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남해 금산

대방산 2011. 7. 25. 11:40

 

 

  일           시 : 2011 - 07 - 24

  장           소 : 경남 남해군 금산 일원

  누    구    랑 : 화정산학회 일원

  코           스 ; 주차장 - 사선대 - 쌍홍굴 - 장군바위 - 제석봉 - 금산산장 - 좌선대 - 상사바위 - 흔들바위 - 단군성전 - 망대(정상) - 보리암 - 화엄봉 - 해수관음상 - 쌍홍굴 - 하산

  날           씨 : 습도 높고 흐림

 

      토요일 산행후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아 금산산행 신청을 하니 다행히 자리가 있어 일요일 아침 출발이다.

화정산악회와는 처녀 산행이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내 고향을 가는 산행이라 더 따라 나서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차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섬진강휴게소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출발하여 하동 나들목을 나서 남해를 향하여 2차선 도로를 꾸불꾸불 달려 남해대교를 건너니 고향의 비린내가 나는 것 같은 아주 정감이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여우도 수구초심이라 했던가.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릴적에는 몰랐지만 항상 내 마음에 태산으로 남아있는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삶의 무게가 하나하나 내 어깨에 얹어질수록 그 깊이는 더해가는 것 같다.

차는 관음포에 잠시 정차한다. 고향을 가다 한번씩 들려서 쉬어가던곳이다. 이곳은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마지막 격전을 치루었던 그런 유서가 깊은 곳이다.

내 고향 남해에 대하여 설명을 조금 덧 붙이자면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이며, 1읍과9개면으로 이루어진 섬이며, 한려해상공원의 중심에 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업과 농업이 공존하며 보물섬으로 더 알려진 그런 살기좋은 섬이며,

산으로는 오늘 가고자 하는 금산과 남해에서 제일 높은 망운산, 호구산, 설흘산과 응봉산, 창선면의 대방산은 산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곳이다.

차는 남해읍을 지나 이동면을 통과하여 앵강고개를 넘어 내려서면 앵강만의 푸르름을 보면 건너편에는 설흘산과 응봉산이 바다를 맞잡고 앉았으며 금산 바로 앞에 노도는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차는 금산 주차장에서 일행을 내려놓는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금산의 아름다움은 조망할수가 없는 안타까움을 안고 산행을 시작한다.

높은 습도와 높지는 않지만 그 경사도가 있어 몸에서 흘러내리는 육수는 비오듯 솟아지지만 그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도선바위를 지나고 더디어 보리암 입구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사선대다. 사선대에서 올려다 보면 쌍홍문이 언제나 근엄하게 장군바위를 옆에두고 서 있는것이 장관이다.

제석봉에서 바라보는 금산의 아름다움은 온데간데 없이 구름속에 가리우고 다시 금산산장을 거쳐 좌선대를 지나 상사바위에 이르나 안개는 걷힐줄을 모른다. 아쉬움으로 단군성전으로 향하다 흔들바위를 둘러보고 망대에 오르나 안개로 인한 아쉬움은 정말 크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사방이 다 보이면서 멀리서나마 내 고향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희망을 접어야하는 것 같다.

대장봉과 보리암 화엄봉을 거쳐 해수관음상 앞에서 바라보는 상주 앞 바다의 풍경도 보이지 않은 답답함을 긴 한숨으로 달래고 서서히 하산을 한다.

보리암에서 마음을 씻고 상주해수욕장에서 몸을 씻고 해변가에서 목을 씻고 가자던 산악회장님의 말씀처럼 보리암에서 인고의 마음하나 내려놓고 사랑의 마음하나 살짝훔쳐 가 볼랍니다.

금산이 가진 그 아름다운 비경을 다 감상하는 즐거움은 가지지 못했지만 언제나 다 가질 수 없고 다 볼 수 없는 그런 시간이 있다는 일상적인 무언의 가르침을 얻었다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내가 놓아버린다고 놓아지는게 아니듯이, 내가 붙잡고 있다고 다 붙잡은 것이 아니듯이, 그 긴 장마속에서도 여름 들판은 더 푸르르게 무르익으며 가을을 향하여 쉼 없이 달려가듯이 우리가 내 무엇인가를 향하여 달려가는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세지를 던지는 날들이 행복한 날들이 아닐까 싶다.

태조가 이곳에서 기도하여 왕위에 올랐듯이 내 조금만 소원하나 마음속으로 빌어보는  소박한 민초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항상 웃으며 위안 받을 수 있는 그런 금산의 정겨움이 남아있는 산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금산에 들리거든

 

사선대의 가을을 보고

장군암 송악의 기상을 닮고

쌍홍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제석봉에서  바라보는

일월봉 좌선대 향로봉의

멋스러움을 느끼고

상사바위의

애틋한 사랑노래 부르고

 

대장봉과 향로봉 아래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넉넉함을 품고

내가 나를 품어줄 수 있는

마음의 문 하나

열었으면 합니다.

 

 2011 - 07 - 24

 대   방    산

 

꽃 댕강나무

 

 

전방급 신물 언아사

 

 

첨망대

 

 

관음포 앞바다를 내려다 보며 무슨 생각들을 할꼬

 

 

언제나 말이 없이 묵묵하게 그자리에 있습니다

 

 

첨망대의 처마와 소나무

 

 

이락사

 

 

너무도 아름다운 길입니다

 

 

금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산행 안내 이정표

 

 

사선대

 

 

쌍홍문

 

 

장군암

 

 

만장대

 

 

쌍홍문의 내부

 

 

쌍홍문의 아름다움

 

 

제석봉에서 바라본 좌선대

 

 

일월봉

 

 

안개에 쌓인 대장봉과 보리암

 

 

금산 산장

 

 

좌선대의 바위

 

 

좌선대에서 바라본 제석봉

 

 

구름속에 쌓인 향로봉

 

 

이정표

 

 

상사바위의 전경

 

 

흔들바위

 

 

단군성전

이곳 주위에

이른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 장관을 이루는데..

 

 

망대 오르는 

순우대 길

 

 

안개속에 조망은 없지만  그 아름다움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

 

 

동심

 

 

멀리서 본 대장봉

 

 

바위의 멋스러움

 

 

처마와 가로등

 

 

화엄봉에서 바라본 보리암

 

 

화엄봉쪽에서 바라본 대장봉

 

 

화엄봉

 

 

해수 관음상의 옆모습

 

 

쌍홍문에서 바라본 세상

 

 

쌍홍문에서 바라본

장군암

 

 

참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오후가 되니 안개가 조금은 걷히는 기분입니다

 

 

상주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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