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고흥 팔영산

대방산 2012. 4. 24. 10:41

 

 일              시 : 2012 - 04 - 22 09:55  -  15:20

 장              소 : 전남 고흥군 팔영산 일원

 날              씨 : 구름 오후 갬

 누     구      랑 : 지인들

 코              스 : 능가사 - 흔들바위 - 유영봉 - 성주봉 - 생황봉 - 사자봉 - 오로봉 - 두류봉 - 칠성봉 - 적취봉 -깃대봉 - 능가사 (약 8.5km)

 

  평소 잘아시는 지인들과 산행약속을 잡은터라 토요일 비가 종일 내리는데도 은근히 걱정이다. 고흥팔영산이 비가 오면 8봉의 바위를 오르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기때문이다. 다행이 아침 집을 나서는데 보슬비가 조금 내리다 만나 출발하니 비는 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반쪽도 함께가기로 하였으나 날씨관계로 아니가겠다기에 단촐하니 차 한대로 출발한다.  화순에서 능주로 가는 길에는 복사꽃이 만발하고 배꽃이 만개하여 자연을 수놓으며 아름다움을 뽐내 보지만 야속한 날씨가 그 아름다운 자태를 더 뽐낼 시간도 없이 바람결에 꽃비 흩날리게 만들어 버린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왠만하면 지방도로가 다 4차선으로 뚫려 정말 여행하기 좋은 곳이 되었다.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 도착한 팔영산 능가사 입구 주차장 어제까지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미리 예정된 산행이라 그런지 관광버스로 속속 도착하는 산행팀들이 봄 날의 화려한 비상을 꿈꾸듯 저마다 행복한 모습으로 산행준비를 한다. 보통의 절들이 다 산속에 있지만 이곳 능가사는 팔영산 초입 평지에 있는 유서가 깊은 절이다. 그 절에서 바라보는 팔영산의 팔봉이 한점의 수묵화 처럼 그 그림자만 위엄있게 보여주고 서있다.

천천히 출발하여 오르니 밤새 내린 비로 인하여 계곡의 물소리가 정말 시원스럽게 흘러내린다.

지난 겨울 내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놓은 근심하나를 툭하고 털어내듯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어울리는 자연이 언제 저렇게 파란 색으로 그 옷을 갈아입었는지 자연이라는게 참 오묘한 영원히 알수 없는 수수께기를 풀듯 그런것이 자연인가 보다.

긴긴겨울 견더내며 그 기다림에 지쳐 잎이 나기도 전에 먼저 자신의 아름다움을 터트리는 봄꽃들의 향연과 더불어 파란 새순을 티워내는 나무들의 저 아름다움이 계곡속 물소리와 더불어 천천히 밀어올리는 그 길 내내 마음속에 녹아드니 너무도 편안한 길이다.

흔들바위를 지나고 유영봉 밑에서니 예전에 바위를 기어 올랐던 그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이다. 유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움이 팔영산의 봄을 대변하는 것 같다.  이제 여덟 봉우리의 바위들을 차례로 기어올라야하는 조금은 위험한 그런 등산로다 그런데 지금보니 예전에 비해 계단도 많이 만들어졌고 하여 조금만 신경쓰면 그 위험보다는 더 멋진 다도해 바다의 아름다운 섬들의 춤사위를 볼 수 있는 행복이 더 클것간다.

성주봉을 지나고 생황봉을 지나고 사자바위 그 바위마다 가지는 저마다의 사연 기어코 이 바위를 기어 올라 남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겠다는 의지 그렇게 5로봉에 서고 다시 두류봉에 서서 이제 칠성봉을 향하는 그 길에 통천문이 있다. 이 통천문을 통하면 하늘로 가는 길인가. 칠성봉에서 바라보는 조성면의 간척지가 더없이 멋드러지게 다가선다.

적취봉 가는 길에 펼쳐진 다도해의 아름다움에 녹아들고 그곳에서 한참을 머물다, 이제 깃대봉으로 향한다. 고흥만의 그 아름다운 들고남이 있는 이름모를 섬들이 즐비한 그 섬들의 봄을 만끽하며 올라선 깃대봉 깃대봉에서 바라보면 백야도와 저 멀리 여수 돌산도의 아름다움도 조망되는구나.

그 섬들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이제 하산길에 접어드니 바위만 오르고 내리다 좋은 산길 만나니 내 몸이 날아갈듯 가볍다. 그 하산길은 쉬엄쉬엄 그렇게 내려서는데 하산길도 쉼없이 흐르는 계곡속의 맑은 물소리가 산행의 피로를 씻어주며 하산길에 멋진 동무가 되어준다.

긴 산행이 아니었지만 결코 만만한 산행이 아닌 8봉의 그 아름다운 비경들을 담으며 스릴을 맛보는 그런 잊을 수 없는 산행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게 지인들과 고흥 팔영산 산행은 가고 있는 어느 봄날의 한낱 멋진 꿈속의 시간으로 지나가는 것 같다.

 

 

 

팔     영      산

 

 

바다로 바다로 흘러내리다

우뚝 솟아 있는 여덟 봉우리

 

그 봉우리 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울긋불긋 피어난 진달래의

여린 꽃잎처럼

 

너의 아름다움을

나는 보았다.

 

 저 다도해의

푸른 바다속에

하나 둘 풀어헤쳐

사랑을 어떻게 채워가는지

.....

 

2012.  04.  22

대     방     산

 

 

 

 

 토요일 우중에  꽃비내린 길

 

 

 

복사꽃

 

 

봄비속에  벚꽃과 어우러진  다리

 

 

 

능가사에 있는 동백

 

 

능가사 대웅전에서 바라본 팔영산

 

 

 

 

산행 안내도

 

 

 

흔들바위 뒷편 싱그런 새싹이 넘 이쁨니다

 

 

 

유영봉에서 바라본 풍경이 너무도 편안합니다

 

 

봄날 어우러진 자연이 넘 좋습니다

 

 

붙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떨어져있는 섬들의 아기자기함이 그리움입니다

 

 

 

우측 선녀봉 넘어로 아름다운 다도해의 그림이 펼쳐지네요

 

 

 

 

 

옅게 내려 앉은 해무에 조용히 다가서는 섬이 백야도이지 싶습니다

 

 

 

 

이제 한창 일손들이 바빠지는 모양입니다

 

 

 

성주봉에서 바라본 유영봉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봉 지켜주는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의 모양새가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바다에서 시작된 푸른 물결이 넘실되며 산으로 마구마구 올라오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행복을 누리려 하지 마시게나

 

 

 

올해 꽃들이 다 늦은 감이 있지요

연분홍 진달래가 수줍게 바다를 보고 웃어주네요

 

 

 

동북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치면 백수들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모양 감췄구료

 

 

 

구름과 섬들의 조화로움이 정말 그림입니다

 

 

 

내 마음속에 그려보는 풍경

 

 

 

까마귀  불어주는 봄 바람에 자기 몸 맡기고 깃털처럼 자유롭게 놀자하네

 

 

 

 

다섯명 넑은 신선 별유천지 비인간이 도원이 어디메뇨 므릉이 여기로세 5신선 놀이터가 여기가 아니더냐

 

 

두류봉 오르는 풍경이 장난 아니네요

 

 

 

외로운 까마귀 한마리와 바위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네요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우측으로 보이는 곳이 조성면의 간척지이던가

 

 

 

 

세상의 이치는 내가 보고자 하는 만큼만 보이는 법입니다

 

 

 

통천 문

 

 

 

무엇이 아름답지 않은 것 있으리요

 

 

 

밑에 보이는 곳이 팔영산 자연 휴양림

 

 

바위틈에서 힘겹게 피워낸 연분홍 진달래여

 

 

 

물총새 파아란 병풍처럼 첩첩하여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 쌓여 꽃나무 가지 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인증샷 한컷 남겼습니다

 

 

 

 

깃대봉  608m터

 

 

 

오늘 내마음에 하나를 담았으면

여기 하나를 내려 놓고 가겟습니다

 

 

 

우리가 가는 짧은 여정에서 항상 힘든 여정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처럼 아늑한 여정도 있습니다

 

 

 

 

제비꽃의 종류이지 싶습니다

 

 

항상 잔잔한 수평선은 너무 위험합니다

수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기때문에

저 수많은 봉우리들 처럼 항상 오르고 내림이 있는 삶이 행복하지요

 

 

이 꽃도 제비꽃의 일종이지 싶은데....

군락이 있더군요

 

 

 

양지꽃

 

 

 

사방댐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참 시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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