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가야산

대방산 2011. 9. 26. 10:55

 

 

  일          시 : 2011 - 09 - 25

  장          소 : 경남 합천 경북 성주군 일원의 가야산

  누   구    랑 : 화정 산악회 일원

  날          씨 : 맑고 쾌청한 가을날

  코          스 : 백운동주차장 - 서장대 - 서성재 - 가야산 칠불봉 - 상왕봉(우두봉) - 칠불봉 - 서성재 - 주차장

 

   가야산은 국립공원으로 그리고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산이지만 만물상 코스는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바위들의 기묘한 현상들을 보러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차는 가을날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약 2시간 정도 달려 합천 가야산 백운동주차장에 도착한다.

합천군에서 주최하는 해인사 대장경천년문화축전이 24일 부터 개막되어 한참 분주하며 사람들로 붐기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우린 백운동 주차장에서 해인사로 넘어가는 코스로 잡은 것 같다.

도착하니 벌써 사람들은 쉴새없이 도착하고 웅성거리는 것이 가야산의 명성이 느껴지는 것 같다. 만물상 코스로 이동하여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가파른 경사길로 등산로가 좁아 일렬로 올라가는 길이 정말 복잡함 그 자체다. 그래도 어찌어찌 미꾸라지 빠져 나가듯이 사이사이로 치고 올라선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연신 땀을 훔쳐내며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며 만물상을 보기위하여 열심히 산을 오르고 있다. 아마도 979봉쯤 부터는 그래도 한결 수월하게 뒤도 돌아보면서 가을날의 만물상과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야의 풍경을 감상하며 높은 가을하늘과 내 자신의 상쾌함도 느껴보며 조금은 여유롭게 산을 오른다. 서장대에서 바라보는 바위들의 기기묘묘한 모습이 정말 만물상의 그 자체다 어찌 자연의 조화가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인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저 모든 신기함이 억겁의 세월을 이겨낸 결과물이니, 그것을 즐기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잠시 흘러가는 찰라에 불과한 미물이라는 생각이 정말 실감나는 것 같다. 인간사 모든 희노애락은 그져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행복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참기 힘들만큼 큰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우리가 그 시간을 지나왔는지 다 아물어 간다는 시간이 약이다는 말 정말 시간만큼 좋은 약이 세상에 또 있을까 생각해본다.

달리는 차속에서 동백꽃 신사님의 산이 험하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산이 힘들어서가 아니고 내 몸이 힘들거나 내 마음이 힘들어서 힘들다고 느낀다는 말 정말 공감하며 새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 사회적 공간에 상식이 통화는 사회 그져 밝고 맑은 소박한 사회란 무엇인가?

언행이 기이하지 않고

고집스럽지 않으며

시비와 선악을 분별하고

이해 득실을 식별하며

말과 행동이 중용을 지키는 것이 완전한 상식이라고 어느 책에서 읽은 것 같다.

나는 산을 통해서 소박하지만 나의 행복을 찾고

나의 정신적인 건강을 찾고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진 그릇은 작지만 산이 나에게 주는 것은 내 그릇이 작지만 소복하게 많에 주는 그 느낌이 좋은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도 불평하지 않으며 칠불봉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세의 아름다움은 옅은 가스층으로 인하여 조망은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그 아쉬움도 행복이 되어 내 마음에 쌓인다. 가을날의 따스한 햇살처럼.............

상왕봉(우두봉)을 올라 내려와 나는 해인사로 향하지 않고 서성재에서 백운사지로 하산을 결정한다. 해인사의 그 북적거림이 왠지 싫기 때문에  서성재에서 하산길은 숲속의 가을을 만끽하며 때론 졸졸 흐르는 물소리 들어며 서서히 물들어 가는 가을날의 잎새들을 보면서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며 하산을 하여 막걸리 한잔에 오늘의 피로를 날려버리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하루해가 짧은 것은 행복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며 하루해가 긴 것은 내 생각이 지루하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작은 나의 행복을 찾는다면 좋은 날들이지 싶은 생각으로 오늘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백운동 주차장에 있는 가야산 안내도

 

 

청명한 가을 하늘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바위들

 

 

저 멀리 칠불봉이 살째기 보입니다

 

 

옅은 가스층으로 인해 아스라히 다가서는 산야들의 아름다움

 

 

정말 맑은 가을 하늘에 실구름들이 춤추고 있습니다

 

 

우린 넓은 자연의 품속에서 놀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진정 행복이겠지요

 

 

가야산의 봉우리들이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떤 형상의 바위일까

 

 

힘들게 오를때는 몰랐는데 뒤 돌아보니 별천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 수많은 세월의 흔적들을 우린 경위로움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

 

 

한마리 외로운 학이 작을 찾아 하늘을 날아 오려려고 하나

 

 

 

그야말로 만물상 그 자체입니다

 

 

 

소나무와 가을하늘날의 구름

 

 

생명의 소중함

 

 

칠불봉

가야산 상왕봉과 이웃하고 있으며 김수로왕 허황후의  일곱왕자가 입산 수도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봉우리로 경북 성주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작품을 남기시려고..............

저 자체가 작품인데

 

 

상왕봉에서 바라본 중봉인가

 

 

상왕봉의 정상석

 

 

자연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늘을 향하여 승천하려나

 

 

모든 자연은 죽어서도 그 아름다움이 사랑을 선물합니다

 

 

 

콸 콸에서 졸 졸 졸로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너무도 한적한 가을날의 여유로움입니다

 

 

야생화 전시관 앞의 모습

 

 

작은 연못에 앙증맞게 피어난 꽃 송이

 

 

구절초

 

가을이면

들판에쑥부쟁이

벌개미취와 함께

아무렇게나 피어나는 너

국화처럼 알아주지 않아도

가을의 아름다운 색깔은 입지 않았어도

가을이면 어김없이 가을을 전해주는 너

너의 그 소박함이 있어

가을이 더 아름다운지도 모르겠다.

한떨기 꽃송이 뚝 따다

너의 연한 향 맛아가며

찻잔 기울이며

가을날의 깊은 맛을 음미하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일몰과 실구름들이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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