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글

남망산

대방산 2011. 9. 8. 09:34

 

 

  남   망    산

 

  성큼 다가서 버린 어느 가을날

  코발트 빛 하늘이 열리고

  쪽빛 바다가 열린

  오늘

  나는 너와 첫 대면을 한다.

 

  산이라 불리지엔 낮지만

  그래도 수많은 아름다움 간직한

  너의 그 넉넉한 품속에서

  난 산의 매력을 느꼈네.

 

  못다이룬 사랑을 이루게 한다는

  연리지의 사랑나무 앞에서

  먼 옛적 사랑 살짝 꺼내보고

 

  병풍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섬들의 유희 앞에

  가을을 손짓해 보고

 

  솔섬바위 기개 앞에서

  헝클어진 인생 정리하여 보니

  모든 자연은 그대로인 것을

  내 마음만 조급해 하였구나.

 

  저 수많은 유인도의 아름다움이 살아숨쉬고

  저 수많은 무인도의 동. 식물이 살아숨쉬고

  그 어느곳에

  내가 지치고 힘들거든

  쉬었다 갈 자리하나 내어주구려

  그래서 너와 친구가 되고싶다.

 

  내 그리움이 밀려들면

  다시 찾아오마 약속하면서

  청명한 가을이 오는

  오늘을 여기 놓고가네.

 

  2011 - 09 - 03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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