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10 - 08
장 소 : 전북 임실군 운암 오봉산 일원
누 구 랑 : 나 홀 로
날 씨 : 맑은 가을날
코 스 : 국사봉 주차장 - 국사봉 - 제4봉 - 오봉산 - 원점 - 구절초공원
주초에 왠지 오봉산에서 바라보는 옥정호의 아침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래서 주말에 국사봉의 일출과 옥정호의 아침을 보러 알람을 맞추어 놓았으나, 눈을 뜨니 아직 4시30분 바로 준비하여 출발을 한다. 차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88고속도로를 달려가나 생각보다 가을 안개가 너무나 심하여 천천히 달려나가 순창 나들목을 나가 국도 26번을 타고 임실을 향하여 나아가나 안개가 너무 심하여 시야가 너무 흐리다. 섬진강변을 따라가다 임실에서 좌회전하여 운암으로 차는 올라가나 꾸불꾸불 고갯길에 심한 안개로 인하여 차는 거북이 운행이다. 운암삼거리에서 국사봉 주차장을 향하여 도착하니 6시경이다. 주차장은 이미 북새통이 되어 차를 주차할 수 없어 도로변에 주차하고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을 가르며 국사봉을 향하여 오른다.
서서히 밝아오는 국사봉 아래 전망대에는 찍사들이 삼각대를 설치하고 멋진 붕어섬의 모습을 담으려 기다리고 있다. 나는 국사봉을 향하여 천천이 오르나 전망좋은 곳곳에는 사람들이 어김없이 아트를 찾아 옹기종기 모여 대기하고 있다. 정말 멋진 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지 실감이 난다. 허기사 나는 찍사는 아니지만 오봉산과 옥정호의 아침 여명이 보고 싶어 찾아 든 놈이니 사돈 남말할 처지는 아닌것 같다.
근데 국사봉에서 일출을 보려하니 운해가 정말 장관이라 일출은 보지 못할 것 같아 오봉산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사봉쯤 가니 그래도 아름답게 떠오르는 일출이 숲속사이로 보이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허나 아쉬움을 달래며 오봉산에 올라 바라보는 운해와 일출후의 모습도 장관이다. 오봉산 정상에서 약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도 운해가 걷힐 생각을 않기에 하산을 결정하여 국사봉을 향한다.
아무도 없는 숲길에 가을바람과 진초록에서 가을색으로 한참 옷을 갈아입고 있는 나무들의 한들거림만이 나의 친구가 된다.
그렇게 한가롭게 왔던길을 되돌아가는 여유로움에 어느새 국사봉에 도착하니 그 많던 찍사들은 보이지 않고 국사봉 정상은 온전히 나 혼자만의 공간이다. 아직도 운해는 걷힐 기미가 없어 전망대로 천천히 내려서니 아직 몇 분은 옥정호의 아침을 담으려 기다리고 있다. 나는 하산하여 팔각정에서 라면을 끊이고 있으니 어느새 운해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있다. 금방까지만도 언제 걷힐지 모르겠다는 듯이 가득하던 운해가 자연의 이치가 참으로 오묘하다. 다시 전망대로 올라 옥정호의 붕어섬을 사진에 담고 하산하여 정읍 산내면의 구절초공원을 찾아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오늘 여정을 마무리한다.
너무도 이른시간에.............
산다는 것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저 운해의 멋스러움 처럼 우리 삶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찰라의 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니 지금의 이 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국사봉 아래 전망대에서 붕어섬을 바라보고 있는 찍사님들
동쪽하늘에는 붉은 여명이 일고있다
장관을 이루고 있는 운해와 여명
풍덩하고 뛰어 내리고 싶은 아름다움
움직일 생각을 않은 운해의 옥정호
작은 봉우리들만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운해의 바다
오봉산이 보이고
아쉬운 대로 오봉산에서 바라본 일출
너무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옥정호를 뒤덮고 있는 운해와 일출
누구를 위한 아름다움인가
오봉산 정상에서
산너울과 운해
오봉산
새벽 여명에
국사봉 지나고
오봉산에 올라보니
옥정호에 들어 앉은
운해의 바다
운해 저편에선
붉은 일출
한치의 미동도 없이
바다이룬 운해 전편엔
산마루 삐쭉빼쭉 내밀고
옥정호 붕어섬의 멋스러움은
쉬이 곁은 주지 않네
오봉산의 하루는
운해 쌓인 옥정호 붕어섬
모습 그리며 하루를
열어 젖힌다.
사랑이 미완성이듯이..
2011 - 10 - 08
대 방 산
오봉산에서 바라본 국사봉
점점 더 밝아오는 옥정호
운해는 산 능선을 타고 넘어간다
정말 멋진 운해의 모습
저 끝 어디매쯤 회문산이지 싶은데..
국사봉에서 바라본 산야 뒤로 맑은날 마이산이 보이는데..
오봉산의 봉우리들이 나란히 보입니다
국사봉 정상에서 옥정호 운해를 배경으로
내 너의 속을 알수 없는 운해의 바다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팔각정에서 라면먹다 바라본 붕어섬
산 그림자가 아련히 그리움으로 다가섭니다
정말 아름다운 산 능선이지 않나요
그 모습 드러냅니다
국사봉 아래 전망대에 다시 올라
옥정호 안의 마을에서 바라본 모습
옥정호 안에서 바라본 옥정호와 국사봉
구절초와 송림
구절초의 아름다움이 묻어납니다
가을날의 아름다움입니다
낮은 능선 전체가 구절초입니다
아름다움을 담으려는 찍사들
꽃속에 나비가 없을소냐
구 절 초
봄 여름을 힘들게 견뎌
가을을 듬뿍 담아
허드러지게 피어난 구절초
그 꽃 잎 따다
겨울이 오는 어느 초입날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구절초 향 맡으며
사랑을 음미하고 싶다.
가을날의 허드러진
너의 모습 그리면서
2011 - 10 - 08
대 방 산
그리움입니다 가을날의
누가 감탄하지 않으리요
구절초 언덕배기와 하늘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입니다
공연장의 모습
꽃속에 벌이 없으면 되겠냐 ㅋㅋ
소나무와 구절초
누가 예쁜가요?
연못속의 구절초
아름다운 가을날의 하루였습니다.
가을을 즐기며 쉬어가는 날들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