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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면서

대방산 2011. 10. 18. 09:39

 

 

가을을 보내면서

 

 

 밤새 서리가 내렸다

 밤새 얼음이 얼었다

 밤새 더욱 곱디고운 단풍이 물들었다

 밤새 풀섶의 귀뚜라미는 가을을 노래했다

 밤새 나는 너의 안녕을 빌었다

 밤새 어둠은 여명을 애타게 기다렸다.

 

 우린 항상 모든것을 떠나보내고

 우린 항상 모든것을 새롭게 맞이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만나면 헤어짐이 있다고 한 윤회설처럼

 얼마나 많은 사람과

 시간과 이별을 하고

 또 만나는가

 

 옷깃을 슬며시 여미게하는  늦가을날

 우린 가을의 풍요로움을 보내려하고 있다.

 곱게 물들어가는 자연의 수채화를

 눈으로 맘껏 내 마음에 담아놓고

 사랑이 식어갈때쯤

 나도 슬며시 당신을 보내고

 하얗게 내려앉은 설원의

 또다른 사랑을 찾아간다.

 

   2011 - 10 - 18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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