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거창 금원산

대방산 2011. 7. 2. 23:16

 

  일         시 : 2011 - 07 - 02

  장         소 : 경남 거창군 금원산 일원

  누   구   랑 : 빛고을 두메식구들

  날         씨 : 습도 많고 후덥지근한 여름날

  코         스 : 금원산휴양림 - 문바위 - 백운정 - 넓은쉼터 - 산동황씨묘 - 북능 - 하산 - 임도 - 마애불 - 휴양림

 

 

   오늘 날씨는 장마기간이라 습도가 매우 높으며 바람이 거의 없는 그런 날씨다.

 금원산은 원래 검은산이라 불리웠다. 멀리서 보면 산이 검게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리고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그를 바위 속에 가두었다는 전설도 있는산이다.

이산은 기백산과 금원산은 한줄기에 있는 산으로 오늘 우리가 오른 능선은 거창군에 속해 있으며 반대편 용추사에서 오르는 곳은 함양군에 속해있는 군 경계가 되는 산이기도 하다.

산이 항상 거기 있어 오르고 싶어 오른다는 산객들의 말처럼 멀리서 보면 아 저곳에 무엇이 자리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내가 가보지 못한 산들의 동경이라 해야하나 뭐..

오늘 가는 이 산은 올 봄 기백, 금원, 수망령, 거망, 황석산을 1박2일에 걸쳐 지나간 산이기도 하지만 이곳 휴양림에서는 올라보지 못하여 나선 산행이다.

저번주에 장마로 인하여 산을 가지 않아서인지 그동안의 나태한 생활에서 비롯된것인지 모르지만 처음에는 모르겠던데 지재미골을 지나 오르는 길이 더운열기와 습도로인하여 땀은 비오듯 솟아지고 몸은 점차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설상가상 뒤에오던 일행들이 보이지 않아 다시 되돌아와 찾아보니 없다. 그래도 혼자서 천천히 산길을 오르나 그 속도가 나지 않는다. 힘들게 산 능선까지 올랐으나 안개로 인해 시야가 없다. 그런데 몸 컨디션도 정상이 아닌것 같고 일행들도 보이지 않으니 산을 탈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하니 이 산을 꼭 올라야하는 이유가 없다 ㅎㅎ 그것은모든산이 마찬가진데

머리는 산 정상을 향하여 가자하고 몸은 산 밑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가자하고 한참을 몸과 정신이 실랑이하다 몸이 이긴것 같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발길은 하산을 하고 있다.

잣나무 숲길에 삼나무 숲길에서 느껴지는 그 여유로움을 한껏 느끼고 싶었으나 내 마음은 왜 그렇게 세상살이에 바쁘게 쫒기고 있는지 모든것은 순리대로 돌아갈것을

가고 싶다고 가는것도 가기 싫다고 가지 않는 것도 아닌데 행복은 권력과 재력과 인맥순이 아닌 내 자신의 마음에 있는데 나는 행복을 어디에서 찾으려하는지 헤메이는 것 같다.

오늘의 산행에서 모처럼 나 혼자만의 여유로운 계곡 산행을 한 것 같아 같이해준 일행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며, 또 내 배낭에 점심에 먹을 반찬을 넣었으나 전하지 못하여 그 미안한 마음은 더 크다.

다음 산행에 더 잘하리라 다짐을 하며 오늘의 미안함을 덜고자한다.

혼자만의 계곡에서 무심으로의 여행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세상의 모든것이 참 예쁘게 피고지죠

 

 

그 꽃이 작아 우린 쉽게 지나치지만

그 속살을 들여다 보면 정말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꽃입니다.

 

 

산행 들머리

 

 

 

 

 

선녀담

윗 설명서 참조

 

 

금원산 등산 안내도

이곳 금원산 일대가 송이가 나는 지역인것 같습니다.

군데군데 입산금지 팻말이 있더군요

 

 

무슨 열매인지 모르지만

그 색깔이 참 곱습니다

 

 

문바위

 아래 설명서 참조

 

 

 

 

 

까치수영

 

 

지재미골의 쉼터

 

 

물소리 들으며 마시는 막걸리 한잔

정말 무심속에

자연의 맛을 느꼈습니다.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 입구

 

바위와 바위 사이에 생겨난 굴 형태의 모습으로  조금 넓은편임

 

 

보물 530호

마애삼존불상

 바위와 바위의 틈으로 빛이 들어오는 것임

 

 

안에서 바라본 모습

 

 

우리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사이

자연은 쉼없이 변합니다

 

 

이곳 선녀담에서 알탕도 하고 모처럼 한가한 오후 계곡의 한때였습니다

선녀담으로 떨어져 내리는 시원한 물보라

 

   무      심

좌정하고 앉은 이곳이 천상이다

 무심으로 바라본 이 세상이 행복이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바라고

 너가 나에게 무엇을 바라리

 우린 그냥 그렇게 원 거리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가는

 길손들인것을

 

 너는

 손 흔들며 떠나가는 길손에게

 마음의 양식 한줌 얻어주는

 보살이 되어주시게나

 

 

금원산의 어느 계곡에서

   대 방 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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