닐고 그 길을 따라 힘들게 치고 오르니 간간히 고사리와 취나물은 나의 손놀림을 바쁘게 만든다.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산야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막걸리 한사발에 녹아드는 봄을 맛껏 들이마시고 그렇게 계곡을 따라 용추폭포로 내려선다.

신선봉에서 부터 간간히 내리던 빗줄기는 용추폭포를 지나고부터는 소나기가 되어 내 옷깃을 적시지만 내 마음은 푸근하게 그것을 오히려 즐기는 것 같다.

이렇게 봄날은 화려함을 저 뒤안길로 밀어내고 여름날의 뜨거운 햇살을 향하여 달려가는 지도 모르겠다.

 

 

가 막 골

 

신록이 녹아드는 오월

산정까지 밀어 올린

봄은 어디로 갈까나

 

검은등 뻐꾸기는

홀딱벗고 가라하고

이름 모를 꽃들은

깊은 인생시름

내려놓고 웃고 가라하고

 

신성봉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잔은

삶의 단맛이고

 

천상에 메아리 치는

내 물음은

행복이 무엇이냐

선문답으로 돌아오네

 

2012 - 05 - 01

대    방     산

 

 

가막골

 

 

용소의 시원한 물줄기

 

 

참꽃마리던가

 

 

시원정에서 바라본 용소

 

 

출렁다리

참 한가로워 보입니다

 

 

신선봉 오르다 바라본 풍경

 

 

신선봉에서 바라본 가막골

 

 

하늘은 한줄기 빗줄기를 내리려 하고 추월산은 아련하게 다가서고

 

 

이제 완전히 밀어 올린 진초록

 

 

정말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화입니다

 

 

넘실대는 파도처럼

넘실대는 능선들의 아름다움

 

 

붓꽃

 

 

용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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